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5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장이 선출됐다. 뉴스총괄부의 정현욱 PD다. 복수 후보가 나왔으며, 정 PD는 53.89%의 득표를 기록했다. 정 PD의 주요 공약은 연합뉴스와의 관계 재설정이다. 연합뉴스 사장이 연합뉴스TV사장을 겸직하던 구조에서 앞으로 연합뉴스TV만의 사장이 선출되는 등 사내에 대대적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직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사진
▲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정현욱 PD가 선거 과정에서 밝힌 공약은 △구성원의 처우 개선 △연합뉴스와 관계 재설정 △연합뉴스TV만의 강한 경쟁력 등이다. 정 PD는 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보도채널이니 특정 직군이 부각되는 분위기가 있다. 화면 뒤에서 일하는 조합원들도 있는데, 모두가 존중받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모든 사람이 일한 만큼 대접받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다.

연합뉴스TV 일부 보직자들은 연합뉴스에서 파견된 인력이다. 연합뉴스TV와 연합뉴스가 별도 조직인 만큼 이에 대한 문제 지적이 이어져 왔다. 정 PD는 “궁극적으로 파견 인력이 복귀하고, 연합뉴스TV에 맞는 사람들이 근무해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TV는 차기 사장을 별도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동안 연합뉴스 대표이사가 연합뉴스TV 대표이사를 겸직했는데, 별도 대표이사를 선임하게 된 것이다. 정 PD는 “아쉬운 부분은 사장추천위원회 같이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창구가 없다는 점”이라며 “개선해야 할 지점이다. 현재는 연합뉴스가 대표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인데, 외부 추천위원회 같은 조직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 정 PD는 연합뉴스가 국제부·지방 관련 부서 등 일부 부서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비정상적 구조다.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10월 연합뉴스TV에 입사한 정현욱 PD는 편성팀, 콘텐츠제작부, 디지털뉴스부 등에서 근무했다. 정 PD 취임식은 이달 1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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