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언론에 경영위기가 닥친 가운데 지역신문·방송 경영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지역MBC, 지역민영방송사 26곳 중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5곳에 불과했다. 부산일보의 영업손실이 99억 원에 달하는 등 지역신문 실적 부진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언론이 본연의 활동만으론 생존을 도모하기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미디어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취재를 종합해 지역MBC(강원영동·경남·광주·대구·대전·목포·부산·안동·여수·울산·원주·전주·제주·춘천·충북·포항 등 16개사), 지역민방(CJB·G1
홈앤쇼핑의 희망퇴직·IT전략본부 신설을 두고 노사가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홈앤쇼핑 노조는 사측이 희망퇴직 대상자를 선별해 IT전략본부로 발령했다고 비판했지만, 사측은 IT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홈앤쇼핑은 지난달 말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직원 29명을 기존 업무와 무관한 IT전략본부로 배치했다. 또 홈앤쇼핑은 3월5일 만 51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를 두고 홈앤쇼핑 1노조인 홈앤쇼핑노동조합과 2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홈앤쇼핑지부는 사측이 희망퇴직 대상자들을 미리 선별한 뒤 IT전략본부로
최근 JTBC가 구성원 1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희망퇴직 이유는 누적적자 3400억 원을 해소할 방안이 뚜렷하게 없으며, 올해 52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수영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희망퇴직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구성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구성원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JTBC에 적자가 누적된 배경에 경영진 책임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 이 책임을 구성원들이 오롯이 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거다. 실제 JTBC 경영 구조를 살펴보면 중앙그룹의 경영책임을 묻지
공공운수노조는 9월부터 11월까지 하반기 대규모 공동파업 ‘모두의 삶을 지키는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정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이번 공동파업은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며 “정부가 나서 평등하고 안전하게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국민의 권리를 유린하고, 국민의 삶을 두 동강 내고, 국민의 재산을 재벌의 사익을 위해 팔아치우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철도노조 “민영화 막고 공공성 지키는 투쟁”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조는 ‘모두의 삶을 지키는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의 일환으로 △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 중단 이후 포털 제재가 사라지자 기존에 금지해온 ‘규정 위반’ 행위가 늘고 있다. 포털 뉴스가 ‘무법지대’가 된 셈이다.22개 언론, 함정광고 ‘백버튼’ 부활음성적 기사형광고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포털 다음 검색제휴 언론사를 전수조사한 결과 22개 언론사가 제평위가 금지한 ‘백버튼’ 광고를 하고 있었다. ‘백버튼 광고’는 기사를 본 다음 언론사 사이트를 빠져 나가기 위해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기사 화면 이전의 포털 검색화면으로 이동하는 대신 광고 화면이 뜨는 일종의 함정 광고다. 이용자가 피할 수 없
이태원 참사 대응 문제로 제기됐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됐다. 부적절한 발언 등 대처가 미흡했던 점은 있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는 것. 헌법재판관 9인 전원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이에 주목해 ‘거대 야당이 무리하게 밀어붙였다’고 비판했고,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등은 참사 책임이 일부 인정됐다며 기각이 ‘면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가족들은 “헌법재판관이 존재가치를 부정했다”며 반발했다.헌법재판소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지 167일
2023년 상반기, 언론이 경제 이슈에서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낸 대상은 ‘반도체’였다. 노동 문제를 비롯해 계층 격차, 고령화 등의 이슈는 사설에서 찾기 힘들었다. 경제 분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평가 중 최상위를 차지했지만 사설은 그러한 분위기를 잘 드러내지 않았다. 반도체를 다룬 사설이 윤석열 대통령 관련 사설보다 4배가 더 많았고, 조선일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윤 대통령보다 더 많이 다뤘다. 언론이 기업 수익 위주 담론에 빠져 있다며 다양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미디어오늘이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경제
KBS가 콘텐츠 경쟁력과 광고 점유율 하락이라는 악순환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S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18억 원, 영업손실이 90억 원 규모로 나타난 가운데, 프로그램 제작 관련한 투자도 쪼그라들 전망이다.KBS 경영진이 15일 KBS 이사회에 보고한 2022회계연도 결산안에 따르면 지난해 KBS의 총 수입은 1조5305억 원, 총 비용은 1조5423억 원이다. 수신료 징수대수가 증가해 71억 원이 증가했지만 광고 수입이 63억 원 줄었고, KBS미디어텍 위장도급이 인정된 1심 판결에 따른 비용 258억 원이 추가적으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경기 부양에 ‘몰빵’ 중이다. 취임 직후부터 부동산시장 관련한 정상화 조치 형해화에 골몰해온 윤석열 정부는 이른바 ‘12·21 부동산대책’과 ‘1·3 미분양대책’을 통해 시장에 질서를 부여할 장치를 사실상 거의 해체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은 듯한 윤석열 정부는 실상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보다 훨씬 성급하고 과격하다는 느낌을 물씬 준다. 12.21 부동산대책, 다주택자 만들기 올인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시작으로 다주택자 만
2023년 새해가 밝으면서 경제전망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침체’, ‘경제위기’ 등의 단어가 혼용되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정말 내년은 한반도가 휘청일 정도로 ‘위기’일까. 전문가들은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침체’와 ‘위기’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위기를 남발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올해 한국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건 세계 공통적인 의견이다. IMF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잡았고 OECD는 1.8%, 기획재정부는 1.6%로 잡았다. 대체로 국내외 기관들은 1%대 중반으로 한국 경제
