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영 보도전문채널 YTN이 공적 지분 매각을 통해 민간 소유로 넘어갈 경우 ‘저비용 저품질 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학계 전망이 제기됐다. 해외 민영 뉴스전문채널의 경우 성공 사례가 드문 가운데 대다수가 수익을 위해 극단적으로 연성화하거나 사주의 홍보 창구로 전락하는 사례로 갈렸다.한국언론학회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지속가능한 저널리즘 생태계와 보도전문채널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YTN에 출자한 대주주 한전KDN와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 주도로 보유지분 민간 매각
포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기사는 ‘정치’ ‘사회’가 아닌 ‘생활/문화’ 분야로 나타났다. ‘생활/문화’ 분야 기사 상위 랭킹을 보면 ‘생활/문화’ 소재와는 거리가 먼 가십성 기사가 다수였다. 네이버가 관련 단속에 나선 이후 관련 기사 조회수는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언더스코어는 미디어오늘과 함께 네이버 콘텐츠 제휴 언론사 가운데 주요 30개 언론사 기사 19만6443건(2021년 1월 30일~2022년 2월 22일)의 언론사별 랭킹 20위 기사 조회수를 수집해 분석했다.조회수 높은 ‘생활’ 분야, 면면 보니 ‘가십
“사설이나 칼럼은 언론사가 자체 배열하는 ‘MY뉴스’ 탭에서는 노출되고, 공용 ‘뉴스’ 탭에는 따로 배열하지 않는다. 지금도 사설이나 칼럼은 공용 ‘뉴스’ 탭에서는 노출되지 않는다. 사설이나 칼럼은 필자나 해당 언론사의 개인적인 시각이나 견해가 들어가 있는 것이라 ‘MY뉴스’ 탭에서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카카오 관계자)지난달 6일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제공되는 뉴스 서비스 개편을 발표한 카카오가 최근 ‘MY뉴스’ 계약을 맺은 언론사들에 ‘주요뉴스 선정 및 MY뉴스 편집판 운영가이드’를 발표했다. 가이드 중 눈에 띄는
발단은 사건 기사였다. 14일 중앙일보 등 언론은 한 남성이 부인인 여배우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단독’ 보도를 통해 피해자의 이전 직업을 언급했다. 첫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기사 댓글, 소셜미디어 등 공간에서 ‘여배우가 누군지’ 추정하기 시작했다. 언론에 공개된 가해 남성과 피해자의 연령대를 토대로 한 추정이 이어졌다. 그동안 ‘온라인 공간의 화제 이슈’가 나올 때마다 기사로 쏟아내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2차 가해’성 기사가 다수 나왔다. 피해 배우가 특정되자
포털의 대문이 바뀌는 건 대대적인 변화를 상징한다. 카카오가 지난 1월 포털 다음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고 다양한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큐레이팅하는 ‘뷰’ 서비스를 야심차게 런칭했지만 이용자도 창작자도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계획과 달리 전면 개편을 미루고 뷰 서비스 노출 비중을 줄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포털 다음은 지난 1월 모바일 카카오뷰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 뉴스 서비스 자리에 ‘발견탭’을 도입해 언론 뿐 아니라 다양한 창작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배열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본인이 구독하는 채
“알고리즘 편향성이 아니라 입법 편향성이 포털 문제 개선을 더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제안 이유를 보면 ‘포털의 정치적 편향성’이 법안 발의의 주된 내용이다. 정치적 편향성을 내세워 플랫폼 규제를 하는 게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허윤철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사무국장)“언론 기사에 대한 법적 논의를 할 땐 망법이 아니라 언론 관련 법으로 다루게 된다. 망법으로 다루는 것은 법체계 정합성에 맞지 않는다. 낙제점에 가까운 법이다. 기본권을 침해
“포털뉴스 규제를 정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문제점과 해당 법률안을 통해 언론개혁 명분의 정치적 의도나 편향성을 시정한다는 법률안의 의도는 절대 입법의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부분에 절대 공감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포털이나 언론에 대한 적대화, 정치적 의미의 ‘편향’ ‘불공정’ 시비에 기반한 규제는 이렇듯 정당성이 부족한 설익은 법안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포털 개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윤석열 정부 출범에 앞서
“언론사가 타블로이드화됨에 따라 기자들의 인식 변화를 심층 인터뷰한 적이 있다. 국회 출입 기자들을 인터뷰했는데 조회 수로 인해 기자들 인식이 변화하고 있었다. 10여년 전부터 알던 훌륭한 기자가 있다. 모 정당의 의원이 청담동에서 파는 초코파이를 국회의원실에 돌렸는데, 초코파이에 붙은 해당 의원의 사진, 초코파이 가격, 파는 곳 등을 상세히 소개하는 기사를 썼다. ‘내가 이런 기사를 왜 쓰고 있지?’ 의문이 들었는데, 조회 수가 엄청 나왔다고 하더라. 주요 매체들도 줄줄이 받아썼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기자들의 인식이 변한다. 기
대표적인 정치예능 JTBC의 ‘썰전’은 최근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에서 MBC ‘무한도전’과 함께 1위로 꼽혔다. ‘정치 예능’이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는 ‘무한도전’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28일 서울 한국 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주관 ‘정치예능 프로그램과 새로운 시민사회의 출현’에서는 정치예능이 이렇게 인기를 얻는 이유를 두고 ‘B급정서의 메인스트림화’라고 분석했다. 송현주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MBC의 ‘마이리틀 텔레비전’이 인터넷 B급 문화였던 ‘아프리카VJ’를 주류로 이끌...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를 두고 정부의 초동대처와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져가는 가운데, 언론에 대한 불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고 초기 한국 언론들은 ‘속보경쟁’을 했지만 결과는 ‘오보경쟁’이었다. 정부 발표가 오락가락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받아쓰는 언론도 오락가락하게 됐다. 슬픔에 잠긴 유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