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언론에 경영위기가 닥친 가운데 지역신문·방송 경영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지역MBC, 지역민영방송사 26곳 중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5곳에 불과했다. 부산일보의 영업손실이 99억 원에 달하는 등 지역신문 실적 부진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언론이 본연의 활동만으론 생존을 도모하기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미디어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취재를 종합해 지역MBC(강원영동·경남·광주·대구·대전·목포·부산·안동·여수·울산·원주·전주·제주·춘천·충북·포항 등 16개사), 지역민방(CJB·G1
검찰이 A 전 유진투자증권 이사에 대해 110억원대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이를 두고 유진그룹을 YTN 최대주주로 승인한방송통신위원회 결정에 대해 “유진그룹의 사회적 신용을 평가하면서, 주가 조작 사건을 들여다보기는 했는가”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25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A 유진투자증권 전 이사와 태양광업체 실소유주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8년 투자 호재를 발표하며 대양광 업체의 주가를 올려 11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노인인구가 약 39%(1월 기준)인 전라북도 진안군 지역신문 ‘진안신문’엔 입사한 지 1년쯤 된 20대 신입 기자가 있다. 지난해 5월 진행한 바른지역언론연대 2030 언론인 모임에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니 “예끼 이놈!”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단 경험을 호탕하게 전해준 정도영 기자다.취재원 연령대가 높은 건 여전히 어렵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지역언론 기자는 그에게 즐거운 일이다. 지난 7일 진안에서 만난 정 기자는 “이젠 나와 연령대가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재밌다”며 “시
더불어민주당이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미만 사업장 적용을 2년 유예하자는 정부와 국민의힘 제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해 이 법안이 전면 시행할수 있게 됐다. 실제로 중대재해가 발생한 곳은 대부분 50인 미만 사업장이었다는 점에서 이제라도 안전한 노동환경을 확보하는 조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노동계는 환영했지만 국민의힘과 경영계는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행정적 조치로라도 규제로 인한 중소상공인(경영자)들의 피해를 막겠다고 밝혔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오후 국회 본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산업 현장에서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 관련해 “탈원전을 하게 되면 반도체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한 말을 두고 민주당 지도부에선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장기적으로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기를 확보하지 않는다면 한국 반도체 수출길 31%가 줄어든다는 KDI보고서까지 나와 있는 상황에서 국제 흐름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지난 16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주민 원내 수석부대표는 자신이 한 반도체 회사 사장을 만난 썰을 풀었다. 박주민 부대표는 “제
메가시티 개발에 저항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 2022년 10월 사우디 법원은 3명의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자신의 고향에서 떠나기를 거절한 타부크(Tabouk)족 선주민들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가시티 프로젝트 ‘네옴(Neom)’ 개발을 위한 토지 수용 과정에서 대놓고 벌어진 국가폭력이다.기후-생태 위기가 도래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메가시티 프로젝트가 가동 중인데, 사우디 아라비아의 네옴이 대표적이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문해 ‘도시건설 신화를 만들자’며 가열차게 수주전을 펼쳤
미디어오늘은 지난 2개월간 ‘뉴스사막화, 현장을 가다’ 기획을 통해 미국 지역언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들은 주변 신문사들이 폐업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나름의 방법을 찾으며 생존을 꾀하고 있었다. 지역언론을 연구하는 교수들, 지역언론을 지원하는 단체들도 한 데 모여 여러 가능한 방안, 지원책들을 내놓았다. 지역언론이 살아야 지역도, 더 나아가 한 나라의 민주주의가 살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는 모습이다.한국은 어떨까. 지역언론이 줄폐업하는 미국과 달리 절대적인 한국의 지역언론 수는 줄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는 그대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뉴스타파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의 인터뷰 녹취록 보도 및 돈거래 사건과 관련해 연일 사형에 처할 일, 1급 살인죄라는 거친 표현을 쓰며 비난하고 나섰다.언론보도 문제로 사형까지 처할 일이라고 하는 것은 과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국민의힘은 공개적으로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치밀한 선거공작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김만배 신
유선방송사업자 LG헬로비전이 사업부서 허위 매출 올리기 관행에 제보를 받고 감사를 벌이고 있다. 착수한 지 반년 넘게 결론을 맺지 않는 사이 감사 대상 직원을 의원면직하거나, 징계해고한 직원과 퇴사 뒤 거래를 진행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솜방망이 감사 아니냐는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LG헬로비전은 “철저한 감사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LG헬로비전 본사 윤리사무국은 지난해 말부터 LG헬로비전 부산방송 내 행사사업 부서에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는 피해업체의 제보로 시작됐다. 올초 비위행위자 1명을 징계해고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수해 복구와 피해 보전을 당부하면서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이 재난 상황까지 정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아침신문들의 비판이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국무회의에서 수해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국민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 복구와 피해 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수해에 대
