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TV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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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연합뉴스TV 재승인을 의결하면서 ‘대표이사는 미디어 분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자 연합뉴스TV 구성원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27일 연합뉴스TV에 대해 △최다액출자자(연합뉴스)의 기자·PD 직군 직원파견을 해소할 것 △연합뉴스TV 독립성 제고 위해 2025년 이후 연합뉴스TV의 광고 영업을 연합뉴스가 대행하지 않도록 할 것 △최대주주와 자금대여, 담보제공, 협약금 지급 등 방송사의 재무건전성을 해할 수 있는 내부거래를 하지 않을 것 등을 조건으로 재승인했다. 연합뉴스TV의 대주주는 연합뉴스이며, 성기홍 연합뉴스TV 대표는 연합뉴스 대표를 함께 맡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지부장 정현욱)는 29일 <“전문경영인 선임·내부거래 개선” 연합뉴스TV 독립성 강화하라>는 성명을 내고 방통위의 전문경영진 선임 조건에 대해 “이는 사장 겸임 금지에 더해 연합뉴스TV의 독립성·전문성을 현재보다 강화하라는 주문”이라며 “연합뉴스TV 노조는 이와 같은 방통위 조건을 적극 환영하고 당장 공적 책임과 공정성을 가진 보도채널로서 전문성 강화와 경영과 인사 등에서 독립성 강화를 위한 조치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TV지부는 “이번 재승인 조건을 보면 연합뉴스TV의 여러 문제가 연합·연합뉴스TV 사장 겸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방통위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광고영업 대행, 파견자, 불합리한 업무협약 문제 등 많은 문제가 사장 겸임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지적한 뒤 “사측은 연말에 다가올 연합뉴스와 업무협약(내부거래)을 좀 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9월 마무리될 광고영업 대행 업무 이관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견 해소와 글로컬뉴스부 이관 등도 요구했다. 연합뉴스TV지부는 “사측은 그동안 연합뉴스TV 사원들은 주요 보직을 맡을 역량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펼쳐왔는데 예전에는 그런 부분이 일부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사측의 그런 태도가 TV 구성원들의 성장을 가로막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앞으로는 TV 구성원들이 주체적으로 회사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고 다만 이 과정에서 고연봉 연합뉴스 사원들을 불필요하게 TV로 이직시키는 건 아닐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또 “연합뉴스TV의 업무를 수행하지만, 연합뉴스 소속인 글로컬뉴스부 조직의 이관도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며 “글로컬뉴스부는 다른 회사에서 보기 힘든 기형적 구조이고, TV 구성원들은 이를 연합뉴스와의 불합리한 업무협약(내부거래)을 위한 조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제 대부분 지역의 TV 소속 기자들을 뽑은 상황에서 이들을 잘 성장시키고, 특파원을 확대해 부서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즉각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TV지부는 “경영진은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허송세월로 보내지 말고 즉각 후속 조치 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고 마지막 결자해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며 “차기 경영진 지원자들은 방통위의 조건을 분명히 인지하고 조건에 부합하는지 스스로 돌아보라, 우리 구성원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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