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R&D 예산 삭감 관련 돌직구 질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자신이 만든 정책은 아니지만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을 AI융합학부에 다니고 있다고 소개한 강아무개 학생은 “이번에 R&D예산 삭감에 대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거는 대학원생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아는 사람만 해도 이번 R&D 예산 삭감에 의해서 원래부터 적은 월급을 받고 있었는데도 그것으로 인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과연 R&D 예산 삭감이 대학원생이 가장 많은 피해를 받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는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이 있다는 것은 저는 잘 알고 있다”며 “제가 만든 정책은 아닙니다만, 다만 그거를 그렇게 하는 이유도 정부 입장에서는 분명히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 방만한 어떤 그런 부분을, 어차피 세금이잖아요. 그런 부분을 제대로 통제한다, 이런 생각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보완책들이 지금 많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도록 저도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동훈 위원장은 한 정치학과 학생이 “청년들이 정치의 꿈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국민의힘은 청년들 사이에서 정치인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실지 여쭤보고 싶다”는 질문에 청년 할당 방식보다는 보정치로서 가점을 주는 방식을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가 후지니까 정치를 후지다고 욕하게 되면 점점 더 후져질 거고, 정치가 너무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분들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갖고 참여하고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젊은 분들이 정치를 꿈으로 갖고 희망하는 것, 그 목표로 하는 것은 대단히 좋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젊다고 해서, 청년이라고 해서 어떤 자리를, 옆에 랜덤으로 만들어주는 이런 것을 과연 청년들이 바랄까요? 저는 그러지 않아 보인다”며 “보정하는 작업을 충분히 해야 한다. 20대, 30대가 정치에 들어갈 수 있을 때 더 유리한 보정 작업을 해주고 거기에서 들어올 사람들이 있으면 들어오는 거다. 그렇지만 무조건 할당을 해서 몇 퍼센트를 해놓는다는 것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지금까지 보이지는 못했잖나”라고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젊은 분들을 이렇게 구색 맞추기식으로 뽑아내는 식으로 해서는 그분들이 젊은 분들을 대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젊은 분들을 대변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 준비된 분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그 장벽을 낮추고 정확하게 말하면 보정치로서 가점을 드리는 방식으로 저희는 운영해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영상엔 한동훈 위원장에게 R&D 예산 삭감 문제점 질문과 답변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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