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의 디지털 유료화를 성공으로 이끈 NYT 사장 출신인 마크 톰슨(67) CNN CEO가 취임 100일 날 “구독을 통해 수익화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구독이 CNN에 적합한 모델인지 확신은 못 하지만 우리는 더 넓은 의미에서 소비자와 직접 유료 관계를 맺고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을 실험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ew CNN Boss Shakes Up News Operations, Explores
2024년 언론사 대표들의 신년사에는 공통적으로 ‘생성형 AI’ 언급이 있었다. 2023년 언론사 대표들의 신년사에는 공통적으로 유료화 언급이 있었는데, 올해는 ‘생성형 AI’와 ‘유료화’ 등의 키워드가 같이 나왔다.조선일보와 한국경제는 ‘생성형 AI’ 이야기를 주로 했다. 조선일보는 미디어DX 회사에서 개발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간단한 보도자료를 프로그램에 넣으면 기사를 써주는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에는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라고 표기
“탈포털 대비책 차원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만난 정명원 SBS 디지털뉴스제작부장이 방송사 SBS도 ‘탈포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를 유통하는 포털 등 플랫폼의 정책이 바뀌면 뉴스 소비량도 급변한다. 소비자들 역시 뉴스에서 얻고자 하는 정보가 연령별로, 성별로 다르다. 방송사는 신문사보다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고 해도 뉴스 부문만 놓고 봤을 땐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로그인 월’(로그인을 한 이용자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한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
구글이 7월 중순 자사 웹브라우저의 새 버전 ‘크롬 115(Chrome 115)’를 정식 출시했다.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통상적 업데이트지만 이번엔 유독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다. 바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Privacy Sandbox) API다.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발됐다. 크롬에서 3자(타사)가 사용자의 쿠키(cookies) 수집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구글이 수년째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이번에 그 도구를 개발자 등 외부에서 써볼 수 있도록 API를 풀었다. 크롬이 ‘쿠키리스(cookieles
한겨레는 현재 미디어 산업 위기보다 뼈 아픈 ‘신뢰도의 위기’를 겪고 있다. 한겨레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지했던 독자들은 편집국 간부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9억 원 상당의 돈거래를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에 빠졌다.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초대 한겨레 시민편집인)은 한겨레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한겨레 창간 정신이 퇴색됐다’고 비판했고 독자들은 주주총회에서 ‘배신당했다’고 성토했다.불황 속 ‘역대급’ 수지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겨레는 수익성과 신뢰도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지난달 27일 공식 취임한
언론계 ‘탈포털’이 화두입니다. 언론사들은 유료화를 염두에 둔 전략을 실행하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계엔 조직문화, 수익구조, 콘텐츠 등 혁신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2023년 언론 혁신의 현황을 진단하고 더 나은 논의를 위해 연구자, 현업인, 전문가들을 만납니다. -편집자주- ‘퍼블리시뉴스와기술연구소’(이하 연구소). 외우기 쉽지 않고, 말하기도 어렵다. 연구소 이름이 결정되기까지 무려 2~3달이 걸렸다고 한다. 연구소는 기사 보상 시스템인 ‘퍼블리시 아이디’를 스타트업
“언론사 IT 종사자에 대한 대우와 업무 상황이 전향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언론사 조직 안정과 지속적 혁신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언론사에 재직하는 IT 종사자들 대다수가 언론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외치면서도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구체적 목표 및 비전의 부재하다고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자 중심의 폐쇄적 조직문화에 따른 소통 및 협업의 부재가 심각하다고 봤다.12일 퍼블리시뉴스와기술연구소(소장 김위근)는 ‘2022 언론사 IT 종사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투입된 한국 언론사 IT 종사자는 총 68명이었
한겨레가 ‘구독모델’로의 전환을 2023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김현대 한겨레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한겨레형 구독모델 발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구독모델 전환은 이제 피할 수 없고 미룰 수도 없는 가장 중차대한 과제”라고 했다.김현대 대표이사는 구독모델 구축에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봤다. 김 대표이사는 “신문독자, 디지털독자, 주주, 후원회원의 DB를 재구축하고 유기적인 쌍방향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통합마케팅 역량의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마케팅과 편집국, 디지털기술 부문이 수평적으로 협력하는
2023년 언론사 대표들의 신년사에는 공통적으로 ‘유료화’ 언급이 있었다. 2021년 8월부터 80만 명 로그인 독자를 모은 중앙일보가 지난해 10월 본격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1년부터 조선일보는 ‘앱 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한국경제, SBS도 프리미엄 콘텐츠를 기반으로 로그인 독자 확보에 나섰고, 한국일보는 로그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겨레와 매일경제, 연합뉴스에서도 신년사를 통해 ‘유료화’ 이야기가 공식적으로 나왔다.홍정도 중앙일보·JTBC 부회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먼저 신
“언론사들이 다 구독경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SBS도 경쟁에서 절대 밀리면 안 된다. 이제는 할 때라고 생각해서 뛰어들게 됐다.” 지난달 14일 SBS의 프리미엄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 론칭 라이브 유튜브 방송에서 정혜경 SBS D콘텐츠 기획부 소속 기자가 한 말이다. SBS D콘텐츠기획부는 ‘스프’ 서비스의 주축 부서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경제에 이어 국내 방송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SBS가 구독 모델에 도전한다는 소식이었다. 지난 12일 한국일보도 유료구독 실험을 위해 모바일·PC 홈페이지를 개편했
