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이 흔들리는 가운데 미국이 최신예 전투기인 F-35의 기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일본 방위성에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 4월18일자 기사 첫 문장이다. 조선일보는 “F-35 스텔스기 설계 기밀은 미국이 그동안 어느 나라에도 제공한 적이 없는 핵심 군사 정보”라며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미국 정부가 일본을 아시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제안”이라는 주석을 달았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4월18일자 기사에서 “미국이 F-35의 엔진 등의 부품과 미사일을 제어하기 위
미디어오늘이 창간 24주년을 맞아 한국ABC협회 부수인증 보고서를 전수조사해 전국 16개 시·도별 발송 부수 현황을 파악했다. 미디어오늘은 ABC협회 인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9년부터 가장 최근 조사자료인 2017년까지 9년간 지역별 발송 부수 1위~10위 신문사를 취합, 신문지면의 소비 흐름을 짚어봤다. ABC협회 인증에 참여하지 않은 신문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ABC협회 인증부수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지역별로 신문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편집자 주)◆ 부산 = 이곳은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조선일보에서 배운 걸 그대로 정치판에 써먹으려다 결국 자기가 판 덫에 걸렸네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에 달린 댓글) 외교부가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한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 A씨를 비밀엄수 의무 위반에 따라 28일 고발했다. 외교부는 “외교기밀 유출과 관련해 직접적 원인을 제공하고 외교기밀을 언론에 공개한 강효상 의원에 대해서도 형사고발 조치할 것”이라 밝혔다. 24일엔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강 의원을 고발했다. 혐의는 외교상 기밀 누설. 고등학교 선배 강효상 의원에게 3급 기밀을 유출한 A씨의 중징계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부 최대 금융 적폐 사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특혜상장 의혹 관련 증권거래소와 금융위원회는 책임자를 밝히고 문책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회계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수조원 대 사기대출과 특혜상장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정경유착 뇌물사건과 이 와중에 저질러진 삼바 회계사기 사건은 박근혜 정권시절 벌어진 최대 금융 적폐사건”이라고 강조하며 금융위원회의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영화·한국인 최초다. AFP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며 “봉준호 감독은 박근혜 정부 때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봉 감독은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몇 년 동안은 상당히 악몽 같은 기간이었다. 한국 예술가들이 블랙리스트 때문에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말했다.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이 같은 발언을 인용하며 “봉준호 감독 같은 세계적 감독이 그런 얘기를 할 정도였으니 다른 예술가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동
청와대가 23일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 청원에 답했다.박형철 청와대 비서관은 답변에서 “청원인의 뜻이 검찰에 독립적 수사체계와 충분한 수사 인력 배치를 해달라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국민들의 의혹이 크고 대통령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를 밝힌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 비서관은 “아직 독립적인 수사체계와 수사인력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지금 단계에서는 새로운 사실관계가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이 청원은 지난 3월29일 올라와 한 달 만에 24만명을 넘
문화일보가 23일자 2면 사진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 전 대통령’으로 잘못 표기했다.문화일보는 24일 ‘바로잡습니다’를 내고 “5월23일자 2면 ‘盧 추억하며…’ 제하의 사진설명에서 네 번째 문장의 ‘문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잘못 표기한 것”이라고 밝힌 뒤 “문재인 대통령과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네 번째 문장은 “문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였다. 현직 대통령을 전직 대통령으로 표기하는 실수는 매우 이례적이다.
경찰이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의 공갈미수혐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이 공갈미수혐의로 김씨를 기소할 경우 손석희 JTBC사장이 김씨에게 업무계약 등을 제안했던 대목은 공갈에 따른 수세적 대응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웅의 공갈미수’ 사건은 ‘손석희 배임 혐의 불기소 논란’ 사건이 되어버렸다. 조선일보가 경찰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손 사장의 배임 혐의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며 관련 단독보도를 내는 식으로 이 사건의 의제를 선점한 결과다. 조선일보는 5월1일자 팔면봉 코너에서 “경찰, 손석희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2부작으로 ‘노무현과 언론개혁’을 편성하며 방송 전부터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1편 ‘전투에서 처절하게 패하다’와 2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에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특별 출연한다. 26일 밤 10시30분 KBS 1TV에서 방영될 방송 가운데 유시민 이사장 발언을 일부 편집한 예고 영상은 업로드 하루 만에 유튜브에서만 조회 수 50만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금 돌이켜보면 그 당시에 너무너무 끔찍
미디어오늘이 창간 24주년을 맞아 한국ABC협회 부수인증 보고서를 전수조사해 전국 16개 시·도별 발송 부수 현황을 파악했다. 미디어오늘은 ABC협회 인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9년부터 가장 최근 조사자료인 2017년까지 9년간 지역별 발송 부수 1위~10위 신문사를 취합, 신문지면의 소비 흐름을 짚어봤다. ABC협회 인증에 참여하지 않은 신문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ABC협회 인증부수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지역별로 신문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편집자 주)◆ 광주 = ‘민주화의 성지’ 광주는
자유한국당이 서울대와 서울대언론정보연구소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앞서 한국당은 2017년 서울대언론정보연구소가 운영하는 ‘SNU팩트체크’ 사이트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매체들의 기사 9건을 검증 없이 인용해 명예가 훼손되고 대통령 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며 1억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1일 “사이트의 목적과 성격, 운영방식, 소위 팩트체크의 기능과 목적, 이 사건 게시물 내용을 종합할 때 피고에게 게시물을 삭제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의 주장을 기각했다. 피고의 소송비용도
노무현 대통령에게 ‘언론개혁’이 평생의 화두였음을 확인할 수 있는 친필 메모가 등장했다.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직접 작성한 친필 메모 266건을 정보공개 청구로 입수했다. 뉴스타파는 친필 메모를 두고 “국정 현안이나 핵심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고민과 심경이 여과 없이 담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 언론에 대한 대통령의 관점이 담긴 메모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2007년 3월 작성된 대통령 메모에는 “식민지 독재 정치하에서 썩어빠진 언론”, “그 뒤를 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즉시 정지해야 하는 원자력발전소를 12시간 동안 가동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원자로가 폭발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1978년 국내 원전의 상업 운전이 시작된 이래로 한빛 원전에 사상 첫 특별사법경찰 투입을 결정했다. 원안위 소속 특별사법경찰은 원자력 관련 위법행위자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 원안위는 20일 “지난 10일 영광 한빛 1호기에서 발생한 원자로 수동정지 사건에 대해 16일부터 실시한 특별점검 과정에서 한수원의...
