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언론사 단체인 뉴스미디어연합(NewsMedia Alliance)은 지난 9일 AI에 대한 인식 및 규제 감독 필요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AI에 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은 결과 ‘편안하다’(comfortable)는 답은 31%에 그친 반면 ‘불안하다’(uncomfortable)는 응답은 66%로 나타났다.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의 2배에 달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여성(71%), 보수주의자(71%), 노인(81%), 농촌거주자(77%) 등이 AI에 대해 불안함을 느낀 비율이 높았다.AI 학습에 사용되는 콘텐츠
뉴욕타임스가 이스라엘-가자지구 살상 관련 보도에서 ‘팔레스타인’과 ‘점령’, ‘학살’이란 단어 사용을 쓰지 말도록 지시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사안의 핵심이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이라는 본질을 가리는 데다 유엔과 국제법 규범을 위반한 지침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미국 탐사보도매체 인터셉트는 NYT 뉴스룸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살상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팔레스타인’이나 ‘점령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대량학살’과 ‘인종청소’라는 용어 사용을 제한하는 지침을 내렸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인터셉트는 NYT 뉴스룸이 기자들에게
경남에는 ‘괴짜’ 기후 활동가가 있다. 이 유난스러운 70대 할아버지는 이 동네 언론계 종사자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름은 ‘박 선생’으로 칭하겠다.박 선생은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에 이따금 주전부리 들고 찾아온다. 편집국장 혹은 사회부장을 앉혀놓고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설파한다. 그 말을 엿듣고 있노라면 당장 지구가 멸망할 것만 같다.무수한 말을 관통하는 주제는 하나다. ‘지구 평균 온도 1.5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는 것. 골든타임은 2025년이라고 이라고 한다. 즉, 2025년부터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 추세로 만들지 못하면
14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두고 있는 쿠팡이 유료멤버십(와우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리자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와의 ‘출혈경쟁’을 회원에 전가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지난 12일 쿠팡은 와우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58.1% 인상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요금은 오는 13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게 먼저 적용된다. 기존 회원은 오는 8월부터 적용받는다.쿠팡은 “넷플릭스·티빙(월 1만7000원), 유튜브 프리미엄(1만4900원), 디즈니플러스(1만3900원) 등에 견줘 절반 가격에 OTT 이용을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가 2년 전 김활란 여사가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정 고위인사들에 성상납시켰다고 한 발언이 파문이다. 이화여대와 총동창회까지 법적 대응 방침과 함께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결국 사과했지만 사과 당일까지 자신의 발언이 학문적 근거가 있다고 항변했다. 실제 그가 제시한 근거 논문을 보면 성상납을 시켰다는 증거기록이나 명백한 표현은 나오지 않는다.김준혁 후보는 학자시절인 지난 2022년 8월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고 김활란 여사의 친일 행적을 강조하면서 돌연 “(김활란 여사가) 미군정 시기에
배리어프리(barrier free)는 1974년 국제연합(UN)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사용된 말이다. 이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장애인 화장실이나 저상버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배리어프리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턱을 조정하고, 테이블이나 싱크대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영화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자막이나 수어 통역, 음성해설 등 다양한 방식
한화그룹(회장 김승연, 이하 한화) 편법승계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가 한화 측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요구한 반론보도를 게재했다. 한겨레는 지난 28일 “한겨레는 1월16일∼2월22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한화그룹이 도입한 RSU(Restricted Stock Unit,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가 김동관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보도했다”며 “이에 대해 한화가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혀 왔다”며 반론을 실었다. 한화는 기존 현금으로 지급하는 임원 성과급제를 줄이거나 폐지하고, 지난 2020년 성과 보상을 주식
뉴욕타임스(NYT)가 이스라엘 전쟁범죄를 감싸는 보도로 저널리즘 윤리를 훼손한다는 비판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NYT가 특종으로 내건 ‘하마스의 조직적 성폭력’ 보도가 허위라는 당사자 고발이 잇따르고, NYT는 내부 우려 의견 색출에 나서면서 노동조합 반발을 불렀다.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들은 NYT 본사에서 항위 시위를 벌였다.‘브레이크스루 뉴스’와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들 SNS에 따르면, 미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들은 14일 NYT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은 NYT가 ‘스테이트 오브 더 타임스’라는
SBS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우리에게 남긴 건 ‘성평등’ 이상이다. 여성의 스포츠를 다룬 프로그램이 처음은 아니지만 골때녀는 ‘성장과 연대’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기존 예능과 차별된 지점을 보였다. 여기서 전해지는 진정성과 즐거움은 성별에 관계없이 축구뿐 아니라 일상 스포츠의 장벽을 낮췄다. 골때녀는 축구를 ‘누가 잘하냐 못하냐’가 아닌 ‘누구나 신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동안 쉽게 변화하지 않았던 사회적 인식이 골때녀를 통해 바뀔 수 있었던 이유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소설 'GO'를 좋아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권투 교습 대목을 특히 좋아한다. 아들에게 팔을 뻗어 한 바퀴 돌게 한 뒤 아버지가 말한다. “지금 네 주먹이 그린 원의 크기가 대충 너란 인간의 크기다. 권투는 자신의 원을 제 주먹으로 뚫고 나가 원 밖에서 무언가 빼앗아 오는 행위다.”그 문장이 마음에 들어, 강의에 써먹는다. ‘너의 오감이 가닿는 원이 대충 너라는 기자의 크기다. 취재는 그 원을 제 신경과 근육으로 뚫고 나가 원 밖에서 무언가 감각하는 행위고, 보도는 그렇게 감각한 것을 독자의 원에 밀어 넣는 행위다.’ 타고난 육체적·
