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김진석 사무총장을 면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 이후 일주일 만에 사무처를 총괄하는 사무총장도 면직된 것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5일 김진석 사무총장을 면직하고 박종현 정책연구센터장을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발령냈다.

이번 인사는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국민의힘 추천 황성욱 상임위원 체제에서 이뤄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은 사무처 직원들을 총괄하는 자리로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위원장이 임명한다. 통상 외부 인사를 발탁해왔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현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현판

김진석 사무총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정연주 위원장 임명 직후인 2021년 10월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계검사 결과 정연주 전 위원장과 이광복 전 부위원장 등이 출퇴근 시간 등 업무 시간을 지키지 않았고,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문제가 드러나자 지난 18일 해촉했다. 

정연주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은 방통심의위 재편을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 이번 해촉은 이례적이다. △방통위 회계검사 결과 ‘경고’ ‘주의’ 등 조치 수위가 높지 않았는데도 해촉을 결정했고 △같은 문제가 적발됐음에도 야권 추천 위원들만 해촉한 반면 국민의힘 추천 황성욱 상임위원은 해촉하지 않았고 △정연주 위원장 해촉 결정 다음날 류희림 미디어연대 대표를 후임으로 임명하는 등 인사천리로 진행됐다.

언론비상시국회의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기습 해촉”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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