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역 총국이 자체 제작하는 ‘뉴스7’을 40분에서 10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민 사장은 지역의 관점에서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않던 윤석열 정권과 판박이”라는 언론단체 비판이 제기됐다.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는 12일 성명에서 “지역에서 걷는 수신료를 재원의 주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지역 시청자 권익을 팽개치는 사장은 필요 없다”며 “지역 시청자에 대한 폭력을 멈추고, 본사와 지역국의 수평적·유기적 연결과 적정한 지역총국 예산 실
내년에도 지역신문을 지원하는 정부 예산이 10억 원 가량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지역신문발전기금(지발기금) 예산을 꾸준히 줄여왔고 지난해에도 지발기금 중 소외계층구독료지원과 지역신문활용교육 등 사업비를 6억 원 이상 삭감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받은 2024년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지발기금 예산안을 보면 올해 82억5100만 원에서 내년도 72억8200만 원으로 9억6900만 원(11.7%) 가량 삭감했다. 지난 2021년 86억9900만 원에서 2022년 82억6400만 원 등 지발기금
전국적인 ‘극한 호우’, 정체불명의 ‘노란 소포’ 등으로 재난문자 발송이 잇따르고 있지만 한글을 모르는 이주민들은 그 내용을 알 수 없다.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용 재난정보 안내 앱 ‘이머전시 레디’(Emergency Ready)는 접근성이 낮은 데다 영어·중국어·일본어 외의 외국어는 제공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레거시 미디어는 국가적 재난·위기관리의 빈 틈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주류의 언어와 플랫폼에서 소외된 이들은 “방송·언론이 누구의 어떤 위기에 주목하고 있는가?”라고 묻다. 그 답이 주어지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각 지역 공동체
15년 간 지역의 한 사건을 파헤쳐 2000건이 넘는 기사를 쓴 지역언론 기자의 취재물이 한 편의 연구보고서로 나왔다. 삼성중공업 태안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파생된 지역사회 붕괴 취재물을 바탕으로 한국환경연구원의 연구보고서 공동저자로 참여한 김동이 태안신문 취재부국장은 “지역신문 기자의 꾸준한 취재물을 인정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언론의 끈질긴 취재가 지역의 역사적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김 부국장이 취재로 얻은 또 하나의 결과다.한국환경연구원이 지난 4월 공개한 ‘환경오염 피해 공동체의 복원력 강화’ 연구보고서는 환경오염
공동체라디오 방송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공동체라디오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위원회 구성,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한 공동체라디오방송사업 활성화 지원방안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공동체라디오방송 발전위원회’ 설치를 추진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공동체라디오는 지난 2004년 시범사업으로 최초 도입돼 2009년부터 7개 방송이 운영됐다. 지난 2021년 20개의 방송이 새로 허가를 받았다.공동체라디오방송은 광
‘지역신문’은 왜 지원해야할까? 오랜 기간동안 지역신문을 읽어온 독자들이 직접 답했다. 독자들은 지역신문에 대한 공적 지원이 단순히 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지역신문의 생존과 발전, 지역의 여론 형성, 건강한 지역 밀착형 콘텐츠 생산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은 국내 최초로 지역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지역신문에 대한 평가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언론재단이 지난해 12월 펴낸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지원 계획 수립 연구’에 따르면 우선지원대상 지역신문 구독자들 85.9%가 지역신문에 대해
서울특별시의회가 22일 본회의에서 마을공동체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시의회 앞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역사회 문제를 마을공동체가 능동적으로 해결하려는 걸 방해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 시의회는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을 오는 2023년 4월 종료하기로 했다. ‘마을’ 관련 사업을 전임 시장과 연결해 전면 중단하며 사실상 지역공동체를 와해하려 한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은 지난 201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했고, 2013년부터 서울시 보조사업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월27일 박상혁 의
