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출연한 닉네임 ‘슈퍼맨’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자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양극단으로 대립하는 분위기 속에서 정치 예능에 출연한 두 청년 정치인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이들의 토론을 통해 정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됐단 시청자들도 많다.-이 시점에서 같은 출연자이자 동료 정치인으로서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자(슈퍼맨)를 평가한다면?“자신감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많이 배웠다. 늘 날 의심하고 검열할 때가 많다. 과감해
2002년을 월드컵 4강 진출이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시절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나는 다른 일을 기억한다. 그해 2월, 홍세화가 한겨레에 입사했다. 어느 날, 그가 찾아와 존댓말로 물었다. “어떻게 생각해요?” 얼마 전까지 의견 지면을 담당했던 기자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했다. 뜻은 좋은데 잘 안될 거라고 참 건방지게 답했다. 입장만 분명하면 된다는 한국에서 그런 구상이 통할 리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조용히 웃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보란 듯이 만들었다. ‘왜냐면’이었다. 그것은 예전의 칼럼 지면과 달랐다. 한 주제에 집중
언론인이자 사회운동가인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77세.그가 후원회장과 고문을 맡았던 노동당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암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투병생활을 하다 이날 오후 12시께 영면했다.홍세화는 1947년 12월10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재학시절 1972년에 ‘민주수호선언문’ 사건으로 제적됐다 복학해 8년 만인 1977년에 졸업했다. 이후 무역회사 대봉산업에서 일했다.고인은 1970년 전태일의 죽음과 1975년 인민혁명당 사건 관련자 8명에 대한 사형집행을 접한 뒤 한국민주투쟁위원회(민투
녹색정의당이 창당 12년 만에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의 간판인 심상정 원내대표의 가상대결 여론조사와 정당 지지도, 비례정당 지지도에서 저조한 결과가 계속된 탓이다.원내 정당을 수성할지를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인 요인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모호해진 정체성, 정권에 맞선 투쟁력 미미, 거대 양당체제 강화에 따른 존재감 부재, 이중대 논란, 독자적 지지기반 취약, 구도-인물-실력 등 여전한 한계 등을 꼽는다.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고양갑에 출마한 4선의 심상정 의원은 두차례 여론조사에서 모두 3위로 나왔다.
조선일보는 현재 원내 유일 진보정당인 녹색정의당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합을 하고 있으니 제외하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28일 이후 조선일보 지면에 녹색정의당이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다뤄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1. 정치적 볼거리로 등장한 진보정당조선일보가 지난달 28일부터 선거기간 중 녹색정의당을 거론한 기사는 7건인데 이중에서도 녹색정의당이 비례 5번이라는 사실을 소개하는 등 단순 언급한 기사를 제외하면 녹색정의당의 입장이나 활동을 다룬 기사는 서너건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보도는
“건설산업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막장 노동의 끝판이 돼버렸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대표적 중산층 직업이었던 건설노동자는 현재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에 당시 탄광노동자를 떠올릴 만큼 요즘 청년층이 기피하는 대표적 일자리가 됐다. (중략) 50대 이상 중고령자들 외에 현재 건설현장을 지탱하는 노동력은 저임금 외국인노동자들이다. 해외인력 유입을 막을 이유는 없지만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라도 희생을 마다하는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내국인 노동자의 하향임금 평준화와 낮은 생산성에 기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언론의 법적 책임을 강화할 것인가,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인가. 언론이 잘못된 보도에 따른 시민 피해구제 방안에 민주당·조국혁신당과 진보정당들의 정책이 엇갈렸다. 자유언론실천재단·새언론포럼이 지난 3일 공개한 각 정당에 보낸 총선 언론정책 질의 답변 자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이 언론에 비교적 강경한 책임을 묻는 정책을 제시했다. 질의서에는 9개 원내정당 가운데 민주당 및 계열정당, 진보정당으로 분류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새진보연합, 녹색정의당, 진보당, 조국혁신당 등 5개 정당이 답변을 제출했다.조국혁신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대국민담화는 지난해 10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입장 표명 이후 5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대국민담화 내용과 관련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들이 여전히 궁금해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무슨 내용 담길까한국일보는 대국민담화 발표 배경에 대해 “정부가 2,000명 증원 방침을 못 박고 대학별 배정 결과까지 발표했지만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과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대치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돌연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발표해 논란이다. 그간 국회 세종 이전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던 국민의힘이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이 같은 발표를 하는 건 포퓰리즘적 공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동아일보는 “표가 급하다고 총선 전에 정략적으로 던질 의제가 아니다”라며 한 위원장이 신중할 것을 요구했고, 한국일보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주요 일간지들은 28일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지역 문제가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일부 정책도 개발 관련 내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이 차별받는 문제도 있지만 지역 내에서도 차별이 일어나고 이는 지역언론 보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녹색평론은 2024년 봄호(185호)에서 란 좌담을 진행했는데 지역언론의 문제도 나왔다.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지역의 이중소외 현상’을 말했는데 “의제든 정책이든 수도권 중심이고 지방은 소외되고 있다고 한탄하는데 지역만 놓고 보면 다시 그 안에서 차별이 일어난다”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민주연합) 박홍근 추진단장이 연일 계속되는 국민의힘의 진보당 관련 색깔론 공세에 “진보당이 위헌정당이라면 위헌 소송을 걸어서 받아내고 나서, 민주당의 연대연합을 따지라”고 반박했다.