“한국의 민주주의는 6공화국 출범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정부의 인터넷 검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퇴행시키고 있다.”(손지원 사단법인 오픈넷 변호사)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표현의 자유 침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언론뿐 아니라 인터넷·시민사회·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전방위적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UN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지난 1월 한국 정부에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언론노조·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인권센터·진보네트워크센터·오픈넷 등 16개 언론·시민단체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 대사 임명에 이어 출국금지도 조사 하루 만에 해제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전 장관에 ‘면죄부’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일보도 사설에서 왜 굳이 이런 사람을 대사로 발탁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였다는 것이 지난 5일 알려졌다. 이 전 장관이 법무부에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7일 낮 이 전 장관이 공수처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계간지 황해문화, 개똥이네 놀이터 등이 올해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됐다. 한국잡지협회는 지난 6일 황해문화를 포함해 108개 매체를 2024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잡지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년 우수콘텐츠 잡지를 지원하는데 한국잡지협회가 매년 학계와 관련 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수콘텐츠 잡지를 선정하고 있다. 심사기준은 기사(콘텐츠) 내용, 편집 디자인, 발행지속기간, 정상발행 여부, 언론중재위원회 시정권고 여부,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기사형광고 편집기준 준수 여부, 연속선
A씨는 최근 타 지역으로 이사를 앞두고 자신이 입주를 희망하는 아파트 관련 포털 블로그를 찾아보다가 황당한 글들을 읽게 됐다. 아파트 단지 소개처럼 보이는 글을 클릭하니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다목적 문화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다양한 예술 분야의 관심사를 가진 이들에게 편안하고 창의적인 활동 공간을 제공합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주거용 아파트 단지인데 이와 무관한 장황한 설명들이 반복적으로 나왔고 문맥이 어색한 곳도 있었다. 다른 글들도 대부분 비슷한 내용이었다. 기존에도 홍보성 글이 많아 눈살을 찌푸렸지만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한국언론이 ‘베트남이 올해 자유로운 노조 설립을 보장하는 유엔(UN) 협약을 비준할 것’이라는 외신 인용보도를 내면서 핵심 내용을 누락했다. 삼성 베트남법인 전 부사장이 결사의 사유에 반대하는 공식 활동을 해온 사실이다. 외신이 핵심으로 꼽은 내용을 한국언론이 빠뜨린 배경에 의문과 우려가 함께 일고 있다.로이터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로이터는 “베트남이 올해 노동자 권리에 관한 ILO 협약 87호를 비준
강원도의 지역신문 ‘강원도민일보’가 강원도의 다양한 모습과 지역 현안을 담은 책을 펴냈다. 책 ‘강원도민일보의 뜨거운 기록: Beyond 2023’엔 기자들이 지난해 한 해 강원도 전역을 누비며 담은 1년 간의 기사가 담겼다. 강원도민일보는 2020년부터 매년 그해 기사를 정리한 책을 발간해오고 있다. 300페이지 분량의 책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뉴미디어 등 분야별로 정리한 지역 현안 기사들이 담겼다. 강원지역 18개 시군의 주요 기사를 현장 기자들이 직접 뽑아 분야별로 나눠 담았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강원세계
2023년에 사망한 언론인의 거의 75%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살해된 99명의 언론인 가운데 72명이 팔레스타인인이었다.언론인보호위원회는 지난 15일 발행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아니었다면 전 세계 기자 사망자가 전년 대비 감소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전쟁은 언론인에 대한 위협이라는 측면에서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라고 CPJ의 회장 조디 긴즈버그 언론인보호위원회 회장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은 언론인에 대한 위협이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4월 총선 구도와 관련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치느냐, 민주주의를 회복하느냐, 권위주의로 회귀하느냐, 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로 가느냐,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연설에서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주라”고 호소하며 이같이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연설을 시작하고 머리부터 숙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는 타협과 합의의 기능
10년 전 4·16 세월호 참사, 2년 전 10·29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과 언론·시민단체들이 19일 서울 KBS 본관 앞에 모여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 사태는 공영방송이 참사를 정치적 사안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KBS의 여권 편향 보도 논란에 이번 불방 사태가 더해지면서 박민 KBS 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KBS ‘다큐인사이트’ 조애진 PD는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10주기 다큐 방영이 무산되면서 담당 PD가 다큐 출연자들을 만나 사과 중이고, 주요 출연자들은 ‘10주기
“좀 과장하면 OTT가 선호하는 한 10명 배우 가지고 돌려막는 거에요. 제작사 입장에선 이 배우들을 잡기 위해 돈을 더 줄 수 밖에 없고요.”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서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외주제작 환경이 불리해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기업과 일하는 제작사는 소수인 상황에서 방송사의 경영상황 악화가 제작사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방송통신위원회가 19일 발간한 ‘2023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OTT 등장 이후 외주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