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직원들이 자녀들의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T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 일정에 맞춰 오는 22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TBS 직원 자녀들의 ‘가족 그림’을 전시하는 ‘문화제 집회’를 열기로 했다. 23일과 24일에는 서울시청 앞에서 그림 전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TBS 두 노조는 5월 말로 예정된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 즉 폐국 위기로 250여명의 직원뿐 아니라 각 가정의 생계도 위협하는 ‘가정 참사’란 점을 호소하기 위해
‘ㄴ’ 드라마 스태프 A씨는 최근 적금을 깼다. A씨는 신예 배우가 출연하는 이 드라마에 7월부터 그립 담당(촬영장비)으로 참여했는데, 제작사가 지난 10월 돌연 촬영을 중단하더니 며칠 뒤 모든 스태프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다. 임금은 9월 치부터 밀렸다. 그는 “촬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해 하염없이 소식을 기다렸는데, 제작사가 돈이 없단 이유로 임금도 주지 않고 실직시켜버린 셈”이라고 했다.함께 일하던 촬영·그립 스태프 8명은 해당 제작사를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A씨가 받지 못한 임금은 900만 원을
신생 제작사의 드라마 이 촬영을 종료하고도 스태프 40명가량의 임금을 체불해 영화인신문고와 고용노동부가 복수의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서울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지난달 하순부터 13일까지 드라마 마이샵 제작 스태프들의 임금체불 피해 진정 6건을 접수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영화인신문고도 이날까지 마이샵 스태프의 체불 신고 21건을 받아 다음 주 조사를 앞두고 있다.마이샵은 드라마제작사 M사가 제작하는 드라마로 신입 여성 검사들이 대권 잠룡과 갈등하며 국민을 구출한다는 설정의 현대물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소개됐다. 배우 안내상,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교육문제를 두고 아직 이념에 사로잡혀 있다고 또 이념 언급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말 따로 행동 따로라며 이것이 민생이냐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내각 총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연일 비판했다.이재명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 본관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이념보다 민생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결정한 데 이어 교내 독
JTBC가 대선 직전 ‘윤석열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주며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취재기자가 ‘윤석열 커피’ 인터뷰를 유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취재기자였던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MBN은 “지난해 2월28일 JTBC는 과거 대검 중수부 시절 윤석열 주임검사가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를 봐줬다는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과 일치한다며, 조 씨 회사 직원 A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조 씨가 주임 검사와 커피를 마시고 나서 금방 나왔다고 영웅담처럼 얘기했다는 내용이었다”며 “A씨는 이달
준비 부실로 비판이 일자 우리 사회의 자원이 총동원된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두고 SBS 기자가 사이비 국가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이밖에도 방송사들은 대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혈세를 지원한다는 지적(MBN)과 함께 대회 개영 전날까지 42%의 전기시설이 안전문제를 통과하지 못했다(KBS)고 비판을 내놓았다.원종진 SBS 기자는 13일 온라인 ‘스브스 프리미엄’에 에서 우리의 권력은 사회의 자원을 어떤 방식으로 동원하는가라는 주제로 이같이 비판했다. 원
1990년대 만화 잡지를 즐겨 보았던 독자라면, 200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을 제법 봤던 시청자였다면, 설사 둘 다 아니더라도 유튜브 등 SNS로 유포되는 각종 유행에 익숙하다면 ‘검정 고무신’이라는 작품은 결코 낯선 이름이 아닐 것이다. 스토리 작가 도래미(본명 이영일), 그림 작가 이우영이 공동으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대원씨아이의 만화 잡지 ‘코믹 챔프’에 연재한 만화는 2020년대 현재까지도 다양한 세대들에게 고른 인지도를 지닌 하나의 스테디셀러가 되었다.1960-70년대를 배경으로 과거를 회고하는 성격의 작품이었기에
방통위 감찰 사령탑 ‘대통령실’대통령실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관계자를 직접 불러 감찰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유시춘 EBS 이사장 선임 과정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직자 업무태만 등 공직기강을 세워야 하는 부분을 방치한다면 그게 업무태만”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안에 대해 어느 쪽이 옳은지 굳이 시비를 따지고 싶지는 않다. 먼저, ‘업무태만’을 거론한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묻는다. 물가 상승과 서민들의 생활고, 위기에 처한 남북관계, 순방외교 도중 불거진 부적절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해외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촬영한 봉사활동 사진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과열되고 있다. 야당 의원이 김 여사가 심장병을 앓는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을 ‘빈곤 포르노’라 비판하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다.김 여사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방문했다.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주최국인 캄보디아 당국이 별도의 대통령 배우자 행사를 마련한 날이었지만, 김 여사는 취재진 동행 없이 개인 일정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전날 김 여사가 현지 의료원을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공방 보도 홍수 속에서 유독 빛나는 뉴스가 있었다. 경기 수원시 다세대주택에서 투병과 생활고 끝에 생을 마감한 세모녀의 인생사를 재조명한 지난 9월 29일자 한국일보 1면 “20년 가난과 싸우다 아플 새도 없이 떠났다”라는 기사다. 지난 8월 21일 세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 우리 언론은 앞다퉈 유서의 내용을 소개했다. 그리고 암 투병을 한 어머니, 희소병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40대 두 딸이 겪었던 고통을 전하면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지적했다. 2014년 서울 송파구 세모녀사건 이후 여전히 정부 시