“선생님, 저는 ○○병원 응급실 취재를 나갔어요. 정말 그런 장면은 처음 봤어요. 구급차 수십 대가 들어오고, 환자들이 실려 나오는데 죽은 사람들이 엄청 많은 거예요. 환자들이 쏟아지고, 의사들, 간호사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다들 소리 지르고…온몸이 얼어붙은 것 같았어요. 취재를 하긴 하는데, 뭘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요. 그래도 그때는 괜찮은 줄 알았어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자꾸 졸려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선생님, 왜 이러죠? … 갑자기 눈물이 나요… 정말 괜찮았는데…”이태원
수도권 인구집중도는 1990년 42.8%, 2000년 46.3%에서 매년 꾸준히 올라 2019년 50%를 돌파했다. 2021년 기준 수도권 인구 비율은 50.4%, 수도권 GRDP(지역내 총생산,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비율은 52.53%에 이른다. 역대 정부들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수도권 집중화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른다. 사회, 경제, 문화, 교육, 정치 모든 분야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사실상 수도권만 살아남고 지방은 소멸하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이미 만성질환이 되어 버린 수도권 집중화라는 망국병(病)을 고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수술을 하던 극약처방을 하던 이젠 망국병에서 벗어나야 한다. 1월29일은 ‘국가균형발전의 날’이다. 국가균형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하여 법정 기념일로 지정하였다. 이날은 정부가 ‘지방화와 균형발전 시대’ 개막을 선언했던 2004년 1월29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진보당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지역 주민 생활 밀착형 1호 조례를 준비해 공개했다. 진보당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김종훈 전 의원이 울산 동구청장에 당선됐고 20명의 지방의원이 당선되면서 정의당을 눌렀다. 정의당은 이번 지선에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의미있는 득표를 기록하지 못했고 기초단체장 당선자가 없었으며 전체 당선자 수도 8명에 그쳤다. 정의당은 오는 4일까지 온라인과 ARS, 우편투표 등을 통해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 5명의 총사퇴 권고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당내 혼란이 극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진보당은 지
지역언론들은 어떻게 생존하고 있을까.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대구·경북지역 독립언론 뉴스민 주최로 지난 17일 경북대에서 제1회 대구·경북 저널리즘 컨퍼런스를 열고 지역언론 저널리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디어오늘은 이날 컨퍼런스 중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지역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천용길 뉴스민 대표와 박누리 월간옥이네 편집국장의 발표에 주목했다.천용길 대표는 “뉴스민 처음 시작할 때 두명(천용길·이상원)의 기자가 월급 50만원 받으면서 3년 버텨보고 안 되면 다른 거 하자며 시작했는데 10년을 버텼다”며 “매년 조금이라도 임금을 올렸
대구경북 지역의 독립언론 ‘뉴스민(대표 천용길)’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저널리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뉴스민은 올해를 시작으로 정례화한 저널리즘 컨퍼런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민은 오는 17일 경북대 사회과학대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대전환의 시대, 다시 저널리즘’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연다. 뉴스민은 “한국 사회가 맞은 대전환기에 저널리즘이 서야 할 자리를 모색하고 저널리즘 업계 종사자와 취·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영감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컨퍼런스의 필요성을 말했다. 크게 3개 섹션으로 진행한다. 첫 번째 섹션에
바른지역언론연대(바지연, 회장 최종길), 희망제작소(소장 임주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사무총장 이광재)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27일부터 희망공약 실천약속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희망공약 실천약속 운동이란 이번 민선 8기 지방정부 단체장 출마자들에게 50대 공약을 제안하고 당선 후 공약 실천을 약속받는 활동이다. 희망제작소에서 50대 공약을 준비했고, 바지연에서 홍보를 맡았으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약 실천과정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안하는 50대 희망공약에는 시민주권, 공공갈등조정, 지역순환경제, 에너지전환,
