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8일 해촉된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후임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류희림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업무 시간과 업무 추진비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정 전 위원장과 이광복 전 부위원장의 해촉안을 재가했다. 해촉 하루 만에 ‘속전속결’ 위촉이다.  

류희림 신임 방심위원은 KBS와 YTN 기자를 거쳐 YTN DMB 이사, YTN 플러스 대표,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신임 방심위원장은 방심위원들 투표로 결정된다. 류 위원 위촉으로 기존 여야 추천 심의위원 3대 6 구조는 일시적으로 4대 4가 됐다. 총 9명의 심의위원 중 국회의장 추천 이 전 부위원장의 자리만이 남아있다.

▲ 류희림 신임 방심위원. 
▲ 류희림 신임 방심위원. 

2016년 류희림 당시 YTN 플러스 대표는 극우 성향 매체에 YTN 노조 비방 자료 등 사내 정보를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 당시 소훈영 전 폴리뷰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김백 YTN 상무와 류희림 YTN 플러스 대표를 만났다”며 “2012년 류 대표는 쇼핑백 하나만큼 노조(언론노조 YTN지부)에 대한 정보를 줬다. YTN 빌딩에 가서 내가 직접 받아왔다”고 했다.

소 전 기자는 “내가 쓴 기사 중 노조 관련한 것들이 있는데 챙겨준 자료에서 나온 것”이라며 “김 상무는 한 번 봤고 류 대표는 많이 만났다. 김 상무가 지시를 하면 류 대표가 나오는 식”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류희림 대표는 미디어오늘에 “2012년 KBS‧MBC‧YTN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을 때 소 기자가 요청해서 김 상무와 만난 적이 있다”며 “노조가 과거 이러한 활동했다는 자료 및 성명을 회사가 낸 자료와 담아 서류 봉투에 넣어주고, 회사에서 나오는 수첩과 함께 쇼핑백에 넣어서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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