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요금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가족이 아닌 경우 계정 공유를 중단한 데 이어 베이직 요금제 신규 가입을 막으면서 사실상의 가격 인상을 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2일부터 월 9500원의 1인 요금제인 베이직 요금제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현재 넷플릭스 요금제 소개 화면에는 ‘베이직 요금제’가 빠지고 광고를 보는 대신 저가에 이용하는 광고요금제(월 5500원), 스탠더드(월 1만3500원), 프리미엄(월 1만7000원) 요금제만 제시하고 있다. 

▲  넷플릭스
▲ 넷플릭스

광고를 보지 않고 넷플릭스를 시청하려는 이용자 입장에선 월 1만3500원의 스탠더드 요금제가 가장 가격이 저렴하기에 사실상의 가격인상 조치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부터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에서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했고 한국으로 확대했다. 

이번 요금제 개편과 관련 넷플릭스코리아는 “기존에 베이식 요금제를 선택하신 회원분들께서는 아무런 영향 없이 해당 요금제로 넷플릭스를 구독하실 수 있다”며 “새로 넷플릭스를 선택해주시거나 요금제를 변경하는 분들께선 월 5500원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비롯해 각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유연한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1월부터 가족이 아닌 경우 계정 공유를 금지했다. 넷플릭스 규정상 같은 거주지인 경우만 계정 공유가 가능한데, 이를 위반하는 이용자들을 단속하고 나선 것이다. 거주지가 다른 경우 이용자당 추가요금을 5000원씩 내야 한다.

앞서 OTT 서비스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티빙은 12월 20%대 요금인상 등 요금제를 재편했다. 베이직 요금제 기준 월 7900원에서 월 9500원으로, 스탠다드 요금제 기준 월 1만900원에서 월 1만3500원으로 인상했다. 디즈니플러스는 기존 요금제를 스탠다드(월9900원)와 프리미엄(월 1만3900원)으로 나눴다. 과거 9900원 요금제에서 가능했던 4명 동시접속 허용과 4K 화질 영상 시청은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유튜브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요금이 저렴한 해외로 국적을 바꿔 가입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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