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레스타인에는 올리브 시즌이 왔습니다. 항상 일년 중 가장 행복한 시기였는데 올해는 가장 슬픈 시기가 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며칠 전, 트위터에서 가자 소식을 보다가 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쓴 문장에 눈길이 머물렀다. 그녀의 말처럼, 가자와 서안 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10월과 11월은 가장 빛나는 계절이다. 풍요의 올리브 수확철. 그렇기에 매년 10월이 되면 가족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올리브 열매를 딴다. 또한 미처 다 수확하지 못한 이웃에게 손을 빌려주기도 한다. 팔레스타인의 오랜 상호부조
오는 2024년 2월 완공 예정인 동아미디어그룹의 드라마 세트장 ‘드림캔버스 스튜디오’ 누리집(홈페이지)을 열었다. 동아미디어그룹 9월호 사보를 보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들어설 드림캔버스 스튜디오는 캔버스 블루, 그린, 핑크, 오렌지 등 총 4개 동으로 구성되고 각 세트장 규격은 가로 31m, 세로 43m, 높이 10.4m이며 면적은 약 600평이다. 해당 스튜디오는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외관 골격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완공 후에는 동아미디어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제작사들도 장소 대여를 가능하
한때 수많은 포털사이트가 난립한 ‘포털 춘추전국시대’가 있었다. 네이버는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섰고 1위를 굳힐 수 있었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발표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한국어를 잘 하고, 복잡한 질문도 이해하고, 여러 서비스와 연계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웠다.네이버는 24일 컨퍼런스 ‘DAN 23’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 ‘큐(CUE):’를 공개했다. 하이퍼클
日 도쿄전력이 지난 21일 MBC와 한겨레를 배제하고 해외 언론사를 상대로 오염수 방류 시설을 공개한 가운데 조선일보가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취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성호철 조선일보 도쿄 특파원은 24일자 란 제목의 칼럼에서 “도쿄전력은 해외 언론사 15곳에만 방류 시설을 공개하며 취재를 제한했다. 본지는 현장 취재를 허가받았다. 하지만 신청한 한국 신문·방송사 대부분이 허가를 받은 가운데 한겨레신문과 MBC만 탈락했다. 그동안 오염수 방류에 부정적인 보도를 해왔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면서 “의
백수혜 공덕동 식물유치원 원장은 2년 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으로 이사 왔다. 마침 길 건너편 골목은 재개발 공사 직전이었다. 주민들이 버리고 간 물건 중에 쓸만한 것이 많아 종종 찾아갔다가 죽어가는 식물을 발견했다. 식물을 집으로 데려오기 시작했고 작은 마당은 어느새 식물로 가득찼다. 백 원장은 초록 시야가 생겼다고 표현했다. 그의 집은 ‘공덕동 식물유치원’이 됐고, 사람들이 화분을 데려가는 날은 ‘졸업식’이 됐다.그렇다고 백 원장이 식물 전문가는 아니다. 식물을 살리는 데 종종 실패하기도 하고, 지금도 여전히 책과 인터넷에서 정보
윤석열 대통령이 3월16~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배상안을 내놓은 직후 일본 정부 초청으로 열리는 회담인 만큼 중앙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은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와 화답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가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 전체를 계승하고 있음을 확인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진로이즈백+에비스’ 폭탄주는 “한일 우호의 맛” 2차 만찬.jpg△ 한일 정상이 마신 폭탄주에 집중한
어떤 면에서 글을 쓰고 읽는 행동은 가장 사치스러운 행동이다. 사치란 말이 보통 부정적으로 쓰이지만 긍정적인 부분만 발라내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인간 중심적인 생각을 조금 더 펼쳐보면 여타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의 특징이 글로 소통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적 허영심을 충족하기 좋은 공간 중 하나가 동네책방이다. 정말 동네마다 책방이 있을 정도로 동네책방이 많다. 위트앤시니컬(유희경 시인), 책방이듬(김이듬 시인), 책방무사(가수 요조), 당인리책발전소(김소영·오상진 전 아나운서 부부), 니은서점(사회학자 노명우), 쩜오책방(사회학자
바이트컴퍼니 김태헌 대표(26)는 대학 창업 수업을 계기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2019년 말 남성 대학생들에게 의류 대여를 해주는 사업을 기획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접게 된다. 김태헌 대표는 동료들과 다음 사업 아이템을 찾다가 ‘뉴스’에 주목했다.“포털에서 뉴스를 보는데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여러 언론이 같은 기사를 쓰고 있는데, ‘~했다’는 식의 기사만 올라와 독자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품이 많이 들었죠. 페이스북 개인정보 논란의 경우 과거엔 어땠는지, 어떤 배경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는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부활 방침에 “정말 잘했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두둔하고 나섰다.한 장관 임명과 뒤따른 검찰 인사가 보복인사나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이에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민주당의 시선과 거리를 두고 다소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민주당 의원들은 합수단의 1호 사건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1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연결에서 ‘한동훈 장
떠나는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사실 독배에 가까웠다. 하지만 돌파했다. JTBC에 따르면 방송 과정에서 청와대의 부탁은 일절 없었다고 한다. 편집도 제작진 책임하에 이뤄졌다. 청와대는 시청자와 마찬가지로 본방송을 통해 처음 내용을 볼 수 있었다. 내용이 중첩되거나, 또는 녹화 시점과 방송 시점 차이 때문에 구문이 되어버린 부분만 제외하곤 대부분 방송으로 내보냈다. 녹화였지만, 손석희가 늘 지향했던 생방송 인터뷰의 호흡을 구현하기 위함이었다. 전반적인 대담 구성은 ‘유퀴즈 온 더 블럭’의 손석희 버전이란 느낌을 주게 했다. 실제로 기획과
이영돈PD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형사고소에 나섰다. 이영돈PD측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대선에서 이영돈PD는 ‘가짜 뉴스의 대명사’로 지칭됐다. 심지어 사망한 한 유명 배우는 마치 이PD 때문에 사망한 것처럼 호도되기도 했다”며 명예회복을 위해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영돈PD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 ‘추적 60분’, ‘소비자고발’, ‘먹거리 X파일’ 등을 통해 탐사보도의 생명인 진실을 알리는 데 평생을 일했다.
