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보다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48.3%는 이 위원장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3.7%, 잘 모르겠다는 유보층은 17.9%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당론으로 이 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는데 국민의힘이 당초 예정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고 퇴장하면서 탄핵소추안 처리가 불가능해졌다. 이에 민주당은 10일 탄핵소추안을 자진 철회하고 추후 다시 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 재추진과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가처분신청서도 제출했다.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월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이 위원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앞섰다. 40대는 찬성 응답이 73.3%로 가장 높았다. 20대 찬성 32.8% 반대 24.0%, 30대 찬성 54.2% 반대 19.4%, 40대 찬성 73.3% 반대 17.7%, 50대 찬성 49.6% 반대 42.2%였다. 20대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3.1%로 찬반 응답보다 높았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에선 찬성 38.5% 반대 49.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이 위원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서울 찬성 45.0% 반대 37.5%, 경기·인천 찬성 52.6% 반대 30.9%, 대전·충청·세종 찬성 48.3% 반대 30.9%, 광주·전라 찬성 58.4% 반대 20.0%, 부산·울산·경남(PK) 찬성 42.5% 반대 39.4%, 강원·제주 찬성 53.4% 반대 32.6%였다. 반면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선 찬성 38.0% 반대 44.2%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찬성 41.9% 반대 29.9%로, 이 위원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보수층은 찬성 28.4% 반대 58.9%, 진보층은 찬성 76.4% 반대 12.2%로, 진영별로 이 위원장 탄핵에 대한 입장이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12.4% 반대 76.5%, 민주당 지지층 찬성 82.3% 반대 6.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9명이며, 응답률은 6.5%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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