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신군부의 탄압에 맞서다 강제해직된 언론인들의 모임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80년해언협)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언론 현실은 40년 전보다도 악화된 듯하다”며 “대다수 언론은 권력과 영합하여 여론을 분열시키고 사회세력 간 증오와 적대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80년해언협은 2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교육장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단체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신군부에 항거해 광주 참상의 진실 보도 및 보도 검열 철폐, 제작거부로 맞서다 강제해직된 언론인들이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목소리 높인 시민들이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 나간 ‘입틀막’ 논란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정권 비판적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에게 과거 ‘회칼 테러’를 언급해 ‘칼틀막’이라는 비판을 부르고 있다. 황상무 수석에 대한 사퇴, 경질 요구에 적극적인 조치나 해명에 나서지 않는 대통령실 대응이 이어지면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 문제가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황상무 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발언은 지난 14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황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MBC 기자를 두고 ‘1988년 기자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에 대한 언론 비판이 이어진다. 한겨레는 “자유민주주의 정부가 할 행동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으며, 조선일보는 언론단체의 황 수석 사퇴 요구가 무리하지 않다고 했다.앞서 황 수석은 14일 MBC 등 출입 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했다. 또 황 수석은 같은 자리에서 5·18 민주화운동 북한 배후설을 거론했다고 한다. 황 수석은 1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화법에 대한 언론 분석이 활발하다. 시민과 동떨어지고 고루한 ‘여의도문법’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던만큼 그의 화법은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두 달 동안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젊고 신선한 지도자 이미지가 강하고 말하는 스타일이 다변가여서 개인플레이가 능하다는 평이 나온다.하지만 메시지를 분석해보면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도 따라붙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타깃으로 한 메시지에 즉각 반응하는 ‘틱톡’ 화법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상대방 흠결에만 집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중구남구에 공천을 확정한 도태우 변호사의 5‧18 폄훼 발언이 다시 드러나면서 광주와 5‧18 단체들이 분노를 쏟아냈다.도태우 변호사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반발이 확산되자 사과하면서도 자신이 북한군 개입을 주장한 적이 없다고 항변해 과연 진정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나온다.도 변호사가 밝힌 문제의 유튜브 방송과 원고를 보면,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2월22일 유튜브 ‘VON 뉴스’ 도변정담 에서 “5.18 특별법
인천시의원들에게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글이 실린 신문을 배포해 물의를 빚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관련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인천일보 기자들을 고소해 언론의 입을 막으려 한다는 반발을 불렀다. 허 의장이 배포했던 ‘스카이데일리’는 ‘5·18 가짜 유공자, 북한 간섭 기사 작성’ 등을 이유로 언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시상식에서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전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시의원 40명 의원실에 스카이데일리가 발행한 인쇄물을 배포한 일이 알려진 뒤 국민의힘에서도 비판 받은 바 있다. 허 의장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을 담은 언론 스카이데일리의 특별판을 배포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자신에 대한 징계가 추진되자 탈당계를 제출했다.국민의힘 인천시당이 7일 개최한 윤리위원회에서 허식 의장은 탈당계를 제출했다.뉴스1 보도에 따르면 허식 의장은 이날 “제가 한 행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에 대한 고민을 ‘폄훼’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발언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충분히 소명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허식 의장이 탈당하면 당 차원의 징계는 할 수 없게 된다.허식 의장은 스카이데일리의 ‘5·18 특별판’을 시 의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 언론 스카이데일리의 특별판을 배포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징계를 추진한다. 해당 보도는 지난해 국민의힘이 5·18 왜곡·괴담으로 규정한 것과 대동소이한 내용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인천시당은 7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대상으로 윤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허식 의장의 스카이데일리 특별판 배포가 논란이 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들께서 전혀 공감하지 않으시는 극단·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엄정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된 언론인들이 강제해직사건 보고서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실명을 가리지 말 것을 주장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진상조사위) 측은 다른 조사위원회에서 내는 보고서 등에서도 개인 신상정보의 문제 때문에 실명을 쓰지 않는다(비식별처리)는 입장이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대책위원회(위원장 한종범, 이하 대책위)는 지난 18일 5·18진상조사위 공문을 보내 “80년 언론인 해직 관련 조사보고서와 관련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름과 직책 등 개인정보를 비식별처리하지 말고 공개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가 조선일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15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조선일보 기자들이 기록한 사진들이 5.18 진상 규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1980년 5월 사진부 고(故) 이영배, 구자호, 유남희 기자 등이 광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230여장을 지난 3월 진상조사위에 제공했다.
