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언론을 위협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돈 받고 기사쓰기? 광고를 뜯어내기 위해 기사로 협박하는 문제? 아니다. 언론의 정파성이다.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 대학원 교수는 언론위기의 근본 원인을 정파성, 정파적 언론에서 찾는다.심 교수는 SBS 보도본부장을 지낸 주류 언론인이자 이명박 정부 시절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장으로 미디어악법 투쟁에 동참한 이력도 있다. 정권의 언론장악과 언론인들의 저항이라는 소용돌이를 겪었다. 심 교수는 현재 언론 환경을 정파적 언론과 정치권력, 언론소비자로 구성된 ‘정파적 언론생태계’로 규정했다.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 이하 인신윤위)가 AI 시대를 맞이해 인터넷신문 인공지능 활용 가이드를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기사 전문을 생산해선 안 되며, 인공지능을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 출처 표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인신윤위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3개 항으로 구성된다. 인신윤위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사 전문·상당 부분을 작성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스포츠·날씨·재난 등 단순 속보는 예외로 한다. 인신윤위는 “인공지능은 기술적 한계로 인해 항상 신뢰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적격 판정을 한 이재명 대표 측근이 고문치사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부랴부랴 부적격으로 번복해 논란이다.조선일보는 15일자 1면 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발표한 내년 총선 후보자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에서 정의찬 이재명 대표 특보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정 특보는 지난 1997년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으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해 유죄를 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부결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의혹 등 잇단 부실검증 문제를 두고 인사정보관리단 설립을 통해 인사검증을 주도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책임론이 국정감사장에서 쏟아졌다. “인사검증 실패에 책임져야 한다” “과거엔 민정수석, 인사수석들이 물러났다”는 비판이 나오자 한 장관은 “비판과 질타를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관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의 넥서스 투자 상임고문 이력 누락 문제, 주식파킹 논란, 소셜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최근 임명에서 부결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와 각종 장관 후보자들에 지적된 문제점이 유형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들을 주요 보직에 쓸 때는 대개 비슷한 문제가 나오게 되어 있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도 인사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한 장관은 자신들이 기계적으로 정보를 인사정보를 수집해 판단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넘긴다고 했다. 자신이 검증내용 일체를 보고받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비상장주식의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 정보
“가짜뉴스 또는 편파 보도가 매일 (포털 메인에) 쏟아져 들어가면 온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데 규제가 없다. 제도적인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포털의 가짜뉴스 전달 책임이 애매하다.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입법이 필요하다.”위는 2020년 12월23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발언, 아래는 지난 4일 국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한 발언이다. 표면적으로는 같은 발언처럼 보이지만 관점은 상반된다. 포털이 막강한 영향력에 걸맞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비판적 평가가 많다. 그러
지난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서 주변국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25일자 아침신문 다수는 일본이 한국 등 관련국의 ‘직접 시료 채취’를 거부한 것 등을 거론하며 일본과 한국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는 한국 정치권과 언론의 ‘가짜뉴스’가 더 문제라며 서방 국가는 오히려 담담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TV 방송이 수산물 먹으면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식의 주장을 매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25일자 1면 톱은 주요 9개 아침신문 모두 후쿠시마 오염수가 차지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위해 정화에 사용한다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이른바 알프스의 고장 이력을 8건(사례)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4건이 더 있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내놓은 정부의 해명이 논란이다.정부는 “우리는 건수가 아닌 사례로 계산한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에 기자가 계속해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문했더니 ‘비전문가에게 비전문가 수준의 설명을 해야 이해가 되겠다’는 발언까지 했다.JTBC는 지난 20일 저녁 메인뉴스인 ‘단독 ‘못 거른’ 오염수 4건 더 있었다’(온라인 기사 제목 : [단독] 8건이라던
양대 포털의 트렌드 관련 서비스가 ‘유사 실검’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 서비스는 실시간 검색어에 제기된 ‘정치적 여론조작’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실검과는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특히 카카오의 ‘투데이 버블’ 서비스는 비하 표현이 포함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을 부각하는 효과가 있었다.“실검 아니다” 반박했지만 ‘유사실검’ 논란 못 피해지난 9일 파이낸셜뉴스는 네이버가 ‘폐지된 네이버 실검... 2년만에 핫 트렌드로 부활’ 제목의 기사를 냈다. 그러나 네이버는 검색량을 바탕으로 하는 실시간 검색어와 다른 서비스이며 이미 모바일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간사가 네이버의 ‘트렌드 토픽’ 서비스를 두고 ‘실시간 검색어2’로 규정하며 드루킹 사건 등을 예로 들어 민주당 측에 유리하게 작동하는 서비스라고 비판했다.앞서 네이버 측은 올 하반기에 ‘트렌드 토픽’이라는 이름으로 실검이 부활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실검은 부활하지 않고 ‘트렌드 토픽’ 서비스도 지난해 9월부터 ‘추천·구독’ 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박성중 간사는 12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와 다를 바가 없는 껍데기만 바꿔서 핫이슈를 알리는 트렌드 토픽이라