배우 조덕제씨가 반민정씨의 명예를 훼손한 죄로 3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하게 됐다. 조씨 본인이 자신의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반씨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됐다. 2015년 4월16일 영화 촬영 도중 조씨는 반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하는 장면에서 반씨를 강제추행했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가슴과 음모를 만졌다. 감독의 연기지시에 포함되어있지 않았고 피해자와 합의되지도 않은 행동이었다. 조씨는 강제추행혐의와 무고혐의로 기소됐다. 반씨는 조씨가 주장한 무고혐의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불기소(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 이후 법원은 ...
2013년 5월15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에 출연해 자신을 1980년 5월 광주에 침투했던 북한특수군으로 소개한 김명국(가명)씨는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다. “광주폭동 참가했던 조장, 부조장들은 군단 사령관도 되고 그랬어요.” 그가 채널A에서 했던 말을 시작으로, 공론장에 발도 못 붙이던 ‘5·18북한군 개입설’은 확산되었고, 지난 2월엔 국회 안으로 들어왔다. 지난 13일 1980년 당시 미 육군 정보부대 요원 김용장씨와 보안사 정보요원 허장환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을 폭도로 만든 것은 군 특수부대 공작”이...
5월 1~15일까지 보름간 ‘탈원전’이란 단어가 들어간 신문지면 기사는 365건이다. ‘탈원전’은 언론의 일상키워드가 됐다.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은 ‘탈원전’을 현 정부 비판 소재로 주로 사용한다. 조선일보는 지난 3월25일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2018년 입학생 32명 중 6명이 자퇴했다며 ‘탈원전’을 언급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과장은 해당 기사에서 “탈원전 정책 이전에는 자퇴생이 거의 없었지만, 신입생이 6명 자퇴한 것은 탈원전 정책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기자들 허벌나게 와버렸네.” (5·18기념재단 관계자)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며 1980년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자유한국당 공청회가 2월8일 국회에서 열린 지 약 2개월 만에 국회에서 5·18 가짜뉴스의 실체와 광주학살 진상을 규명할 매우 중요한 증언이 나왔다. 전두환씨가 철저한 시나리오를 갖고 1980년 5월, 광주시민을 짓밟았다는 주장이 39년 전 미군 정보부대 군사정보관의 입을 통해 구체적으로 등장했다. 김용장 전 미국 육군 정보부대 군사정보관과 허장환 전 국간 보안사령부 특명부장이 참석한 특별기자회견이 13...
노무현재단 유튜브채널 ‘알릴레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경상남도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10주기 특별판을 제작해 지난 10일 내보냈다. 강원국 작가,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연했다. 자연스럽게 ‘봉하 사저’에 대한 10여년 전 ‘아방궁’ 프레임이 언급됐다. 이날 유시민 이사장은 “나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다른 말들은 용서가 된다. 정치세력 간 경쟁하면서 공격한 거니까. 그런데 아방궁이란 표현은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며 불편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취임 후 첫 대통령의 국내언론 인터뷰였다. 임기 2년을 평가하는 주요한 미디어이벤트. 답변만큼 질문도 중요했다. 내가 만약 80분간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유일한 기자였다면 어땠을까. 송현정 KBS기자는 매우 큰 부담감 속에 인터뷰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에게 묻는다’란 제목의 문재인정부 2년 특집 대담 이후 정작 대담자였던 KBS기자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이것은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의 ‘마녀사냥’인가. 대담자에 대한 호평과 비평이 엇갈린다. 질문을 보면 질문하는...
‘대통령에게 묻는다’란 제목의 문재인정부 2년 특집 대담이 9일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약 90여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다. 대담은 KBS 1TV에서 단독으로 내보냈다. 대담 시간대는 KBS 1TV 일일드라마를 습관적으로 시청하는 보수성향 60대 이상 장년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대담 직전에는 정부의 주택연금 홍보광고가 나갔다. 이날 대담은 송현정 KBS기자가 단독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인정부는 촛불정신 위에 서 있다. 적폐의 시대를 마감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걸어가고 있다. 많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