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사옥
▲ 채널A 사옥. ⓒ연합뉴스

채널A가 재승인 심사 결과 기준 점수 650점에서 2.95점을 더 받아 턱걸이 합격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채널A·YTN·연합뉴스TV 재승인을 의결했다. 채널A 652.95점, 연합뉴스TV 654.49점, YTN 661.83점을 받았다. 합격기준점수는 650점이다.

방통위는 최근 지상파 방송사 재허가 조건과 마찬가지로 ‘공적책임·공정성 제고를 위해 팩트체크 및 취재윤리 관련 제도와 교육을 강화하고 종사자 등에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할 것’을 강제했다. 지난해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공영방송을 강도 높게 비판한 이후 지상파 재허가 조건에 해당 조항을 강제해 논란이 됐다. 

또한 채널A는 보도와 관련해 2020년 받은 재승인 조건인 △복수의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시사·보도프로그램 등의 공적책임, 공정성에 대한 객관적 진단을 받을 것 △오보 막말 편파방송 관련 법정제재를 매년 5건 이하로 유지할 것 등을 다시 부과 받았다. 이는 지난해 TV조선 등 다른 종편 재승인 심사에도 적용된 조항이다.

방통위는 채널A에 콘텐츠 투자 개선계획을 제출할 것을 재승인 조건으로 부과하기도 했다. 채널A가 다른 종편에 비해 콘텐츠 투자액이 적다는 점을 고려해 내린 조치다. 

4년 전 채널A에 부과된 검언유착 의혹 관련 조건은 빠졌다.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한상혁 위원장 체제의 방통위는 채널A 기자 윤리위반 의혹과 관련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재승인 처분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3개 사업자 모두 점수가 650점대 초반에서 660점대 초반에 불과하다”며 “미흡한 평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상인 부위원장은 “개별 사업자별 재승인 조건으로 채널A는 콘텐츠 투자 관련 개선 촉구를 부과했다”고 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채널A·YTN·연합뉴스TV의 재승인 점수가 지난해 TV조선보다 크게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TV조선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점수인 689점을 받았다. 

방통위 방송지원정책과 관계자는 “(외부) 심사위원들이 정량평가, 정성평가를 하고 사업계획서를 보고 판단하는 내용이라 특정해서 ‘이래서 그렇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방통위는 심사 때마다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꾸리기에 심사위 구성에 따라 점수에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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