영화 ‘서울의 봄’이 흥행하면서 보수진영 내에서 전두환과 선을 긋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전두환의 민주정의당에 뿌리를 두고 있고, 보수정당 안팎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야당에서 검찰 출신의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 인사들을 전두환 ‘하나회’에 비유하면서 보수진영 내에선 전두환을 척결한 김영삼 전 대통령(YS) 관련 인사가 현 여당의 주류 인사라는 목소리를 뒤늦게 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4일 정치부 기자의 기자수첩
1961년 5월16일 새벽 5시, 박정희 등 쿠데타군은 중앙방송국(현 KBS 라디오)을 통해 자신들의 ‘혁명공약’을 알렸다. 실제로 3권(입법·행정·사법)을 전부 장악하진 않았지만 주요 정부기관과 함께 방송국을 점령해 대국민 선전에 나서 마치 모든 권력을 얻은 듯한 착시효과를 거뒀다. 쿠데타는 곧 주요 권력기관과 방송사를 접수하는 일이었다. 참고로 박정희의 쿠데타 당시 쿠데타군의 자칭 ‘혁명공약’을 읽었던 KBS 아나운서 박종세는 1964년 동양방송(TBC)이 개국하면서 이직했고, 신군부 쿠데타로 언론통폐합이 진행될 때 TBC 고별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본인이 추천한 이동욱 KBS 이사의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이동욱 이사의 종전 역사 인식은 현재는 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동욱 이사의 탐사보도, 언론 전문성, 역사·문화에 대한 경험을 통해 추천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상인 부위원장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역사 왜곡하기를 밥먹듯 하는 사람을 공영방송 이사로 추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달라진 역사인식은 “여러 신문 보도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KBS 이사로 임명될 전망이다.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보궐이사에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추천안을 의결했다. 이동욱 전 기자는 대통령 재가 후 바로 임명된다.이동욱 전 기자는 1996년 월간조선에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써 5·18 단체로부터 공개 사과 요구를 받았다. 이동욱 전 기자는 2013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갑제 현대사 강좌’에서 “다수 선량한 시민들이 소수 선동가에 의해 선동당한 것
윤석열 정부의 첫 여권 공영방송 이사로 서울대 법대 출신의 법조인들이 내려왔다. 여권 방송통신위원들이 공모도 거치지 않고 방송문화진흥회(MBC대주주) 이사로 임명한 차기환 변호사, KBS 이사 후보로 추천한 서기석 변호사 모두 판사 출신 변호사로서 과거 보수정권과 연이 깊은 인물들이다.공영방송 이사, 세월호 특조위, 5·18 진상조사위 지내며 막말·음모론 논란정치권 활동이 활발한 뉴라이트 변호사로 꼽히는 차기환 신임 방문진 이사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추천으로 이미 세 차례 공영방송 이사를 지냈다. 2006년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5년부터 5·18기념재단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관련 대표적인 허위조작정보인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한 것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5·18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를 반복해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부터는 국민 상당수가 뉴스 기사와 악성 댓글, 유튜브에서 혐오표현을 접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포털뉴스 댓글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폄훼 표현 현황을 살펴봤는데요. 2023년에도 기성언론뿐만 아니라
송강호 배우 주연의 ‘천만 영화’ (2017)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이야기를 담았다. 힌츠페터는 2003년 KBS 1TV에서 방영된 ‘80년 5월, 푸른 눈의 목격자’를 통해 대중에 알려졌는데, 이후 많은 이들이 5·18을 기록한 외신기자로 기억하고 있다.1980년 5월, 광주에 있던 외신기자는 그뿐만 아니다. 브래들리 마틴(미국·볼티모어 선), 노먼 소프(미국·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 도널드 커크(미국·시카고 트리뷴) 등 5·18 당시 외신기자들은
미국은 한국에서 박정희, 전두환 등의 정치군인들이 두 차례에 걸쳐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하는 것을 승인해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짓을 저질렀다. 한국에서 두 차례 발생한 군 쿠데타는 미국이 한국군에 대한 평시와 전시 작전지휘권을 행사해 한국의 군사주권을 장악한 상태에서 발생했다. 박정희와 전두환이라는 대표적인 정치군인이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도 한국군이 실질적인 한반도 전쟁 억지력이 아니라 미국이 그것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이 보장될 경우 한국군의 정치 참여를 사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1박2일에 걸친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인해 서울 도심의 교통이 마비됐다.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불법 행위도 이를 방치, 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양희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분신 사망하자, 민주노총은 지난 16~17일 1박2일 집회를 벌였다. 앞서 지난 22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야간집회·시위를 금지하고 경찰 공무집행에 대한 면책 조항 강화를 골자로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본격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