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을 두고 기초과학 연구개발 예산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고수 입장을 두고도 점진적으로 증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의 이 같은 목소리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식 회의에서 나왔다. 18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안철수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 신성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퍼주기로 일관했고, 대외 의존도가 높고 비기축 통화국인 대한민국의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를 남겼다”며 “세계 7대 선진 경제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엔진과 심장을 준비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대통령께서는 지난 2월에 과학기술이 나라의 미래이자 성장의 핵심이며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하실 것을 약속했다”며 “또한 대전 민생토론회에서 정부는 국가연구개발 시스템을 민간이 하기 어려운 원천 기술, 그리고 실패를 상관하지 않는 도전적 혁신적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와 예산을 개혁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두 가지 모두 옳은 방향이며 제가 맡았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건의드렸던 내용”이라며 “연구개발 예산의 삭감이 아닌 기초과학 연구개발 예산의 정상화와 안정적인 연구 환경 보장에 힘쓰겠다. 초격차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예산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또 “약과 백신을 만드는 의사과학자 양성 문제 또한 과학기술의 문제이며 미래 먹거리 확보 문제다. 이를 위해서도 의대 정원의 점진적인 증원은 필요하다”며 “의료인들은 환자 곁으로 즉각 복귀해 주시고, 정부는 필수 의료 전문의와 의사과학자 양성,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단계적인 의대 증원으로 파국을 막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과거에도 경제는 보수가 잘했고, 미래에도 경제를 잘 챙길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며 “국민들께 무엇보다 미래 첨단 산업 정책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비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전 현장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은 늘려도 부족할 판에 R&D 연구개발 예산을 아무 이유도 없이 대대적으로 삭감했다. IMF 때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R&D 예산은 줄이지 않았는데 미래 먹거리 예산을 무턱대고 삭감했다”며 “벌써부터 이공계 몰락, 연구인력 해외 유출 같은 걱정들이 쏟아진다. 막상 사고를 쳐놓고 비판이 쏟아지니까 내년에는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큰소리 친다. 늘릴 것을 왜 줄이느냐?”고 예산 삭감을 비판한 바 있다.  

영상엔 안철수 위원장의 기초과학 연구개발 예산 정상화, 의대 정원 점진적 증원 요청 발언과 윤재옥 원내대표의 경제 관련 발언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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