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하루 앞둔 2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유치전이 사우디 보다 늦었다고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정부와 기업의 원팀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유치 열정도 빛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부산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프랑스 파리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후 국제박람회기구에 소속된 182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사우디에 비해 늦게 출발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이 총력을 다해 원팀으로 뛰는 모습은 전 세계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82개 나라의 정상에게 직접 부산 유치를 홍보한 윤석열 대통령의 열정 역시 빛났다”며 “많은 기업인들, 정말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투자해 가면서 국익을 위해 활동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민주당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8월 초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세계 잼버리 부실 논란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취지로 한 발언을 끄집어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의 ‘부산 엑스포 유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발언 같은 망언을 통해 엿보이는 민주당의 당리당략적 태도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우리 당은 부산을 여러 차례 방문해 주요 현장을 살펴보며 준비 상황을 점검했고, 봉사하고 계시는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평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우리는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 1년 늦게 유치전에 나섰지만, 특유의 역동적인 돌파력으로 격차를 좁혔고 이제는 대역전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며 “그동안 우리가 국가적으로 엑스포 유치에 쏟아부은 노력은 이전의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능가할 정도였다. 그 결과 중립적이던 여러 나라의 마음을 움직였고, 사우디아라비아 지지를 결정했던 나라들조차 한국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 과정에서 우리의 높은 문화 수준과 시민의식을 세계인에게 보여줌으로써 소프트 파워를 얻었고, 각국 정부와 소통하며 쌓은 신뢰 관계는 엑스포 유치 외의 영역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과거 국민과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을 극적으로 유치했듯 부산 엑스포를 향한 우리의 하나 된 마음이 오일머니의 승리를 거두는 기적이 연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마지막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해 왔다. 지난 2019년 부산 엑스포 유치 국가사업 확정, 2021년 엑스포 유치지원특위 구성과 활동을 주도했고 핵심 인프라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문재인 정부 당시의 활동 노력을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올해 4월 엑스포 유치 결의안 통과와 의원 외교를 통해 초당적으로 힘을 보탰다”며 “민주당은 부산시민, 국민과 함께 부산의 세계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마지막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영상은 김기현 대표의 부산엑스포 관련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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