2021년 2월 종료된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가 올 하반기 ‘트렌드 토픽’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네이버가 실검은 부활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올 하반기 ‘트렌드 토픽’이 나온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추천·구독’ 탭에서 ‘트렌드 토픽’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부터 네이버는 ‘추천·구독’ 탭에서 ‘AI가 추천하는 트렌드 토픽’ 코너를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 이 코너는 ‘IT/테크’ ‘예능’ ‘교양’ ‘스포츠’ ‘푸드’ ‘인테리어’ ‘영화’ ‘게임’ 등의 분야에서 이슈
포털 뉴스의 투명하고 독립적인 제휴심사를 위해 출범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 2.0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정치권의 압박과 연합뉴스 가처분 인용에 따른 제재 무력화, 언론과 네이버의 갈등이 이어진 가운데 카카오가 탈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제평위 운영위 돌연 연기, 카카오는 탈퇴 ‘검토’제평위는 기구 개선을 골자로 한 2.0 논의를 앞두고 회의가 한차례 연기됐다. 제평위는 기존 15개 단체에서 2명씩 위원을 추천하던 방식을 벗어나 18개 단체로 구성을 확대하고 위원을 1명씩 추천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18개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했던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27일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발령일 전에 정 변호사 임명을 취소했지만 잇따른 인사 논란에 검사끼리의 ‘부실검증’ 비판이 나왔다. 국민일보를 제외한 8개 아침신문이 1면에 해당 소식을 전하며 인사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고 보수지조차 검사 중심 인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윤 대통령의 ‘내로남불’이란 지적도 있었다.대통령실, 법무부 등 당국은 인사 검증
정순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5일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인사 검증 부실에 비판이 거세다.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몇 번째 인사 참사인지 셀 수도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사과하고 인사 검증 라인을 문책하기 바란다”고 했다.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가해자인 아들은 어떻게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 법 기술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 검증 문제까지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대주주 국민연금이 구현모 KT사장 후보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해 치러지는 KT 사장 재공모에 집권여당 출신 정치인들이 지원했다. 정부의 입김으로 재공모가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정치인 출신 인사들이 사장에 임명될 경우 논란이 불가피하다.KT는 20일 오후 KT 사장 지원자 명단을 공개했다. △권은희(前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前 KTF 부사장) △김성태(現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前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진홍(前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김창훈(現 한양대
포털 네이버가 20대만 볼 수 있는 전용 뉴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20대 이용자의 포털 뉴스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뉴스 소비를 늘리려는 ‘실험’적인 전략으로 보인다. 과거 폐지했던 ‘실시간 검색어’와 유사한 기능을 복구하는 듯한 성격의 코너도 있다.네이버는 지난 27일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개편해 ‘MY뉴스 20대판’을 마련했다. ‘MY뉴스 20대판’은 네이버 모바일 뉴스 서비스 중 알고리즘 추천 뉴스 페이지인 MY뉴스에서 ‘20대판’을 기본으로 노출했다.이 서비스는 ‘세대별 뉴스’가 아닌 20대 전용 뉴스 서비스라는 점이 특
설리와 구하라, 연예인들의 비극적 사건이 연달아 벌어지면서 포털 ‘책임론’이 불거졌다. 포털들은 연예·스포츠뉴스 댓글을 폐지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포털의 결단에는 ‘긍정적 평가’가 뒤따랐다. 댓글창이 사라지면서 더 이상 포털 연예·스포츠 뉴스에서 ‘악플’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공격적인 댓글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오히려 기존 포털 연예·스포츠 기사의 역할을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가 대체하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한 곳을 억누르면 다른 곳이 튀어나오는 ‘풍선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정부의 첫 인적 쇄신 결과가 21일 모습을 드러났다. 홍보수석비서관에는 친윤계 인사로 꼽히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지낸 임종득 씨가 내정됐다. 정책 조정을 담당하는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발탁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생과 민심을 더욱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라고 자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인사 참사를 부정하고 국민의 인적 쇄신 요구를 거부한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주요 신문들의 평가도 이와 대동소이했다. 경향신문은 1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갈등의 중심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있다. ‘방송’ 등 미디어를 다룬다는 점에서 여야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원 구성 전부터 과방위가 ‘대립’으로 치달으면서 21대 후반기 국회에서도 과방위에서 ‘생산적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과방위의 극한 대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과방위(미방위)는 공영방송 종사자 해직, 이정현 수석 보도개입 파문, 백종문 녹취록 사태 등 사안 때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관련 논의를 외면해왔
“(연구에 참여한) 독자들이 이런 유형의 기사를 본다는 걸 공급자들이 신경 써서 기사를 쓸 필요가 있다. 뻔한 기사는 안 된다. 젊은 독자들은 다양성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뻔한 기사, 프레임에 갇힌 기사는 좋은 기사가 아닌 천대 받는 기사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종 또는 단독 기사를 보고 좋은 기사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특종 단독 기사도 좋은 기사지만, 더 잘 써야 한다. 지금처럼 기계적으로 쓰면 독자들의 칭찬 못 받는다. 그런 기사는 언론계에서만 칭찬받고 만다.”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20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