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18일(미국 현지 시간) 올해 3분기 구독자가 241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에도 450만명의 구독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지만 넷플릭스 구독자는 크게 증가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그 이유에 대해 오리지널 콘텐츠 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한국 콘텐츠들을 직접 언급했다.

미국 시간으로 1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이 시기 전체 구독자가 241만명 늘어났으며, 매출 역시 79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고 밝혔다.

▲ 넷플릭스 (Netflix)
▲ 넷플릭스 (Netflix)

넷플릭스는 침체를 벗어난 이유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언급하면서 한국 콘텐츠 성과를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18일 주주 서한을 통해 올해 비영어 콘텐츠 최초로 에미상을 받은 ‘오징어 게임’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경우 28개 국가에서 비영어 콘텐츠 주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공개 첫 한 달 동안 4억2000만 시간 시청됐으며 역대 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인기작 ‘수리남’도 언급됐는데 수리남은 런칭 이후 넷플릭스에서 1억2800시간 시청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수리남'.
▲넷플릭스 '수리남'.

넷플릭스는 4분기 성과에 관해서도 450만명의 가입자 증가를 예상했다. 이같은 예상치에는 넷플릭스가 내달부터 광고를 포함한 저가형 요금제를 시행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14일 넷플릭스는 오는 11월부터 ‘5500원 광고 요금제’(한국 기준)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넷플릭스 멤버십 요금은 광고를 보지 않고 월 9500원에서 17000원까지인데, 광고를 포함한 저가형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12개국에서 광고형 요금제가 출시된다. 이같은 요금제로 인해 경제 하락기임에도 넷플릭스 구독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넷플릭스는 일부 나라에서 계정을 타인과 공유하는 가입자에게 추가 요금을 물리는 방안을 실험해왔는데, 2023년초부터 이런 계획을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19일 “향후 광고 요금제, 비밀번호 공유 계정 추가 비용 청구, 게임 서비스 확대에서도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며 “설령 넷플릭스 콘텐츠 예산이 통제된대도 비영어권 콘텐츠 투자, 그 중에서도 아직 5% 미만에 불과한 K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 연구원은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콘텐츠 업종을 바라보는 시장 반응은 매우 싸늘하다”며 “내년 경기 둔화가 예측되면서 광고주들이 예산을 축소할 것이며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광고수익을 메인으로 하는 방송사들의 드라마 예산 및 축소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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