박홍근 민주연합 추진단장은 27일 민주연합 국민후보 공모 관련 기자회견 직후 백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비례연합정당이 종북 세력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박홍근 단장은 “저는 오히려 방귀 낀 놈이 성내는 격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지금 버젓이 위성정당을 만들고,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야4당 시민회의 공동 정책토론회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앞서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은 새진보연합, 진보당, 연합정치 시민회의 등과 연석회의를 열어 범야권 통합비례정당 창당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토론회는 22대 총선 정책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자리인데 통합비례정당 추진에 참여하지 않았던 녹색정의당이 토론회에 참여하면서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았다.토론회에선 윤석열 정부를 ‘검찰 독재’라고 한 표현까지 등장하는 등 검찰 권력에 맞서 민주개혁진보
기본소득당은 원내정당 중 유일하게 단일 의제를 당명에 넣은 곳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며 기본소득도 큰 주목을 받았다. 용혜인 새진보연합(옛 기본소득당) 의원은 국회에서 처음으로 기본소득 탄소세·토지세 등 법안을 발의하며 기존 산업사회의 세금체계 대신 심화하는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대처방안으로 기본소득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지난 7일 미디어오늘과 용혜인 의원 인터뷰 일문일답. -기본소득이라는 단일 의제로 만든 당명이 사라져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다. 고민이 많았을 텐데.“기본소득당이란 당명을 2017년부터
용혜인 새진보연합(옛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한국갤럽 조사결과 국정감사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던 의원 1위(2위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관식 답변)를 기록했다. 그는 같은달 시사주간지 시사IN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2023 신뢰도 조사 중 주관식으로 물은 ‘현재 활동 중인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문항에서 상위 10명 중 당시 유일하게 거대양당이 아닌 소수정당 의원(8위)으로 이름을 올렸다.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 통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국회의원 중 한명이고, ‘기본소득’이란 단일 의제를 당명에 넣으며 기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으로 비판받는 비례연합정당 설립과 다른 개혁 진보 정당들과 함께 지역구 단일화까지 논의하기 위한 추진단을 본격 가동했다.지난 7일 저녁 이재명 대표는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장으로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임명했고, 박 추진단장은 8일 오전 추진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박홍근 단장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22대 총선은 무슨 말을 갖다 붙이든 대한민국을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정의와 공정을 바로 세우는 선거”라며 “다른 모든 것들은 사족에 불과하다.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퇴행을 심
정의당 이은주 의원 사직으로 비례대표를 승계받은 양경규 의원은 국회 등원 첫 일성으로 눈앞의 현안인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시도에 분연히 맞서겠다고 밝혔다.양경규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의원이 되면서 맨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진보정당의 의원으로서 있어야 할 곳에 늘 있는 의원이고 싶다”며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사람들, 삶의 그늘을 걷어내지 못하고 소외의 그늘에 갇혀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안간힘을 쓰면서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 곁에 늘 있는 의원이고 싶다”고 말했다.양경규 의원은 이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이 논란이 일고 있는 비례대표 순환제를 두고 충분히 해볼 만한 정치적 실험이라고 밝혔다.김준우 비대위원장은 3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비례대표 순환제 관련해서 나눠먹기라든가 법적 위반 소지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순환제는 저희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토론되었던 상황이고, 많은 진보정당에서 검토됐던 사항이어서 저희 내부에서는 12월부터 토론해서 전국위원회를 통해서 의결을 한 사항”이라고 답했다.이어 김준우 위원장은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보통 국회 상임위가 2년마다 교체되는데,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이낙연 전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사심없는 도전의 결과물이 불출마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반대로 가장 선봉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인재위원장)와 결국 합치지 못할 것이라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망에 이준석 위원장은 동의하면서도 현실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판단이 있으면 연대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이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본인의 결단에 상대방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이준석 위원장은 17일 오
제7회 자유언론실천상 본상 수상자로 고 김민아 노무사(법무법인 도담,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조직부장), 특별상 수상자로 이광호 도서출판 레디앙 대표가 선정됐다.자유언론실천재단(이사장 조성호)은 지난 19일 심사위원회 결과 선정된 수상자를 공개했다. 재단은 김 노무사에게 본상 수여를 결정한 이유로 “만 44세의 나이로 지난 12월7일 영면에 들기까지 언론노동자의 벗으로서 단 한 번도 사측을 대리한 적 없는 노무사로서의 삶을 살았다”며 “암 재발 이후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KBS본부, MBC본부, CBS지부, 카카오노동조합 등 언론ㆍ미
2001년 12월21일 초대 한겨레 사장을 지낸 청암 송건호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1961년 12월21일에는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이 사형됐다. 1974년 12월21일에는 중앙일보와 TBC(동양방송)가 통합했다. 송건호는 1926년 9월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재학 중인 1953년 대한통신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자유신문, 민국일보, 세계일보 등을 거쳤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던 1968년에는 파리와 베를린에 파견돼 68혁명이 진행 중인 대학 풍경과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