2019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에 마련된 객석이 빈자리 하나 없이 꽉 들어찼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으로 전 세계적 스타 배우가 된 티모시 샬라메가 ‘더 킹: 헨리 5세’(2019)로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내한한 날이다.티모시 샬라메는 연기할 때 어떤 점이 달라졌냐고 묻는 질문에 잠시 마이크를 쥐고 고민했는데, 한국 관객은 ‘말랑했던 10대 로맨스남’에서 ‘전쟁의 혼란에서 영국을 구해야 하는 왕’으로 180도 연기 변신을 해야 했던 그의 지난 고뇌를 다 이해한다는 듯 ‘아아’ 탄성을 내지르며 열성적으로 공감해 줬다
2021년 9년 29일 배액배상제를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통과가 또 다시 연기됐습니다. 여야는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언론중재법을 비롯해 정보통신망법, 방송법, 신문법 등을 언론 및 미디어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 달 여가 지난 11월 15일에야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간사를 선임하고 앞으로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등 연말까지 언론중재법 처리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별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18명 여야 위원 동수로 구성됐으며, 활동기간은
가계·기업 부채 규모 모두 한 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 거품도 지표상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고, 부동산 가격 경우 한국 사회가 대내외적 충격을 받을 시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는 23일 언론 지면에 비중있게 실렸다.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 ‘민간신용’(가계+기업 빚)은 명목 GDP의 216.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9% 포인트 늘었다. 이는 가계와 기업의 빚
서울시장 재임시절 처가의 내곡동 땅 그린벨트 해제로 36억원의 보상금을 얻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 사실을 몰랐고, 주택국장의 전결이었다는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이 이 같은 해명을 그냥 덮어주고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더불어민주당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은 22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LH 수사에 대한 비판과 오세훈 시장 변명에 대한 보도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LH 수사를 두고 “수사초기 단계인 현재 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트래픽 발생량의 70% 이상이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사업자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트래픽 발생량은 2016년 2,740,242테라바이트(TB)에서 2020년 연말 기준 예상치 7,431,342TB로 약 3배 수준의 상승이 예상된다. 2020년 추정치는 올해 8월까지 월 평균 트래픽에 12개월을 곱한 값이다. 지난 4년간 국내에서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이용이 크게 늘었다. 과기정통부가 이통3
TV조선이 10일 예능국장으로 CJ ENM ‘밥블레스유’를 연출한 황인영 PD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서혜진 PD 영입에 이어 또다시 SBS 출신인 황인영 PD를 예능국장에 영입했다. TV조선으로 이적해 예능 국장으로 활동한 서 PD는 현재 TV조선 제작본부장이다. 황 PD는 2001년 SBS에 입사해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 1, 2’, ‘골드미스가 간다’, ‘반전드라마’, ‘아빠를 부탁해’ 등 SBS 대표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황 PD는 2017년 CJ ENM으로 자리를 옮겨 이경규·성시경의 ‘달팽이호
2011년 박재동 화백으로부터 성추행·성희롱을 당했다고 언론에 고발했던 피해자가 이 사건을 ‘거짓 미투 사건’으로 보도한 경향신문 취재 기자에게 “왜곡을 그만 두라”고 밝혔다. 가해자에게 유리한 근거만 취사 선택해 의혹을 제기한 무책임한 보도라는 입장이다. 문제의 보도는 지난 29일 보도됐다 몇 시간 후 삭제된 “[단독] 박재동 화백 ‘치마 밑으로 손 넣은 사람에 또 주례 부탁하나’ 미투 반박”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기사의 상당 부분이 성평등시민연대(여희숙)와 만화계성폭력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신경순)가 발표한 성명 내용이다. 모두
한겨레는 지난 5월18일 10000호를 냈다. 1988년 5월 한겨레 창간은 독재와 유착한 한국 언론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미디어오늘은 이들이 걸어온 역사를 되짚었다. 외압과 권력에 당당히 맞선영광의 순간과 시대의 부침에 생존을 고민하는 위기의 순간이 날줄과 씨줄처럼 교차하고 있었다. -편집자주01. 1988년 5월15일 창간호를 냈다. 동아·조선일보 해직 언론인이 중심이 돼 ‘새 언론 창설연구위원회’를 세운 뒤 10개월 준비했다. ‘처음’이 많다. 국내 최초 국민주 모금, 컴퓨터 조판시스템 도입, 자체 윤리강령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시즌1과 시즌2 모두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흥행했다. ‘조선시대 좀비물’의 성공에 국내와 해외 모두 열광했다. 최근 등장한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은 “대본, 연출, 연기는 말할 것 없고 작품의 주제와 사회적 함의까지 이미 세계적 수준”(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이라는 호평 속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연출자는 MBC 드라마PD였던 김진민 감독이다. 그가 MBC에 있었다면 각종 욕설과 폭력으로 무장한 학원물을 연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바야흐로 넷플릭스의 시대다. 넷플릭스는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