“홈페이지를 개선했지만, 주제판 도입에 맞춰 새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디지털 실험에 변화를 줄 때 급격하게 변화하면 한마디로 사람을 갈아 넣어야 한다. 핵심은 본진(편집국)이 움직여야 한다. 디지털화를 한다고 하면 하는 사람들만 한다. 모두의 일이 아닌 게 되는 순간 그건 안 되는 거다. 디지털 부서를 따로 만드는 건 어쩌면 전면 디지털화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지난 12일 새롭게 한국일보 홈페이지를 단장한 김주성 미디어전략부문장의 말이다.국내 언론사들이 구독모델 도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로그인 월’을 도입한
‘탈포털’ 전략을 추진해온 언론 가운데 중앙일보가 가장 먼저 유료구독에 나선다. 중앙일보는 70만 명 이상 모든 로그인 이용자를 바탕으로 오는 9월~10월 유료구독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는 이달 들어 로그인 독자를 위한 전용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경제는 연내 3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2024~2025년 유료구독 전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3개년’계획 세운 중앙일보, 유료구독 출시한다본지 취재 결과 지난해 8월부터 중앙일보 홈페이지 ‘로그인 독자’를 모집해온 중앙일보가 1년 만에 70만 명대 이상의 로그인 독자
플랫폼 종속, 광고 위주의 수익 등 미디어 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같은 지적이 있지만 해결은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2022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이 새로운 대안이라는 시각이 나왔다. 탈중앙화, NFT 등 신기술로 플랫폼이 아닌, 언론사 중심의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이날 발표자들은 현 미디어 산업 구조의 문제로 ‘플랫폼’을 짚었다. 현재 대부분의 뉴스 소비는 포털 등 플랫폼을 매개로 하고 있다. 박대민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교수는
한겨레가 언론계 관심 속에 후원회원제 ‘서포터즈 벗’을 출범한 지 1년여가 지났다. 돌아보면 독자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콘텐츠나 서비스 시도가 부족하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후원자 중 정기후원 비중이 높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서포터즈 벗’ 사례로만 국내 언론의 후원제 가능성을 가늠하기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한겨레 후원제는 지난해 5월 시작부터 언론계 관심을 모았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종이신문이 기존 수익 모델에 기대기 어려운 상황에 후원제는 기업 광고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 수익모델로 꼽혔다. 그러나 국내에서
미디어오늘 3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9차 회의가 지난달 31일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강수지 언론인권센터 미디어이용자권익본부 실행위원,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김원재 청년독자, 도우리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가 참석했다(가다나순, 이하 직함 생략).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안혜나 편집기자, 조현호 국회팀 기자가 참석했다.김원재=대통령이 새로 선출되면서 언론노조와 충돌과 공영방송 기사가 굉장히 많았다. 윤석열 당선자가 공영방송 중립성을 지키겠다고 하
각국의 언론 종사자들은도 ‘구독 모델’의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2022년 저널리즘·미디어·기술 트렌드와 방향’리포트를 통해 각국의 언론사 CEO와 보도 총괄자, 임원, 디지털‧혁신 책임자 등 2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디지털 구독이 가장 중요한 수익의 축이라는 답변이 79%에 달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광고(73%), 네이티브 광고(59%), 이벤트(40%), E커머스(30%), 플랫폼의 자금 지원(29%), 기부와 크라우드펀딩(17%) 순으로 나타났다.구독 모델의 중요성은 꾸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과 사측이 2020년과 지난해 2년치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했다. 이 인상안은 지난해 1월부터 소급해 적용된다.지난달 7일 발행된 ‘중앙노보’를 보면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위원장 김도년)은 지난달 2일 회사가 제시한 임금 인상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의원회의를 열었다. 회사는 노조에 기본연봉 5% 인상(2020년 0%, 2021년 5%)에 올해부터 식대(8만원→10만원)와 교통비(10만5000원→12만원)를 각각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노조는 “내년부터 인상하는 식대와 교통비는 회사가 매달 정기적으로 지
“포털의 뉴스 편집까지 관여하겠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언론통제’와 ‘여론조작’을 일상화하겠다는 것이고, ‘통치’와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다.” “독재 시대에나 있을 법한 언론통제이고 박근혜표 신보도지침이다.” 2013년 11월 민주당의 논평이다.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포털에 ‘구글식 알고리즘’ 배열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이 반발하고 나섰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미디어특위 1차 보고 회의를 열고 ‘언론 개혁’의 일환으로 포털의 자체 뉴스 편집(배열)을 폐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양대 포털에 뉴스
한겨레가 창간 33주년에 맞춰 후원모델을 출범했다. 김현대 발행인은 직접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후원회원 모집을 알렸다. 권력과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언론 신뢰 회복을 위한 길로 후원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앞서 탐사보도 저널리즘을 기치로 걸고 정기적 후원모델을 안착시킨 사례로 뉴스타파가 있다. 협동조합 모델로 전환한 프레시안, ‘10만인 클럽’이라는 후원모델을 가진 오마이뉴스도 있다. 하지만 한겨레의 이번 시도는 기성 언론판을 흔드는 국내 종합일간지 차원의 도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겨레 후원모델
언론은 이상한 구조를 갖고 있다. 소비자 없는 기업은 존재하기 힘들지만, 언론은 독자가 없어도 돈을 번다. 독자라는 축은 있지만, 수익은 포털과 기업과의 관계에서 탄생하는 ‘양면 시장’이다.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는 “포털 트래픽을 통해 유인되는 광고, 영향력에 기반한 지면광고와 협찬이 중심이기에 수용자(독자)를 바라볼 이유도 동기도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하지만 모두가 언론이 ‘끓는 물 속 개구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기존 수익 모델은 지속 가능하지도 않고, 소비자(독자)의 관심과 지지 없는 시장은 바람직하지도 않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