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2014년 새누리당 의원 시절 관훈저널 기고에서, 기자 출신은 “취재력” “주제를 뽑는 데 가히 천재적” “고급 기능을 가진 직업인”이기에 정치인으로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에 대한 반론격인 이 글에서 그는 기자들이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있기에 “권언유착이라고 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모두 ‘폴리널리스트’로 칭하는 비판이 본질적 문제나 대안 논의를 뭉툭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돌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와 공습이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누적 사망자는 6545명을 넘어섰다. 아동 사망자만 270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봉쇄로 인한 병원 마비로 최악의 보건위기도 닥쳤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하마스의 공격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난 게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26일 아침신문들은 1면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다친 아동의 사진을 실었다. 24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공습에 머리를 다친 남성이 상처 입은 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항으로 들어온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호에 올랐다. 미 전략핵잠수함이 국내에 들어온 건 42년 만, 미국이 아닌 나라의 정상이 미국의 전략핵잠수함에 올라탄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우리 동해상에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두 발을 발사한 북한은 27일 정전협정 체결(북한 국가명절 ‘전승절’) 70주년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이어갈 전망이다.주요 신문 1면엔 윤 대통령이 부산항을 직접 방문해 ‘켄터키호’에 올라선 사진이 실렸다. 동아일보 사설은 “3대 핵전력 중 하나인 SSBN이 해외 기지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태영호 의원이 제주 4‧3 사건 발생 75주년인 지난 3일에도 사건 원인을 김일성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제주도민에 사과를 거부했다.이에 제주 4‧3사건 진상조사결과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희생자와 유족‧유족회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는 ‘제주 4‧3사건 특별법’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 4‧3사건 진상조사결과(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엔, 북한 연루설과 소련 연루설, 남로당 중앙당 지령설을 허위로 기재하고 있어서다.태영호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연 최고위원회 종료후
정부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는데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46.5%, 찬성 여론이 44.2%로 각각 나타났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7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46.5%가 정부 업무개시명령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찬성 의견은 44.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3%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집단운송거부에 나선 시멘트 운송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지난 8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에 관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이밖에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되레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비판했고, 민주당도 법원의 증거인멸 우려 판단에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책임을 피하고 싶어 서 전 실장을 두둔하는 것이냐며 본인이나 도를 넘지 말라고 비판했다.강영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공보판사(부장판사)가 4일 미디어오늘에 SNS메신저로 밝힌 서훈 전 실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정부의 핵심 관계자였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비서실장은 서해 공무원을 월북으로 발표한 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27일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 탄압 대책위’ 주최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SI에 월북이란 단어가 한 번 나왔다는 질문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사건인데 그 전 국방부 장관이 경질된 사유 중의 중요한 하나가 월북자를 막지 못했다는 경계 실패로 인해 경질된 상황
서해공무원 고 이대준씨 피살사건에서 이씨가 월북했다고 판단한 이유를 두고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월북이라는 단서가 있는데 감출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서 전 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월북이라 해도 실익도 없다”며 “남북관계에 과연 어떠한 이익이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감사원의 수사의뢰에 따라 검찰이 서욱 전 국방부장관 등을 구속하는 등 압박해오자 당시 안보책임자들이 27일 나서서 반박 기자회견에 나섰다.서훈 전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306에서 열린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및
국민의힘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도 서해 공무원 사망 사건 수사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자,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형사 책임 이수가 있다면 책임 범위와 일체의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른 수사를 강조했다.지난 18일 국회 법사위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 중앙검사장은 이 사건을 어떤 사건으로 인식하느냐?”고 묻자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서해 공무원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가 되고 발견이 되고 피격이 되고 소각이 되고 그 이후에 관계 국가기관이 월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감사 결과에 새롭게 나타난 ‘한자 조끼’, ‘붕대’, ‘중국 어선’이 국회 법사위에서 새로운 논란으로 떠올랐다. 특히 감사원이 국방부 자료를 근거로 결과를 발표했지만 정작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자신이 국방부 자료를 다 본 것은 아니라는 전제하에 자신이 본 자료엔 없다고 밝혔다.지난 17일 국회 법사위 국방부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이번 감사원 결과 보고를 보면 가장 새로운 게 한자, 붕대, 중국 어선 이런 것들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며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 얼굴을 한 열차에 김건희 여사와 칼을 든 검사들이 각각 조종석과 객실에 탑승한 모습을 담은 ‘윤석열차’ 그림이 경기도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실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윤석열차’ 그림의 수상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문체부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학생 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