수원 세 모녀의 사망부터 관악구 반지하 침수 사망, 인하대 성폭행·살해 사건을 비롯해, 근래 재난, 사회적 참사를 비롯한 인명 피해 보도가 쏟아졌다. 관련 뉴스를 쏟아낸 한국 언론은 과제를 남겼다. 비극적 사고를 첫 보도하며 ‘단독’ 문패를 붙이는 관행이 이대로 괜찮은지다.한국 보도를 지켜본 해외 언론에 종사하는 언론인들은 ‘단순 사건사고에 단독을 붙이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나아가 비극적인 사건에 ‘시간 차’를 기준으로 단독을 붙이는 관행을 적용할 때 해악은 또다른 윤리적 문제를 낳는다.한국의 주요 언론사들이
‘1등 신문’이라는 조선일보 직원들의 자부심이 임금인상률 앞에 흔들리고 있다. 조선일보 직원들은 적은 임금으로 자괴감을 느끼고 있으며,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타사로의 이직을 계획하는 기자들도 있었다. 심지어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크레딧잡 조사에 따르면 조선일보 평균연봉은 6875만원(고용보험료 기준)이다. 크레딧잡은 조선일보에 대해 “동종업계에서 최상위 수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지난 25일 발행한 ‘조선노보’에서 임금에 대한 조합원 98명의 의견을 공개했다
“다음 생엔 부잣집에서….” 생활고와 병고에 시달리다 삶을 접은 수원 세 모녀의 빈소를 스케치한 중앙일보(인터넷판)가 머리기사로 올린 큼직한 표제다(8월25일). 몇몇 언론도 그렇게 보도했다. 기자와 편집자가 미처 의식하지 못했겠지만 세 모녀를 두 번 죽이는 행태다. 실제로 수원의 세 모녀만이 아니다. 8년 전 송파 세 모녀도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떴다.수원의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는 수첩에 적바림을 남겼다. “그냥 가려 했는데 한 자 적는다”며 경제 활동을 하던 오빠가 병사하고, 몇 달 뒤 아버지마저
“세 모녀는 월 1만원대 건강보험료를 16개월째 못 내면서도 긴급복지·생계비 지원을 신청하지 않았다.”“정부의 현금성 복지 예산 규모는 110조원에 이르지만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지 못했다.”수원에 거주하던 세 모녀가 난치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에 언론이 즉각 ‘정부는 왜 이들을 발굴하지 못했나’에 질문을 쏟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 따르면 60·40대 세 모녀가 주검으로 발견된 21일 이후 전국 주요 종합일간지와 방송사에서 이들을 ‘발굴’이란 열쇳말로 보도한 기사가 208건에 이른다.그러나 사회
감사원이 23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하반기 감사 운용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추진 실태를 점검해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혀 ‘정치 감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은 또 코로나19 백신 및 마스크 수급의 적절성 여부도 살펴보겠다고 했다.이날 경향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한국일보과 관련된 사설을 썼는데 서울신문을 제외한 신문들이 이번 감사원의 감사가 ‘정치 감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서울신문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전 정부의 행보에 대해 “지금이라도 잘잘못을 가
6월29일 농촌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떠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초등학생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체험 기간이 끝났는데도 학생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신고했고, 경찰은 가족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완도에서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언론보도는 경찰이 실종경보를 발령한 6월 2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언론은 가족의 행방을 추적하며 CCTV 영상, 경제상황 등을 상세히 보도하며 추측에 나섰는데요.그러자 한국자살예방협회가 7월 1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사건의 경우 “실종 사건으로 시작하여 추적과정이 상세히 보도”되고 “도
“밤잠 안 자가면서 쓸데없는 짓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58세 화물기사 한아무개 씨는 37년 회물운송을 하면서 이번 파업에서 처음 차를 세웠다. 그리고 지난 14일 합의가 이뤄진 뒤에도 일주일 동안 화물운송을 멈췄다고 했다.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와 국토교통부가 올해 종료 예정이었던 화물노동자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키로 합의하면서 7일 만에 총파업을 풀었다. 그러나 생활고로 인한 파업 불씨는 여전하다. 유가 폭등으로 겪는 고통은 나아지지 않았다.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한다는 합의 직후 국토부 장관이 화주업계 입장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1면 보도를 통해 ‘정부와 여당이 전임 정부를 향한 공세에 주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살 사건을 정치 쟁점화하고 문재인 정부 수사에 속도를 내는 한편 법인세와 주52시간제 등 과거 정부 정책을 되돌리는 데 중점을 뒀다는 지적이다. 여권은 전 정부 인사의 거취도 문제 삼고 있다.경향신문은 1면 기사 ‘과거만 때리는 당·정, 미래 의제는 실종’에서 “정부·여당이 ‘과거’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정작 새 정부 초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미래 의제가 실종됐다”고 했다.한겨레·경향 “전 정부 때리기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임명하면서 검찰 출신으로 인사가 편중된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민주노총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이번 사태를 풀어나갈 새 정부의 노동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8일 주요 아침신문 중에서는 세계일보, 조선일보를 제외한 7개 신문들이 1면 머리기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편중 인사 논란을 다뤘다. 아래는 해당 기사 제목들이다.경향신문: 금감원장도 ‘윤 사단’…윤 대통령 “적재적소”국민일보: 금감원장도 檢 출신 검찰 편중 인사 논란동아일보
목포MBC가 최근 자사가 채용했던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을 전원 계약 해지했다. UBC울산방송은 앞서 노동자성이 확인된 아나운서를 복직시켰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계약서 없이 단시간 근로를 시키면서 불복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MBC는 자사에 노동자처럼 일해왔던 아나운서 일감을 대폭 줄여 근로자 지위 확인 진정이 제기됐다.방송계 ‘무늬만 프리랜서’ 직군임이 수차례 확인된 아나운서들이 방송사 전역에서 오히려 해고 또는 불이익을 맞고 있다. 2년 새 법원과 노동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르기까지 각급에서 지상파 ‘프리랜서’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