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적절한지 물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50%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 장악 의도가 있는 잘못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7일 실시해 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4%는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에 관해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장악 의도가 있는 잘못된 인사’라고 답했다. 반면 31.1%는 ‘언론인 출신으로 공정한 방통위원장 역할이 기대된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5%였다. 이동관 특보는 차기 방통위원장 지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이 ‘잘못된 인사’라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 응답이 높았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공정한 역할 기대’ 응답은 36.0%에 그친 반면 ‘잘못된 인사’라는 응답은 48.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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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언론자유가 나아졌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퇴행했다’는 응답이 54.8%로 나타났다. ‘나아졌다’ 응답은 절반인 27%에 그쳤다. ‘과거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1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도 ‘퇴행했다’(51.2%)는 응답이 ‘나아졌다’(22.3%)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9명이며, 응답률은 2.7%다. 지난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