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은주 의원 사직으로 비례대표를 승계받은 양경규 의원은 국회 등원 첫 일성으로 눈앞의 현안인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시도에 분연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양경규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의원이 되면서 맨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진보정당의 의원으로서 있어야 할 곳에 늘 있는 의원이고 싶다”며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사람들, 삶의 그늘을 걷어내지 못하고 소외의 그늘에 갇혀 있는 사람들, 그리고 안간힘을 쓰면서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 곁에 늘 있는 의원이고 싶다”고 말했다.

양경규 의원은 이어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가장 쟁점이 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와 관련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얼마 지나지도 않았다. 2023년 1월 27일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일하다 죽는 사람들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확인하고 선포했는데도 다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유예를 검토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더는 일하다 죽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사회를 만들지 말자”라며 “새로운 사회로 가는 문턱에서 또다시 은밀한 공모를 통해서, 야합해서 다시 죽음이, 출근했다 퇴근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양산되는 그런 사회를 만들지 말다.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결코 용납할 수 없고 이를 위해 분연히 맞서겠다는 말씀을 첫 번째로 제가 당면한 과제로 말씀을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은 이외에도 현안으로 노란봉투법 다시 시작과 체불임금 문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의당의 진로를 두고는 “정의당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삐뚤삐뚤 날면서도 꽃송이를 찾아 앉는 나비처럼, 정의당이 국민 여러분께 삐뚤삐뚤 날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 날갯짓 또한 꽃송이를 찾아가는 처절한 노력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선 “곧 총선이 다가오는데 총선에서 좀 어떤 역할 하실지 고민하신 게 있으시냐?”는 질문에 “당 대표단과 지도부와 논의 중이다. 지역에 출마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현재 모든 의원이 사실상 지역에 총출동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체 선거를 총괄하고, 특별히 제가 노동조합 출신이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사업장들을 순회하면서 총괄적인 선대위를 맡을 것인지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당 지도부하고 상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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