김영배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전략정보자산을 국회 의결로 공개하자고 당에 공식 요청했다.김영배 의원은 4일 의원총회에서 “2020년 9월 21일 서해 피격 사건이 일어난 날 직후인 9월 24일, 그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가 비공개회의를 열고 한미 연합으로 획득한 정보자산들을 포함해 보고받고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회의 직후에 한기호 당시 국민의 힘 국방위원회 간사가 월북이라 판단할 수 있는 정황이 너무 선명해 보이기에 국방부가 그렇게 정황 판단을 한 것이다. 이렇게 언론 브리
감사원이 지난달 28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본 감사에 착수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했다. 당시 정부가 ‘월북’ 이라고 추정한 판단 근거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사실관계 소명을 위해 문 전 대통령 진술·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전임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문 전 대통령 역시 서면 조사를 거부하면서 불쾌감을 표했다.4일 주요 아침신문은 해당 소식을 1면에 실었다. 조선일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시 어떤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는지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한
법무부는 7월22일 법무부 훈령 ‘형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을 공개하고, 검찰과 언론의 비공개 정례 브리핑인 ‘티타임’ 부활을 알렸습니다. 7월28일엔 서울중앙지검에서 출입기자단과 1시간가량 티타임을 진행했는데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제정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으로 중단된 지 2년8개월만입니다. 부활한 티타임을 언론이 어떻게 평가하고 보도하는지 살펴봤습니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 외치며 ‘티타임’ 부활검찰이 언론을 통해 사건의 이해를 돕고 과열 취재와 오보를 방지하기 위해 운용했던 티타임제도는 피의사실
국가정보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훈 전 원장을 첩보보고서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해 파문이다.박 전 원장은 국정원이 공개한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하면서 “메인 서버에 그대로 남기 때문에 지울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 전 원장은 “과거 개혁 이전 사람들이 다시 들어와서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국정원은 지난 6일 “국가정보원이 자체 조사 결과, 금일(6일) 대검찰청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하여,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박지원 전 원장 등
대통령실 ‘비선’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 정상회의 일정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인 신아무개씨가 동행해 1급 보안 일정에 불투명한 사적 수행이 이뤄졌다는 비판이 높다. 부속실에 윤 대통령 외가 쪽 친척이 국장급 선임행정관으로 일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대통령의 해명·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연일 논란인 김 여사 사적수행…해명·사과 요구 높아져대통령실은 신씨를 “행사 능력을 갖춘 전문가”로 표현했지만,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토 순방에 동행한 신씨는 건강식품 대표로 나타났다. 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TBS 라디오) 뉴스공장을 운영하는 김어준의 과장 허위 날조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솜방망이 징계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밀 조사 후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권성동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5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이에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박성중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이 방송통신심의위가 뉴스공장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며 김어준 씨 뉴스공장 사퇴 촉구,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경고 발언을
2020년 9월22일밤,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 활동을 하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실종된 뒤 북한 측 해역에서 북한군 총에 사망했다.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정부는 공무원 이씨의 자진 월북이라고 발표했다. 근거는 도박빚 등이었다. 같은해 10월29일자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에선 정부를 비판했다. “총탄 수십 발을 난사당하고, 소각되고, 그리고 자신의 정부에서 매도당했다. 만약 그가 월북이 아니고 실족이나 다른 이유로 북한까지 떠내려간 것이라면 그 한(恨)을 어찌해야 하나. 유족들의 억울함, 원통함은 어찌해야 하나
21일자 아침신문이 주목한 이슈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아들 이모(19)군은 2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A4 2장짜리 편지를 보냈다. 이군은 “대한민국에서 월북이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를 안다면 정황만으로 한 가족을 묻어버리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 등의 내용을 편지에 썼다. 국민의힘은 ‘해수부 공무원 월북 몰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21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조선 “월북 프레임 씌워” 한겨레 “선 넘은 공세, 진실 멀어져”‘서해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1면 보도를 통해 ‘정부와 여당이 전임 정부를 향한 공세에 주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살 사건을 정치 쟁점화하고 문재인 정부 수사에 속도를 내는 한편 법인세와 주52시간제 등 과거 정부 정책을 되돌리는 데 중점을 뒀다는 지적이다. 여권은 전 정부 인사의 거취도 문제 삼고 있다.경향신문은 1면 기사 ‘과거만 때리는 당·정, 미래 의제는 실종’에서 “정부·여당이 ‘과거’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정작 새 정부 초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미래 의제가 실종됐다”고 했다.한겨레·경향 “전 정부 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