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자유언론실천상 본상 수상자로 고 김민아 노무사(법무법인 도담,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조직부장), 특별상 수상자로 이광호 도서출판 레디앙 대표가 선정됐다.

자유언론실천재단(이사장 조성호)은 지난 19일 심사위원회 결과 선정된 수상자를 공개했다. 재단은 김 노무사에게 본상 수여를 결정한 이유로 “만 44세의 나이로 지난 12월7일 영면에 들기까지 언론노동자의 벗으로서 단 한 번도 사측을 대리한 적 없는 노무사로서의 삶을 살았다”며 “암 재발 이후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KBS본부, MBC본부, CBS지부, 카카오노동조합 등 언론ㆍ미디어기업 노조들의 자문뿐 아니라 청년ㆍ여성ㆍ비정규직 등 고통 받는 이들의 현장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특히 “(고 김 노무사는) 2012~2014년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의 언론탄압 정국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조직부장으로 정권의 KBSㆍMBCㆍYTN 등 언론탄압에 맞선 파업투쟁 등에 함께하면서 고군분투했다”며 “200명의 사원행동으로 시작해 조합원수 과반이 넘는 교섭대표노조가 되기까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공정방송 투쟁에 한없는 도움을 주었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2012년 파업 정당성을 인정받고 각종 해고와 정직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을 받아내는 등 법률활동가로서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고 김민아 노무사, 이광호 도서출판 레디앙 대표. 사진=법무법인 도담 홈페이지, 이광호 대표 페이스북
▲왼쪽부터 고 김민아 노무사, 이광호 도서출판 레디앙 대표. 사진=법무법인 도담 홈페이지, 이광호 대표 페이스북

특별상 수상자인 이광호 도서출판 레디앙 대표에 대해서는 “1989년 민주일보 경제부 기자를 시작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정책실장, 민주출판언론노조협의회 의장, ‘미디어오늘’ 창간 편집국장, 민주노총 ‘노동과 세계’ 창간 편집국장, 민주노동당 ‘진보정치’ 창간 편집위원장, 인터넷신문 ‘레디앙’ 창간 편집국장 등 평생을 ‘오로지 한길’ 진보언론과 노동운동, 진보정당 운동에 헌신해왔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또 지난 6월 출간된 이광호 대표의 저서 <노회찬 평전>을 언급하며 “4년 내내 노회찬 전 의원의 가족, 동지,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관련 자료 조사 연구와 집필에 온 힘을 쏟아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노회찬의 삶을 집대성하는 한편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한 노회찬의 삶과 꿈을 되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노회찬 평전>은 현재 분열과 노선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진보 진영의 정치인들, 언론인들과 시민들, 노동자들에게도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하는 좋은 미디어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짚었다.

▲자유언론실천재단 로고
▲자유언론실천재단 로고

자유언론실천재단은 2017년부터 매년 연말 언론운동과 언론활동을 통해 자유언론실천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자유언론실천상’을 수여해왔다. 2016년부터는 언론운동을 하다 피해를 입거나 자유언론실천을 위해 노력한 언론인과 그 가족 및 시민을 대상으로는 ‘언론운동기금ㆍ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다만 올해 ‘언론운동기금ㆍ장학금’(제8회)은 추천된 후보가 없어 수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재단은 밝혔다.

제7회 자유언론실천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시 중구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언론단체 합동 송년회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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