기획재정부가 반도체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겠다는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8%→15%, 중소기업은 16%→25%로 확대한다는 것인데요. 올해 투자증가분에 대한 10% 추가 세액공제까지 포함한다면 대기업 25%, 중소기업 35%까지 세액공제를 받게 됩니다. 국회가 세액공제율을 6%→8% 올리는 정부안을 의결한 지 11일 만에 내놓은 조치로, 12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세제지원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나흘만입니다. 불과 열흘 전, 기획재
지역 언론들이 새해 맞이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지역에 2023년 중요한 지역 의제를 던졌다. 지역언론들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 부울경 행정통합,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추진 등 구체적인 지역밀착형 의제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보도했다. 경상남도 지역의 경남신문이 모노커뮤니케이션즈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민들은 경남지역의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우선 방법으로 ‘고용창출’을 꼽았다. ‘고용창출’이 44.9%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고, 이어 ‘교육 및 복지 개선’ 18.0%, ‘주거 지원’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와 남북관계, 경제와 부동산 문제, 노동과 연금과 교육 개혁, 외교 분야, 아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 등을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로 전달했다. 조선일보는 1월2일 신문 1면부터 5면에 걸쳐 윤 대통령 인터뷰를 전달했다.조선일보가 아닌 타 주요 종합일간지들은 윤 대통령이 질의응답없이 발표한 신년사를 전달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질의도 받지 않은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간지도 있었다. 한겨레는 대통령이 불편한 질문이 나오는 회견을 하지않고 보수언론을 골라 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월21일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센터 준공식 참석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언론은 이재용 회장의 베트남 출장 목적, 삼성전자 베트남 투자 현황과 운영 등에 관해 상세히 보도하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 해외투자인 만큼 보도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언론은 삼성의 베트남 투자보다 이 회장의 패션에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핵인싸’ 이재용” ‘완판남’ 만드는 언론이 회장의 베트남 출장길 패션에 가장 먼저 집중한 언론은 서울경제입니다.
예산안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법인세’가 꼽히면서 대부분의 언론은 일제히 법인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인세 인하 효과에 대한 학계 의견은 분분하지만 언론보도는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법인세 인하를 주장하는 각종 사설의 근거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2일)이 훌쩍 지났지만 여야는 아직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여권은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3%p 낮출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초부자 감세’라며 반대하다가 최근 김진표 국회의장의 최고세율 1%p 내리는 안을 수용했다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과 화물연대 파업 이슈를 양비적 관점에서 다룬 한겨레 외부 칼럼이 게재 거부돼 논란이다.기고자인 한지원 작가는 한겨레 칼럼 게재 거부 입장에 “한겨레는 철저하게 ‘진영’ 안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반발했다. 한겨레 측은 칼럼의 사실관계가 틀렸을 뿐더러 “시장 수요·공급 논리로 최저임금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8월부터 한 달에 한 번 칼럼을 연재한 한 작가는 지난 4일 한겨레에 ‘허울뿐인 공익, 불가피한 양비론’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전달했다.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노동조합과 정부가 타협점을 찾아 나설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7일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해 “국민 경제에 직접적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 편에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업무개시명령 발동,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도 시사했다.보수신문과 경제신문 역시 28일 아침신문에서 대통령실의 화물연대 비판에 발을 맞췄다.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과 경제적 타격을 거론하면서 화물연대를 규탄하고 나선
기후위기 심각성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통해 속속 드러났지만 경제지를 비롯한 다수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한국의 ‘기후위기 대응수준’ 지표가 2년 연속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지면에서 찾기 힘들었다. 기후변화 관련 가장 큰 국제회의인 COP27의 진행 과정을 상세하게 알린 외신과 대비되는 모습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9일 발표한 ‘기후변화 보도에 대한 수용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후반에서 60대의 한국 국민 2000명 중 응답자의 84.7%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이태원 한 골목길에서 시민 156명이 사망한 사건을 다수 언론에서 ‘이태원 참사’로 부르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대신 ‘10·29 참사’로 부르자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번 참사로 이태원 지역 상인들 사이에선 코로나로 침체했던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국심리학회는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지난밤 이태원에서 일어난 10·29 참사에 애도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심리학회는 지역 혐오 방지를 위해 본 참사를 10·29 참사라 부르고자 한다”고 했다. 학회 내에서
북한이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술핵 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지도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남한에 미군의 전술핵을 들여와 북한의 위협에 맞서야한다는 ‘전술핵 재배치’ 논란이 거세다.‘전술핵 재배치’는 확실한 대북 억지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이 똑같은 핵보복을 받게 된다면 행동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술핵 재배치는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격이다. 남한에 전술핵을 들여온다면 북한에 종용할 비핵화의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동북아시아 ‘핵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위험도 피할 수 없다.이러한 우려에도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