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를 두고 “과거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수성가한 인물로 다양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통신 분야 국민 불편 사항을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실효성 있는 국민 피해구제와 미디어 복지 등 디지털·미디어 동행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김홍일 후보의 검사, 변호사 시절 방송통신분야 관련 수사나 변호 이력을 언급한 대목은 없었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은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한 뒤, 지난 8일 국회에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6일 고위직 청렴리더십 특강을 위해 청주 청렴연수원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6일 고위직 청렴리더십 특강을 위해 청주 청렴연수원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김 후보가 과거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란 점을 언급한 뒤 “특히, 오랜 기간 다양한 조사 및 수사업무를 수행하면서 국민 피해 구제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게 됐으며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방송통신 분야 불공정거래 등에 따른 복잡·다양한 이용자 불편 해소에도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김홍일 후보는 1983년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1986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3차장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27년간 검찰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립과 수사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2013년부터 10여년간 법무법인 세종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법률 전문가로서 업무 영역을 확대해 왔다”고 평가했다.

김홍일 후보는 지난 7월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기관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국민’이라는 신념 하에 ‘국민권익 구제’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으며 다양한 이해관계와 이견을 조율·조정하면서 위원회의 의사결정을 원만하게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여·야 합의제 행정기관장으로서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할 거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국회 여·야 추천을 통한 위원으로 구성된 합의제 행정기관인 방통위의 장으로서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원활히 조직을 운영하고 방송통신 분야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과 주요 정책 수립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법조인으로서 법과 원칙을 최우선으로 해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처리해 온 강직함과 오랜 변호사 경험에 따른 법률 전문성을 토대로, 현재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충돌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는 방송통신규제기관의 장으로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 걸맞게 디지털·미디어 난제를 해결하는 데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상자는 흔들림 없이 공명정대하게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따뜻한 성품으로 법조계 안팎으로 고른 신망을 얻고 있다”며 “기관장 부재로 인한 방통위 업무 공백을 조속히 정상화해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미디어의 공정성 재정립과 혁신 성장 기반 조성, 디지털·미디어 분야 국민 불편 해소라는 방통위 국정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바람직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방통위원장으로서 적합하다고 판단돼 인사청문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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