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새로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해 디지털·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재정립하겠다”며 “공영방송의 이름에 걸맞게 재원 운영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공영방송으로서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국회에서 이동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동관 후보는 선서 후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는 뉴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정보가 포털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와 함께 포털 스스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가짜뉴스 등 불법 정보로부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이동관 후보는 “방송‧통신‧미디어는 젊은 세대가 가장 선호해온 분야 중의 하나로서 미래의 일자리와 먹거리 창출 등 우리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분야다. 또한, OTT의 미디어‧콘텐츠 시장 주도, 메타버스의 일상화, 챗GPT의 등장은 이제까지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신규 방송‧통신‧미디어 서비스가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동관 후보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출현은 방송‧통신‧미디어 분야의 경쟁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있다”며 “또한, 글로벌 미디어 시장은 국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 조성과 변화된 디지털‧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미디어 공공성과 공정성의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가짜뉴스 확산, 포털 알고리즘의 편향성 등 새로운 형태의 피해로부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 이렇듯 새로운 미래는 우리 앞에 이미 와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에게 방송통신위원장직을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급변하는 방송‧통신‧미디어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하고 방송‧통신‧미디어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음의 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디어·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것 △새로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해 디지털·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재정립할 것 △디지털 신산업 분양의 법·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권익 침해가 되지 않도록 조화있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08년 방송·통신 융합에 대응하고자 방통위가 설립되고 IPTV 출범, 종편·보도PP 승인 등 새로운 경쟁체계가 도입된 이후 15년간 관련 법제도는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미디어 융합 환경에 따라 방송 규제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디지털·미디어의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비전과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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