‘지역신문’이 오염됐다. 지역사회에 ‘밀착’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보다는 지방권력과 ‘유착’해 주민에게 외면받는다. 많은 경우 ‘사이비언론’ 취급을 받는다. 지방자치제 시행 30년이 다 돼가는데 지역신문은 광역자치단체(광역시·도) 단위의 지방신문으로 이해된다. 서울과 중앙의 소식을 전하는 전국 단위 ‘중앙언론’을 흉내 내듯 해당 광역단위 내 대도시 소식을 다룬다. 기초자치단체(시·군·구) 단위의 지역신문은 쉽게 상상하지 않는다. 있더라도 대부분 관청 보도자료를 전하는 홍보수단에 불과하다.그러나 기초단체 단위에서 주민과 밀착하고,
“지역의 풀뿌리 미디어로서 공동체라디오방송이 출범하고 17년 만에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해가 됐다.” (양윤주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 대표)지난 7월2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20곳의 공동체라디오방송을 신규 허가했다. 대부분 2022년 개국 예정이다. 공동체라디오방송은 지역 공동체의 공익을 우선으로, 지역 시민 참여로 만들어가는 비영리단체의 지상파 라디오방송이다. 기존 7개 방송에 더해 총 27개 공동체라디오방송 단체들이 모여 지난 5일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 확대 출범식을 가졌다. 앞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지난 8월 방통위 5기
지난 10월 12일, 프랑스의 경제지 ‘레제코’와 공영라디오인 ‘라디오 프랑스’가 공동 주최하는 저널리즘 페스티벌, 메디아 앙 센(Médias en Seine)이 개최됐다. 전 세계 주요 매체, 언론사 경영진들, 신생 매체 등 미디어의 변화를 주도하는 이들이 참여하는 이 페스티벌은 ‘미디어의 미래를 함께 상상하고 토론’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의 대주제는 ‘공동 위기의 세상에서 살아가기’였다. 팬데믹, 기후위기, 정보의 무질서 등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 대해 언론이 실존적인 관점에서 고민해보자는 취지다. 프로그램의 주요 주제는 ‘언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마무리된 KBS‧MBC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해 ‘정치적 후견주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누가 후견인이고 누가 피후견인인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25일 방통위가 KBS 신임 이사로 추천할 11명을 의결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여전히 정치적 후견주의, 여당과 야당의 대립 구조가 반영되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 5기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한상혁 위원장은 “어떤 방식으로 하면 정치권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지난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됐던 대구지역 공동체 미디어 ‘성서공동체FM’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힘들었던 이주노동자, 자가 격리로 고립된 장애인 등 재난에 취약한 계층의 이야기를 지역사회에 전파했다. 이후 지원 손길이 늘었다. 이처럼 지역 공동체 미디어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역할을 했다는 사례들이 발표됐다. 지난달 29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한국언론정보학회가 주최한 학술 세미나 ‘팬데믹과 지역 공동체 미디어’에서 송덕호 전국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대표는 ‘팬데믹,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전북 진안군에 있는 지역주간지 진안신문의 류영우 편집국장은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친 지 10년이 넘었다. 할머니들이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발음대로 보고 듣고 느낀 걸 쓰면 그 글을 신문에 싣는다. 주민들도 보지만 출향민들이나 도시에 사는 이들의 자녀들도 진안신문을 보게 된다. 다음 주에 고추를 심는다는 소식이 실리면 젊은 자녀들이 전화를 건다. ‘고추 심죠? 엄마, 애들이랑 갈게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해요.’ 진안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글도 지면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류 국장은 지역 내 발달장애(지적장애·자폐성장애)
회사의 문제로 이사회에 부의할 중요한 일이 있어 MBC의 관계회사 업무를 총괄(?)한다는 부서에 사전 협의를 해 보고자 연락했던 모양이다. 돌아온 첫 마디가 ‘지역사 임원선임 시기’라는 이유로 긍정적이지는 않았나보다. 사실 오래전에 마련해서 직원들의 워크샵 공간이나 때로는 사원 복지를 위해 연수 시설로 사용해오던 시골의 폐교 건물과 부지를 매각해서 부족하지만 새로운 사업에 종잣돈으로 좀 써보려 했던 것이다. 닥쳐온 경영위기에서 어떻게든 견디고 다시 살아내서 제대로 된 지역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해보고자 했던 노력이었다. 1억의 제작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