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 기간 조국혁신당이 발표한 논평 중 유독 눈에 띠는 내용이 있다. 제목에 ‘조선일보’가 들어가고 수차례 비판하는 내용이다. 신생정당이 특정 매체를 타깃으로 논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그 배경에 김보협 대변인이 있다.김보협 대변인은 한겨레 기자 출신이다. 1996년 한겨레 입사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출입했다. 2019년 퇴사한 뒤 정치전문 기자로 활동해왔고, 2021년 10월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을 맡았다. 그리고 3월 조국혁신당에 합류했다.조선일보를 주제로 한 논평은
4·10 총선으로 다시금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이 국회로 진출한다. 퇴사하기도 전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방송사나 신문사 혹은 인터넷 매체에서 보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당 점퍼를 입고, 이미 언론사에서 쌓은 자산을 활용해 권력 중심부를 거쳤던 인사들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나선 선거였다. ‘폴리널리스트’라는 조어가 상징하듯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에 대한 우려가 깊은 한국 사회이지만, 그에 대한 비판은 강도를 논하기 전에 양적으로도 미약하다.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을 두고 일선 현장에선 기준이 모호하거나 막을 방
신문·방송업계 호황은 끝났다. 2023년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신문·방송업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KBS의 영업손실은 644억 원에 달했으며, SBS의 ‘1조 원 매출’이 무너졌다. 신문사들의 매출도 줄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 광고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하며 불황에 따른 일시적 위기가 아닌 장기적 침체의 시작이라고 진단했다.미디어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취재를 종합해 지상파(KBS·MBC·SBS), 종합편성채널(TV조선·채널A·JTBC·MBN), 보도전문채널(YTN·연합뉴스TV), 종합일간지(조선일보·중앙일보·동
연합뉴스TV의 경찰 출입기자 팀장격인 시경 캡이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직행한다.31일 연합뉴스TV 관계자 등 취재를 종합하면 박상률 연합뉴스TV 기자가 지난주 회사에 대통령실 정책홍보 관련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면서 사의를 밝혔다. 현재 박 기자는 휴가 중이다.박 기자는 최근까지 연합뉴스TV 보도국에서 ‘시경(서울경찰청) 캡’을 맡았다. 시경 캡은 보도국 사회부에서 경찰 출입을 하는 사건팀 기자들을 총괄하며 취재 지시 및 관리를 하는 역할이다. 박 기자는 지난 16일까지 본인 이름으로 기사를 썼다.박 기자는 한국경제TV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연합뉴스TV 재승인을 의결하면서 ‘대표이사는 미디어 분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자 연합뉴스TV 구성원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27일 연합뉴스TV에 대해 △최다액출자자(연합뉴스)의 기자·PD 직군 직원파견을 해소할 것 △연합뉴스TV 독립성 제고 위해 2025년 이후 연합뉴스TV의 광고 영업을 연합뉴스가 대행하지 않도록 할 것 △최대주주와 자금대여, 담보제공, 협약금 지급 등 방송사의 재무건전성을 해할 수 있는 내부거래를 하지 않을 것 등을 조건으로 재승인했다. 연합뉴스TV의 대주주는
방송통신위원회가 YTN의 최대주주의 홍보 보도를 금지하는 재승인 조건을 부과했다. 연합뉴스TV에는 기자와 PD를 파견하는 문제 해소를 ‘권고’에서 ‘재승인 조건’으로 상향했다.방통위는 2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채널A·YTN·연합뉴스TV에 4년 재승인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YTN에 최대주주에 유리한 내용 또는 홍보성 기사를 보도하거나, 불리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방송이 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할 것’을 조건으로 부가했다. YTN의 공기업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가 유진그룹으로 변경됐다. 해당 조건
연합뉴스TV 임원들이 회사 경영이 어려운데도 과도하게 임원 보수를 받고 있고 퇴직금 지급 규정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26일 연합뉴스TV 주주총회(주총)에서 변상규 연합뉴스TV 감사위원장(사외이사)은 이사의 퇴직금 지급은 주총 결의를 거친 퇴직금지급 규정에 따라 지급해야 하는데 연합뉴스TV에선 지난 13년간 주총 결의 없이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는 27일 라는 성명을 내고 “주총장에서 주주들의 ‘경영상 문제점 지적과 사장 용퇴 요구’가
채널A가 재승인 심사 결과 기준 점수 650점에서 2.95점을 더 받아 합격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채널A·YTN·연합뉴스TV 재승인을 의결했다. 채널A 652.95점, 연합뉴스TV 654.49점, YTN 661.83점을 받았다. 합격기준점수는 650점이다.방통위는 최근 지상파 방송사 재허가 조건과 마찬가지로 ‘공적책임·공정성 제고를 위해 팩트체크 및 취재윤리 관련 제도와 교육을 강화하고, 종사자 등에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할 것’을 강제했다. 지난해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공영방송을 강
지난해 각 부처별 언론사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을 거친 인사가 상임이사(편집인)로 재직 중인 채널i만 이례적으로 28억 원 규모의 예산 지원을 유지한 사실이 확인됐다.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미디어를 통해 기술혁신 문화를 알리는 ‘기술혁신문화 확산’ 사업 공모 결과 산업방송 채널i를 내정했다. 채널i는 한국산업기술문화재단(KIMAC)이 운영하는 케이블 채널로 지난해부터 박기업 이사가 편집인을 맡고 있다. 박기업 이사는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
유튜버 박위와 가수 겸 배우 송지은의 결혼 소식을 전하는 언론이 ‘장애 극복 사랑’이라는 차별 표현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해당 표현은 장애를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비장애인 중심 사고의 표현이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 여성의 결혼을 특수한 것으로 간주한 관점에 대해 비판이 나온다.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을 운영하며 장애에 대한 정보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지체장애 유튜버 박위와 송지은은 연애 발표 후 최근 결혼 예정 소식을 전했다. 다수 매체는 이들 소식을 보도하면서 ‘전신마비 극복한
정우택 국회 부의장, 도태우 변호사에 이어 이번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의 과거 막말이 경쟁적으로 터져나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가 공천 유지 여부를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도태우 후보의 5‧18 폄훼 발언 등이 국민눈높이에 맞지 않지 않았다고 했는데, 장예찬 후보는 다르느냐’는 기자들의 따가운 질문이 쏟아지자 공관위는 기준은 동일하다고 답했다.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난교’ ‘대마초’ 예찬 외에도 동물병원 폭파, 서울시민 비하, 책값 비싸다는 대학생 비하에 이어 이번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가 사업가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봉투를 받은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공천을 전격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로 교체한다고 밝혔다.정 부의장이 돈을 받는 장면이 공개됐는데도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다가 의혹보도가 계속 터지면서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오후 제22차 공천 심사 회의 결과에서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정우택 후보(충북 청주시상당구)에 대해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해당 선거구에 서승우 후보를 우선추천하는 것으로 재의결했다”고 밝혔다.
