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프로그램 SNL에서 윤석열 대통령 경호관들의 ‘입틀막(입을 틀어막는 행위)’를 두고 과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풍자는 SNS의 권리’라고 한 윤 대통령 발언이 또 소환됐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풍자가 권리라고 한 말을 지금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0월말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주기자가 간다’의 주현영씨와 인터뷰에서 ‘그렇다면 후보님이 대통령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냐’는 질의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
지난 2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5 1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경호원들의 ‘입틀막(입을 틀어막고 끌고나가는)’ 사건을 풍자하자 정치권에서 자유로운 정치풍자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신하섭 진보당 부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 에서 “권혁수 배우가 합창 중 애드리브을 넣자, 경호원들이 이를 끌고 나가는 장면으로 윤 대통령으로 분한 김민교 배우가 끌려 나가는 이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것도 포인트”라고 SNL 내용을 소개한 뒤 “많은 국민에게 웃음을 준 장면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우려도
“비판적인 말 한마디만 해도 입을 틀어막는 정권이 온라인상 웃음조차 처벌하려 한다”“영상제작자가 중대범죄 저지른 것처럼 하는데, 이게 공안 국가 아닌가”서울경찰청이 윤석열 대통령 짜깁기 영상 최초유포자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과잉충성으로 시민들의 입을 막고 있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 수개월 전 나온 영상이 사회적 해악을 불러올 가능성도 낮으며, 경찰이 영상 제작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계속한다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지난해 11월부터 틱톡·인스타그램 등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년 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했던 ‘찍지마 ××, 성질 뻗쳐서’ 등 막말한 것을 두고 “발언하지 않은 것까지 왜곡되어 유감”이라며 “향후 발언에 신중하겠다”고 밝혔다.자신의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을 부인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엔 블랙리스트 없었다고 했다. 자우림 김윤아씨 등 연예인의 SNS 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을 두고 “연예인의 의사표현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다.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도 했다.유인촌 후보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국회에 제출한 장
“문화예술계 쪽은 좌파가 많다.” 지난해 대선 기간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의 발언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원죄가 있는 정당이 다시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문화예술계의 비판을 샀다. 대선 후보로서 사과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석 달 뒤 대통령이 됐다. 새 정부 5개월차였던 지난해 11월, 한때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문화체육관광부는 고등학생의 정치풍자 카툰(윤석열차) 수상에 경고를 보냈다.최근 장관급으로 신설한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MB정부 최장수 문체부 장관’ 유인촌씨를 임
tvN (연출 나영석) 5월12일자 방송에서 나영석PD가 음식을 걸고 ‘당으로 끝나는 말 3개’를 물었다. 출연자 미미가 더듬거리다 외쳤다. “민주당! 맞지?…새누리당!…오오오…공산당!” 촬영 현장은 초토화됐다. 뒤이은 자막은 ‘두려운 뒷감당’. 이후 등장한 유튜브 쇼츠 제목은 ‘3당 콤보로 한반도 통합시킨 미미’였다. 한바탕 웃고 나서 한편으론 제법 슬픈 마음도 들었다. 정치풍자를 찾기 어려운 요즘 방송계 때문이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는 쉽게 떠올리는 정치풍자의 대표주자다. 대선이 한창이던 시즌
노종면 YTN 디지털센터장이 사의를 표명했다.YTN에 따르면 노 센터장은 6일 사의를 표명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YTN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8일 “노 센터장은 센터 내에서 개인적으로 의사 표명을 했다. 지극히 개인적 사항”이라며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노종면 센터장은 같은 날 취재 요청에 문자메시지로 “아직 (퇴직) 절차 진행 중이고 절차 마무리돼도 퇴직과 관련해 말을 하지 않겠다 마음먹고 있다. 그게 남아 있는 동료들에 대한 예의란 생각”이라며 “오해가 있을까 첨언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결심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칼을 찬 검사들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의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엄중 경고하자 조선일보도 비판하고 나섰고, 여당 일각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정부가 일을 그르친다” “긁어 부스럼”이라고 비판했고, 이준석 대표는 정치풍자한 고등학생엔 경고하고 윤 대통령이 대학 때 전두환에 사형을 구형한 것은 무용담으로 미화하는 것은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11개월 전 정치풍자는 권리라고 공개 발언했으나 자신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 수상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엄중경고하자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인 11개월 전 SNL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했던 “과거 대통령 흉보는 행사 재밌게 봤다”, “정치풍자는 SNL의 권리” 등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며 언행 불일치 비판이 나온다.‘윤석열차’의 전국학생공모전 경기도지사상 수상을 두고 문체부는 지난 4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어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만화영상진흥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
tvN의 ‘유퀴즈’가 윤석일 당선인을 인터뷰한 가운데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출연은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대통령 당선인을 출연시키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난해만 해도 tvN측은 프로그램의 성격상 정치인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었기에 ‘외압’ 혹은 ‘코드 맞추기’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CJENM에 있어 ‘외압’과 ‘코드 맞추기’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기업인 데다 오너의 비리 문제까지 겹치면서 CJENM은 권력의 압박에 취약한 문제를 갖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집권 시절 ‘외압’ 사실이 수면