지난달 대통령실이 TV수신료 분리징수를 권고한 지 한 달 만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며 KBS의 수입이 급감할 위기에 놓이자 이를 놓고 언론의 상반된 평가가 이어졌다. 조선일보는 “당연한 결과”라며 KBS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다고 했고 경향신문은 “언론 장악에 혈안”, 한겨레는 “언론 자유 훼손”이라고 평했다. 중앙일보는 “방송 길들이기 시비가 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김효재)는 지난 5일 전체회의를 열고 TV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고지·징수하도록 하는 방송법 시행령
국무조정실 조사로 다시 문재인 정부가 신문 1면을 장식했다. 이전 정부 때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급된 기금 5824억 원이 부실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1차 조사 때 2616억 원의 부당 집행이 적발된 것으로 고려하면 총 8000억 원이 넘는 규모다. 다수 아침신문이 이를 1면에 보도했고 동시에 경향신문은 1면에 감사원을 겨냥해 “총선 염두한 정치 감사”라며 “전 정부 사업에 관여한 공직자들을 집중 검증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고 했다.부실 집행이 드러난 기금은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전기요금에 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등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두고 맹비난하며 호통쳤다.이재명 대표 국회교섭단체대표 연설 다음 날인 20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나선 김기현 대표는 “삶을 돌보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래서 더 많은 대한민국을 여는 정치를 하겠다. 그런 다짐을 해본다”며 “어제 이재명 대표님 말씀 잘 들었다. 어지간하면 제가 이 말씀 안 드리려고 그랬는데 참으로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어려운 장황한 궤변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김기현 대표는 “사법 리스크, 돈 봉투 비리, 남 탓 전문
집이나 여행지에서 아침에 새소리 때문에 잠에서 깬 적 있는가? 달콤한 아침잠을 깨운 새소리를 얄궂게 느낀 적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 소음일 수 있는 새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는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새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가 버드킬(조류가 비행하던 중 유리나 투명판을 인지하지 못해 충돌한 후 사망하는 것) 때문이라면 더욱 상상하기 어려울 일이다. 버드킬은 관심 두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죽음이다. 우리는 오늘도 새에게 빚을 지고 있다 새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대체될 수 없는 일을 한다. 씨앗 분산과 같은 생태적 역할을 통해 간접적으로 탄소를 흡수한다. 씨앗을 확산하면서 숲을 건강하게 만들고, 건강해진 숲은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새로 인한 씨앗의 확산이 없다면 다종다양한 식물 종이 살기 어렵고, 자연생태계 보존도 어렵다. 새는 작물에 피해를 주는 곤충의 천적이 되어 해로운 농약 사용도 줄인다. 생태계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종의 역할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지표가 된다.
윤석열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수신료 분리징수 도입 조처에 ‘사퇴 카드’를 던진 김의철 KBS 사장(60)은 1990년 공채 17기 KBS 기자로 입사했다. 지난 2021년 12월10일 KBS 사장에 취임했다. 그의 임기는 2024년 12월9일까지이나 3년 임기를 끝까지 채울지는 미지수다. KBS 사장은 KBS 이사회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김 사장은 전북 부안 하서면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김 사장은 16년차이던 2005년 KBS 탐사보도팀의 초대 팀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다. KBS는 10여명의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가 21일 “탈원전 5년의 파급영향 2030년까지 47.4조원 예상”이란 제목의 ‘탈원전 비용 추정 결과’ 보도자료를 내자 주요 언론이 (조선일보), 과 같은 제목의 기사를 내고 일제히 인용 보도했다. 보도자료에는 결과의 한계점이 나와 있었지만 원전업계 이해를 대변하는 언론의 검증 없는 받아쓰기는 반복됐다.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는 2017~2022년 원전용량 감소로 14.7조,
2021년 회복세를 보이던 광고 시장이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지역언론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 방송사 및 신문사들은 올해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주 수입원이었던 광고비 집행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자체 취재를 바탕으로 지역MBC 16곳, 지역민영방송 9곳, 지역신문 12곳 등 총 37개 주요 지역 언론의 3년간 영업이익과 매출을 집계했다.지역MBC 4분의3이 영업손실지난해 목포와 광주, 여수, 강원영동을 제외한 12개 지역MBC는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목포(15억 원)
언론이 현직 법무부 장관의 패션을 보도하고 있다. “걸치면 완판”이란 표현을 더하며 상품명과 가격까지 소개하는 식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3일 기사에서 “한 장관은 슈트와 코트 등 비교적 단정한 차림에 스카프, 안경, 벨트, 가방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한 장관의 출근길 패션에서 돋보인 제품은 화려한 무늬의 스카프다. 이 제품은 이탈리아 넥타이·스카프 브랜드 ‘아큐리’ 제품으로 확인됐다”며 “파란
지난 12월21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의 2023년 업무보고에서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과제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노동개혁”이라며 “노사 법치주의는 우리가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내고 성장을 하려면 절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말하는 노동개혁과 노사 법치주의는 무엇일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에서 짐작해볼 수 있다. 정부는 화물노동자 총파업에 ‘업무개시명령’으로 응수했다. 명령 불응 시 화물노동자의 면허를 정지·취소할 수 있는 규정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 원장을 체포하고,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검찰 수사가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압수수색을 막아서며 국정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20일 주요 종합일간지는 해당 소식을 1면을 통해 전했다. 아래는 이와 관련한 9개 신문의 1면 기사 제목들이다.경향신문: 이재명 대선자금 겨눈 검찰…민주당, 국감 중단국민일보: 檢, 김용 체포… 대선자금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