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통령실 관련 현안 질의를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주요 대통령실 현안 중 하나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제기하며 이른바 ‘반환 창고’가 있는지 현장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6일 국회 운영위는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상혁 의원은 윤재옥 운영위원장에게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문제 관련해 우리가 대통령 비서실의 답처럼 그런 반환 창고가 있는지 가서 현장 검증도 확인하고, 그런 창고에 대체 뭐가 있는 건지 더 많은 물건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렇기 때문에 운영위를 열어야 한다. 오후에라도 다시 운영위를 개회해서 이런 문제를 정상적으로 질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윤재옥 운영위원장은 몇몇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 듣고 이후 일정과 여당과의 운영위 개최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산회를 선포했다.

운영위 산회 후 민주당 운영위원들은 회의장 밖에서 입장 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박주민 야당 운영위 간사에게 “아까 김건희 여사 명품 백 관련해 현장 검증을 얘기하셨는데 운영위 차원에서 따로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박주민 간사는 “나중에 좀 더 필요하다면 그런 얘기를 좀 해야 하는데 꼭 명품 백 뿐만이 아니라, 사실 용산으로 대통령실이 이전된 뒤에 또 이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도 쓰고 이런 혼란들이 있었다. 그래서 현장에 좀 가보자는 얘기가 전에부터 있었다”며 “특히 야당 의원들은 구경조차도 못 한 곳이니까 눈으로 좀 볼 필요는 있다. 그래서 그런 얘기는 전부터 나왔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저희들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처음 반환 창고 현장 검증을 거론한 박상혁 의원은 “그 반환 창고라는 것을 전혀 들어본 바가 없기 때문에 한번 가서 우리 기자 여러분들도 확인을 해보셔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당연히 국회도 그런 게 존재하는 것인지, 그런 반환돼야 할 물건이 또 있는지도 좀 확인해 보는 게 정상적인 국민들의 궁금증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영상은 운영위 직후 민주당 의원 입장 발표 도중 나온 반환 창고 관련 박상혁, 박주민 의원 질의응답과 박상혁 의원의 운영위 발언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