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공천을 취소한다고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갈무리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공천을 취소한다고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가 사업가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봉투를 받은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공천을 전격 취소하고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이 돈을 받는 장면이 공개됐는데도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다가 의혹보도가 계속 터지면서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오후 제22차 공천 심사 회의 결과에서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정우택 후보(충북 청주시상당구)에 대해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해당 선거구에 서승우 후보를 우선추천하는 것으로 재의결했다”고 밝혔다. 정영환 위원장은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정우택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서승우 후보를 우선 추천하는 것으로 비대위에 재의결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발표후 문답에서 ‘지난 9일 발표 때는 돈을 수령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번엔 수령한 게 확인이 돼서 취소한 것인가’라는 SBS 기자 질의에 “그건 수사 절차에서 확인이 되는 것이고, 지금은 여러 증거들을 종합할 때 도덕성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보고 취소하는 것”이라며 “범죄여부, 돈 받은 것은 수사 재판 절차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MBC가 지난 7일 뉴스데스크에서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한 사업가로부터 돈을 받고 있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MBC가 지난 7일 뉴스데스크에서 정우택 국회 부의장이 한 사업가로부터 돈을 받고 있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앞서 정우택 부의장은 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돈을 돌려줬다는 입장인데 반해 돈을 줬다는 사업가측은 돌려받은 게  없다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뉴스타파는 지난 13일자 <정우택 녹음파일① “돈 돌려받았다고 인터뷰해라”... 사업가 회유, 언론공작 의혹>에서 지난 사업가 A씨측과 정우택 후보 측이 나눈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무더기로 입수했다며 정우택 후보 측이 충북인뉴스 등의 돈봉투 보도 직후 사업가 A씨에게 거짓말로 보이는 증언을 하도록 회유하고, 언론공작을 기획한 정황이 담긴 대화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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