오직 대한민국에서 주현영뿐이었다. OTT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서 인턴기자로 등장한 배우 주현영씨만 유일하게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대통령 후보 ‘단독 인터뷰’에 성공했다. 올해 대선 기간 가장 주목받았던 ‘기자’가 ‘주기자’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주현영씨가 실제 기자인 줄 아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만큼 그의 질문은 꽤 날카로웠고 몇 개는 의미도 있었다. ‘주기자가 간다’ 코너는 코미디와 저널리즘 사이를 오가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안철수 후보 인터뷰의 한 대목을 보자. “요리할 때 간을 보는 편이십니까? 간 안 보
지난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됐다.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승리한 날 또 다른 선거가 있었다. 생활체육인협회 영등포지부장 선거다. 물론 이는 존재하지 않는 선거다. 구독자 150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속 ‘유니버스’(세계관)에서 이뤄진 가상 이야기다.KBS에서 개그콘서트 시즌2 성격의 ‘개승자’를 부활시켰지만 임팩트 있던 정치풍자 개그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상황.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개승자는 5일 방송 시청률이 3.7%에 그치기도 했다. OTT(Ove
2008년 등장해 9년여간 이어진 21세기판 권위주의 정권의 상징 중 하나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다. 단순히 정부 관계자들이 문화예술인 몇 명의 정치성향을 부정확하게 작성한 차원을 넘어선다. 표현의 자유로 살아가는 언론·출판·문화·예술 등 전 분야에 걸친 사상검증과 실질적인 불이익이 있었다. 유신헌법의 기초를 닦고, 간첩을 만들어내며 여론조작을 일삼던 김기춘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된 사실은 우연일 수 없다. 국정농단이 드러나기 한해 전인 2015년, 참여연대는 ‘박근혜 정부의 국민입막음 사례 22선’을 발표했다. 청와대 비서
“사실 전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날 날 무뚝뚝해서 무서운 사람인줄 알았어요.”“갑자기?”지난 2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 코리아 시즌2’에서 공개한 정치풍자 중 일부다. 지난해 12월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기자회견에서 자신 때문에 남편(윤 후보)가 어려움에 빠졌다며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라며 부부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에 대한 풍자를 한 것이다.김건희씨 역할에는 SNL 시즌2 초창기부터 인기를 끌었던 ‘주 기자’를 연기한 주현영 배우가 나섰다
OTT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SNL코리아’가 ‘주기자가 간다’ 코너를 통해 연일 대선 주자를 만나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후보자 공통 질문이 ‘정치풍자에 대한 견해’지난 30일 업로드된 SNL코리아엔 주현영 기자 캐릭터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연달아 인터뷰했다. 앞서 지난 주에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를 인터뷰한 바 있다. 주기자는 긴장된 상황에서 어수룩하게 대처하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빗댄 캐릭터다.‘SNL코리아’는 세 후보에 공통적으로 ‘정치풍자 코미디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세 후보
언론사 유튜브 채널 1위는 JTBC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독자수는 YTN이 더 많다. YTN은 157만 구독자로 부동의 1위다.YTN의 전략은 ‘양적 승부’다. 뉴스 제작에서 ‘데스킹’이 필수인 것처럼 YTN에는 유튜브 업로드까지가 제작 과정이다. 유튜브 업로드 자동화 시스템을 마련해 40만개가 넘는 영상을 올렸다. 뉴스 부문에서 뭘 검색해도 YTN 콘텐츠가 걸린다.초창기부터 서브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선보인 지상파 방송사와 달리 인력, 예산 규모를 고려해 통합 브랜드에 ‘올인’한 점도 특징이다. 제보 영상 서비스는 젊은 시청자 참여
노종면 앵커가 YTN 신임 보도국장으로 내정됐다.노종면 내정자는 현덕수 현 보도국장 후임이다. YTN 편집국장 임기는 1년이다. 현덕수 보도국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해 올해 8월까지 임기였다. 정찬형 사장은 후임을 고심하다 신임 보도국장에 노종면 혁신지원팀장(부국장)을 지명한 것. 정찬형 YTN 사장은 현덕수 보도국장 체제에서 중점을 뒀던 조직의 혁신과 채널 신뢰성 회복의 기조를 이어나가고, 뉴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종면 팀장을 보도국장 내정자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보도국장 교체 소식에 YTN 보도국장 임명 동
“솔직하게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정색하며) 거 이상하게 이야기하면 나 바로 끊어버릴 거야.” “개그콘서트에 있다가 얼마 전 웃찾사로 가셨잖아요?” “(침묵 후) 네.” “얼마 뒤 또 tvN ‘코미디빅리그’로 넘어가실 건지?” “(이어폰 빼며) 잘 안 들립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니 사람들도 많은데 예의가 없어. 안 돼! 예의가 없어.” 지난 17일 첫 방송된 개그맨 김원효의 KBS ‘개그콘서트’ 복귀 코너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는 개그맨보다 웃긴 정치인들을 가감 없이 풍자했다. 특히 지난 24일 방송분에선 6·1...
2014년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던 고승덕 변호사는 미국에 거주 중인 자신의 딸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는 교육감으로서 자질이 없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자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에 고승덕 후보는 6월3일 서울 강남역 유세에서 “못난 아버지를 둔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 장면은 딸에게 직접 사과한 것도 아니고, 팔을 올리는 모습과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지극히 부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이 장면은 그야말로 온갖 패러디를 낳았는데, 가장 주목받았던 패러디 중 하나가 바로 ...
대표적인 정치예능 JTBC의 ‘썰전’은 최근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에서 MBC ‘무한도전’과 함께 1위로 꼽혔다. ‘정치 예능’이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는 ‘무한도전’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28일 서울 한국 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주관 ‘정치예능 프로그램과 새로운 시민사회의 출현’에서는 정치예능이 이렇게 인기를 얻는 이유를 두고 ‘B급정서의 메인스트림화’라고 분석했다. 송현주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MBC의 ‘마이리틀 텔레비전’이 인터넷 B급 문화였던 ‘아프리카VJ’를 주류로 이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