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국민이 ‘윤석열 아바타가 아니구나”라고 여길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차별점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말로 윤석열 아바타가 아니라면 거부권을 거부한다고 밝혀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찬대 최고위원은 “전쟁 상황도 아닌 평시에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159명이 길을 걷다 희생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진상을 밝히고 추모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것은 보수냐 진보냐 이념의 문제도 아니고 여냐 야냐 진영의 문제도 아니다. 그저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기본적인 사람됨의 도리”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집권여당이 먼저 나서서 대통령에게 즉각 수용하라고 건의하는 것이 정상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드디어 나설 때가 됐다”며 “10.29 이태원참사로 희생된 분들도, 유가족도 모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동료 시민 아닌가? 동료 시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전격 수용하시라’고 직접 건의하길 바란다”며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 때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똑같은 입장을 내며 술 안 마시는 윤석열 같은 평가를 받지 말고 확실히 차별점과 존재감을 보여주길 바란다. 그래야 ‘윤석열 대통령과는 좀 다르구나, 윤석열 아바타가 아니구나’ 하고 국민께서 여기지 않겠느냐?”고 촉구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통과되자 방청석은 유가족들의 울음으로 가득 찼다. 너무 늦어 죄송하다”며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유가족들의 가슴에 든 피멍이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바라는 것은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즉시 공포하시라.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란봉투법, 방송3법, 김건희 특검법에 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제는 정말로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상엔 박찬대 최고위원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 촉구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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