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가장 주목 받았던 프로그램이자 여러 댄서를 방송가로 불러들인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제작진이 댄스 관련 프로그램을 잇따라 제작하고 있다. 올해 ‘비 엠비셔스’, ‘Be the SMF’, ‘뚝딱이의 역습’,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까지 연달아 제작한다.

Mnet은 댄스 프로그램에 ‘댄스 IP’(지식재산권)라는 표현을 쓰며 ‘댄스 세계관’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해 ‘댄서들의 세계’를 대중에게 알렸다면 올해는 댄서들의 콘서트, 음원 등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댄서 발굴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다.

▲Mnet '비 엠비셔스' 1화 화면. 사진출처=CJ ENM. 
▲Mnet '비 엠비셔스' 1화 화면. 사진출처=CJ ENM. 

지난달부터 방영된 ‘비 엠비셔스’는 지난해 ‘스우파’ 후속작인 ‘스맨파’의 프리퀄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방영된 스우파에선 이미 댄스 크루로 활동하고 있는 여러 크루들이 방송에 나와 경연을 펼쳤다.

‘비 엠비셔스’는 크루로 활동하는 댄서가 아닌 개인 댄서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엠비셔스’라는 크루를 만드는 과정이다. ‘엠비셔스’에 뽑힌 댄서가 올 8월 방영되는 ‘스맨파’에 출연한다. Mnet 제작진은 “솔로 댄서들의 더 많은 이야기와 무대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다양한 댄서들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이번 연속 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맨파’를 위한 프리퀄 프로그램은 또 있다. 지난달 31일 방영된 ‘비 엠비셔스’ 최종화에서 대중 평가로 마지막 멤버 21명이 결정됐고, 최종 크루원이 되는 8명의 댄서는 내달 5일 ‘Be the SMF(스맨파)’라는 또 다른 프리퀄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비 엠비셔스’ 마지막 방송은 유료방송 플랫폼 기준 가구 시청률 1.3%, 최고시청률 1.7%를 기록했다. 1539 타깃 및 2049 남녀 시청률의 경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수도권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최종 크루원들이 선발된 후 ‘스맨파’는 8월 중 방영될 예정이다.

▲Mnet Be the SMF 로고이미지. 사진출처=CJ ENM.
▲Mnet Be the SMF 로고이미지. 사진출처=CJ ENM.

‘스우파’나 ‘스맨파’와는 또 다른 번외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7일부터 방영된 ‘뚝딱이의 역습’은 전문 댄서는 아니지만 춤에 열정이 있는 참가자들을 ‘스우파’ 리더들이 코칭해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뚝딱이의 역습’에 지원한 일반인은 2500여명이었다. 이 가운데 40인이 오디션을 통해 선택됐다. 해당 방송 1화는 유료방송 플랫폼 기준 가구 시청률 1%,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 1539 타깃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스우파’ 열풍이 댄서의 세계 알렸다면 ‘댄스IP’ 통해 팬덤으로”

Mnet은 지난달 24일 다양한 댄스 프로그램을 묶어 ‘Mnet 댄스 IP’ 공동 인터뷰를 개최하기도 했다. CJ ENM 관계자는 2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작년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댄서들의 세계를 대중적으로 알렸다면, 올해 프로그램들은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다양한 댄서들을 위한 판을 만들기 위함”이라며 “8월부터 ‘스트릿 맨 파이터’가 본격 진행되고 그 외에도 댄서들의 콘서트도 하고 음원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CJ ENM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작년부터 알려진 댄서들과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댄서들에게 ‘글로벌 팬덤’이 만들어지는 게 목표”라며 “연말에 글로벌 투어도 진행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Mnet '뚝딱이의 역습' 2회 가운데. 사진출처=CJ ENM
▲Mnet '뚝딱이의 역습' 2회 가운데. 사진출처=CJ ENM

CJ ENM이 만든 ‘더 춤’(The CHOOM)이라는 유튜브 채널 역시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채널 중 하나다. ‘스우파’라는 댄스 콘텐츠를 기반으로 변주한 콘텐츠들을 OSMU(원소스 멀티유즈) 형식으로 선보였고 콘서트, 음원까지 모두 시청자에게 선보이면서 ‘IP’라는 개념으로 소개했다. 쉽게 말해 Mnet의 ‘댄스 세계관’을 넓히는 작업이다.

CJ ENM 관계자는 “‘쇼미더머니’나 ‘고등랩퍼’, ‘언프리티 랩스타’가 매니아 위주로 즐겨 듣던 힙합을 주류 음악으로 부상시킨 것처럼 ‘스우파’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댄서들을 스타로 떠오르게 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댄스를 선택하는 수많은 MZ세대들의 열정이 맞물려 사랑받는 댄서들이 많아지는 시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댄스판의 저변을 더 넓히고 싶은 것이 제작진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우파’가 불러온 댄스 열풍은 CJ ENM 채널에만 한정된 건 아니다. JTBC도 비보이 문화를 잘 아는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을 심사위원으로 한 브레이킹 크루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다운’을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쇼다운 콘서트’도 열렸다. JTBC에서는 지난해 ‘스우파’에 출연했던 댄서들을 중심으로 지난 3일부터 ‘플라이 투더 댄스’를 방영하고 있다. ‘스우파’를 통해 인기를 얻은 댄서들이 미국에서 댄스로 ‘버스킹’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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