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시사 프로그램 <박정훈의 정치다> 진행자 박정훈 TV조선 보도본부 시사제작국장이 총선을 앞두고 퇴사했다. 2019년 6월 채널A에서 TV조선으로 이직한 지 4년 여만이다.

▲지난달 21일 박정훈 국장이 시사 프로그램 TV조선 '박정훈의 정치다'를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모습. ⓒ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달 21일 박정훈 국장이 시사 프로그램 TV조선 '박정훈의 정치다'를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모습. ⓒ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박정훈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은 지난달 21일까지 <박정훈의 정치다>를 진행했다.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김보건 TV조선 기자는 “박정훈 앵커의 휴가로 다음 주까지 진행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정훈 부장은 지난달 21일 이후로 TV조선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달 29일까지 <박정훈의 정치다>였지만, TV조선은 지난 1일 자로 프로그램 이름을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로 변경했다.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박정훈 전 국장은 지난 4일 통화에서 “그렇게 될 것 같다.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 건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정훈 전 국장은 “28년 동안 언론사에서 기자로서 활동했다. 그때 느꼈던 것들을 정치 현실에서 정치를 혁신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단하게 됐다”고 ‘총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 직행 비판’ 질문에 박정훈 전 국장은 “모든 언론인이 정치할 때는 그런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거 잘 알고 있다. 언론에서 쌓은 경험이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그게 꼭 나쁜 거로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정훈 전 국장은 이어 “여야에서 모두 언론인 출신들이 정치하고 있다. 언론인 생활할 때 편향되지 않고 여야 모두 잘한 것과 잘못한 거를 지적해왔다. 언론계 선후배님들한테 부끄럽지 않게 정치할 수 있도록 확정된다면 그렇게 해보고 싶다. 제가 잘해보겠다”라고 밝혔다.

▲ 박정훈 TV조선 전 국장 출판기념회 포스터.
▲ 박정훈 TV조선 전 국장 출판기념회 포스터.

박정훈 전 국장은 오는 10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자신의 저서 <본질을 향한 여정>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 전 국장은 충청북도 음성 출신이다. 1996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정보산업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친 후 워싱턴 특파원을 다녀왔다. 이후 2018년 채널A 보도본부 보도제작팀으로 돌아왔으나, 이듬해 2019년 6월 TV조선으로 이직했다. 박 전 국장은 TV조선에서 정치부 부장, 뉴스7 앵커 등을 맡아왔고, 지난해 7월 시사제작국장이 됐다.

앞서 TV조선 메인뉴스 ‘뉴스9’ 진행자인 신동욱 앵커도 지난달 29일 마지막 방송 이후 퇴사했다.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결정된 퇴사라는 점에서 신 앵커의 총선 출마 전망이 나온다. 신 앵커는 경상북도 상주 출신이다. 신 앵커는 지난달 29일 통화에서 “(앞으로 거취를) 생각해보겠다. 현업에 있으면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서 누구를 접촉한 건 아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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