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12월31일, KBS TV(당시 서울중앙방송국)가 개국했다. 2010년 12월3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로 조선일보 등 4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앞서 같은달 24일 오후 6시 애국가로 실험전파를 시작했고 일주일간 시험방송을 거쳐 31일 개국실황 중계방송을 진행했다. 중계방송은 같은해 5월16일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 송요찬 내각수반 등이 참여했다. 

KBS 개국실황 중계방송은 임택근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그의 첫 발언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KBS 텔레비전 방송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KBS 텔레비전의 첫 전파가 발사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였다. 

▲ 남산에 위치한 서울중앙방송국(KBS) 전경. 사진=서울역사아카이브
▲ 남산에 위치한 서울중앙방송국(KBS) 전경. 사진=서울역사아카이브

같은해 11월8일자 경향신문 기사 <공사 서두는 방송국>을 보면 당시 정부는 KBS 1TV 건설을 서둘러 연내 전파발사를 목표로 했다. 경향신문은 “예정으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목표로 연내전파발사를 하려하고 있지만 워낙 짧은 시일을 가지고 강행하는 일이라 더러 난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공식 방송은 시작했지만 당시 해외에서 들여온 카메라가 1대뿐이어서 며칠 동안은 불규칙적으로 방송을 했고, 1962년 1월5일부터 하루 4시간, 주 30시간 정규방송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녹화기 준비가 되지 않아 모든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이에 초기 외화 편성비중도 높았다.

국영방송이었던 KBS는 1972년 12월30일 한국방송공사법 제정 이후 1973년 3월 문화공보부에서 분리해 공사화(공영방송 체제)했다. 

2010년 12월31일, 방통위(당시 위원장 최시중)는 종편 사업자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4개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 종합편성채널 4사
▲ 종합편성채널 4사

앞서 2008년 12월 한나라당은 미디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2009년 7월 미디어법이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됐다. 같은해 10월 헌법재판소는 미디어법 표결 과정은 위법하지만 법안은 유효하다고 결정을 내리면서 2010년 9월 방통위는 종편 승인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종편 사업자 발표 당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미디어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며 “우리 미디어가 국가 경쟁력 제고의 횃불이 되기위해 조화로운 경쟁 관계를 지향하고 넓은 세계를 향해 우리 미디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길 당부한다”고 했다. 

※참고문헌
조선일보, 오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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