“박봉, 고용 불안 등 열악한 처우라도 그 일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아나운서 후배들이 인간적 대우를 받길 바랄 뿐입니다.”출산한 프리랜서 여성 아나운서들의 복귀를 거부하는 방송계 성차별 관행을 공론화한 김난영 전 연합뉴스TV 아나운서는 10일 통화와 서면 인터뷰에서 “방송사는 선례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고, 내부에선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며 채용 성차별 관행에 맞섰던 소회를 밝혔다.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2년 6월14일 연합뉴스TV가 프리랜서 아나운서에 대해 출산 뒤 복직 거부해온 관행이 평등권을 침해하는
UBC울산방송과 연합뉴스TV 등 여성 아나운서 부당해고와 경력단절 문제가 불거졌던 방송사들에서 남성 아나운서만을 정규직 채용하거나, 여성은 프리랜서나 계약직으로만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과 국가인권위원회가 무늬만 프리랜서 관행과 채용 성차별을 시정하라는 판례를 거듭 내놓지만, 방송사들의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성차별적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UBC울산방송 등 취재에 따르면, 울산지역 지상파 민영방송사인 UBC에서 일하는 아나운서는 4명으로 이 중 정규직 2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기간제 비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배제한 일부 현역 의원들이 탈당 불사, 불공정 공천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탈당하면 당선되도 돌아올 수 없다, 시스템 공천을 부정하는 분은 재배치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충돌양상이 나타났다.울산남구갑 현역이자 3선(19~21대)의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국민추천지역구로 지정되자 6일 밤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라며 “저는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 더욱더 단단하게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며 탈당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가 서초을 선거구에 TV조선 앵커를 하다 국민의힘으로 직행한 신동욱 예비후보를 단수후보로 확정했다. 이 지역구는 재선이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이 지키고 있었으나 이번에 밀렸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박 의원을 수도권 험지에 배치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KBS 기자 출신의 이영풍 후보도 부산서구동구에서 3자 경선을 치르는데 이름을 올렸다.국민의힘 공관위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6차 공천심사 회의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공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에 이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4인방 중 한 명인 권성동 의원(전 원내대표)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이에 따라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서서히 국민의힘 지역구 출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국민의힘 공관위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발표한 13차 공천심사 회의결과를 보면, 공관위는 경기 용인시갑에 이원모(80년생)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국내도서 2위, 정치·사회 1위. 중앙일보 기자들(김정하 논설위원·유성운 기자·손국희 기자)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인터뷰한 유료콘텐츠를 토대로 지난 5일 발간한 책 ‘박근혜 회고록’이 최근 한 온라인서점 사이트에서 기록한 순위다. 이 책은 4쇄를 찍는 중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책에서 “대통령으로서 겪은 나의 지난 경험을 그것이 공이든 과이든 그대로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가 이를 밑거름 삼아 지금보다는 더 성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책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최태민 목사·정윤회
KBS 구성원들이 7일 윤석열 대통령 대담 방송 ‘대통령실을 가다’를 가리켜 “한편의 블랙코미디”였다며 “공영방송 KBS를 국영방송으로 전락시킨 낙하산 박민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KBS 기자‧PD 다수가 소속된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박장범 앵커를 환대하며 시작된 100분간의 대담은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윤석열 대통령에 의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한편의 쇼였다”고 혹평했다. KBS본부 비대위는 “첫 시작부터 코미디였다. 윤 대통령은 박장범 앵커에게 ‘K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두고 아쉽다고 밝힌 KBS와 신년대담 내용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적잖은 비판이 나온다.대통령 부부가 사과를 넘어 바짝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해 여당 내 논란의 불을 당겼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8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담방송을 자세히 보지 않고 보도로만 봤다면서도 ‘국민 눈높에 맞았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답변을 내놓았다. 김 비대위원은 “다섯 글자만 드리겠다”며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도 계속 아쉽습니다라고 했는데 저도 똑같은 말씀을 반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