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자사 프로그램을 비평하는 옴부즈맨 프로그램에서 ‘김어준 뉴스공장’에 대해 비판 발언을 한 출연자가 “비판 발언이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TBS 측은 분량 관계상 편집한 것이지 비판 내용이라서 편집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문제가 된 방송을 청취해보면 김어준씨에 대한 비판 발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출연자는 센 수위의 발언은 물론이고 그 외 비판 발언들은 디테일하게 편집해 삭제된 반면, 호의적 발언은 대부분 편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날 녹음에서는 진행자가 센 수위라고 지적했을 정도의 비판 발언이 나왔다고 한다. 이를 편
유명인과 정치인 SNS 인용 기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를 통해 공식 입장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들도 SNS에 주목한다. 마치 출입처가 된 모습이다.SNS 덕에 기자들은 비교적 손쉽게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생활 공간인 SNS가 당사자 허락도 없이 출입처가 된 것이다. 무분별한 SNS 인용이 각종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먼 길을 돌아와야 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8일 공직선거법상 선거 기간 인터넷 실명제(선거법 82조의6 조항)에 ‘위헌’을 결정했다. 오픈넷과 미디어오늘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따른 결과다. 2012년 ‘인터넷 실명제’ ‘위헌’ 결정으로 ‘선거 기간 인터넷 실명제’ 폐지 역시 시간 문제라는 게 중론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실명제’ 폐지로부터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문제 우려되니 틀어막자? ‘과잉’ 판단선거기간 인터넷 실명제는 인터넷 언론사에 선거 기간 동안 실명 댓글을 강제하는 내용이다. 익명 게시
지난 10월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3회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은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사회의 성평등 인식을 높이고 환경 조성에 기여한 인물(단체)과 문화콘텐츠를 선정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2020년 양성평등 문화상을 수상한 총 13명(팀) 중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보여준 신진 여성문화인 수상자 가운데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의 조소담 대표가 있었다.‘닷페이스’라는 다소 생소한 타이틀로 조대표가 세상에 말 걸기를 시작한 것은 2016년 10
“이들을 믿고 지갑을 열었던 수많은 구독자들은 얼척이 없습니다. 이제는 이들의 꼼수를 못 본 척하지 않을 겁니다.”지난 8일 채널A ‘화나요 뉴스’의 한 대목이다. 유튜브 ‘뒷광고’가 논란이다. 유튜버들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콘텐츠에 광고라는 사실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은 점이 드러나 비판이 거세다. 언론 역시 ‘뒷광고’ 문제를 다루며 비판에 가세하고 있다. 그러나 ‘뒷광고’ 문제에서 언론도 자유롭지 않다. 광고임을 밝히는 PPL뿐 아니라 기만적인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일부 언론의 ‘뒷광고’는 어
미래통합당이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원내대표의 ‘대일민국’ 논란을 보도했던 고발뉴스·직썰·KBS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판사 이대경)은 지난 10일 한국당이 고발뉴스 기자, 직썰 편집장, KBS 기자 등을 상대로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손배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통합당 패소판결했다. 지난해 8월 이들 매체는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가 광복절에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남긴 방명록 논란을 보도했다. 나 원내대표가 남긴 방명록 사진을 두고 다수 네티즌들이 “대한민국”
“특히 유튜버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차명진 전 후보의 페이스북 글이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징계가 예고되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하며 유튜버들을 찾았다. 논란이 된 그의 세월호 참사 관련 막말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먼저 공개되기도 했다.[관련기사 : 2020 유튜브 저널리즘]16대 대선 이래 ‘인터넷’은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당시 영국 가디언이 “세계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 로그인하다”는 기사를 쓸 정도였다. 이명박 정부 때 치러진 선거부터는 SNS가 부각됐다. 당시 카카오톡,
21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가운데는 언론과 ‘악연’인 후보들도 적지 않다.주요 후보가 아니라 큰 조명을 받지는 않았지만 미래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였던 이창희 전 진주시장은 시장 시절 기자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5.5% 득표하는 데 그쳤다. 2018년 이창희 당시 진주시장은 업무시간 중 잦은 목욕탕 출입을 기사로 비판한 기자를 만나자 반말로 “네가 (기사) 썼나”라며 “니 나이가 새카만게(어린게)”라고 했다. 당황한 기자가 “‘당신’ 이라는 식으로 하면 안되죠”라고 하자
경향신문 ‘민주당만 빼고’ 칼럼 고발 논란에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이 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대응이 부적절했던 건 사실이나 미래통합당은 민주당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언론을 상대로 과도하게 대응해왔다.[관련기사: 민주당의 적은 민주당인가]경향신문 칼럼 논란에 미래통합당은 지난 14일 논란이 불거진 이후 5일 동안 7건의 논평을 냈다.김성원 대변인은 지난 14일 “표현의 자유라는 대한민국 헌법 조항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민초가 권력자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것이 조선시대 때도 용인됐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 민주당의 행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방명록 해프닝을 다룬 언론 및 기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자유한국당은 최근 KBS 기자, 고발뉴스 기자, 직썰 편집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같은 이유로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을 했는데 조정 성립이 이뤄지지 않은 언론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소장을 통해 “악의적인 보도로 제1야당의 명예, 유권자 신뢰에 막대한 손해 인격권 침해 등 손해를 입었다”며 각 5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니라 한국당
“시어머니 간병 스트레스 제가 잘못된 건가요?” 2018년 5월 연합뉴스가 만든 카드뉴스의 한 대목이다. 간병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의 사례를 나열한 다음 24시간 간호 서비스를 전담하는 서울시 환자안심병원을 소개한다. 포털 네이버에서 ‘여성이 더 많이 본 뉴스’ 1위, 사회면 ‘가장 많이 본 뉴스’ 7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 기사는 서울시 돈을 받고 만든 ‘광고’였다. 미디어오늘이 2018년 서울시 온라인 언론 홍보 내역을 분석해 실제 포털에 송고된 기사와 대조한 결과 연합뉴스, SBS, 노컷뉴스, 국민일보, 서울신문, 한국일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국내 유일의 미디어 컨퍼런스,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가 더욱 강력한 커리큘럼으로 찾아왔습니다. 올해 네 번째를 맞는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의 주제는 “도전과 혁신, 저널리즘 딥 다이브”입니다.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는 1년에 한 번 미디어 업계의 도전과 실험, 시행착오로 얻은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기회입니다. 저널리즘 최전선에서 콘텐츠 전략을 고민하는 현장 전문가들, 미디어와 정보통신기술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라운드 테이블과 케이스 스터디도 강화했...
“(프레시안) 보도 이후 미투(MeToo) 본류가 흐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런데 묻고 싶다. 누가 미투를 흐리고 있나. 정봉주 전 의원은 이 사건을 알리바이 공방으로 몰고 가고 있다. 미투 본질을 흐리는 사람이 누군지 꼭 한 번 생각해 달라.” 7년 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안젤라(가명)씨가 지난 27일 변호인단과 함께 나온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언론에 마지막으로 당부한 말이다. 안젤라씨는 “내가 정 전 의원에게 바라는 건 공개적인 성추행 인정과 진실한 사과”라며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한다면 정...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이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인터뷰를 보도한 후 양측의 진실 공방은 법적 고소로까지 이어졌다. 프레시안 측은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니라, 그에게 당했던 악몽을 7년 만에 세상에 토해낸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돼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 측이 피해자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반박 자료를 내면서 프레시안이 보도한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이 사실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팩트’ 싸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
인터넷 실명제의 망령이 부활할 기세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터넷 댓글 실명제’ 법안을 발의했다. 인터넷 실명제는 과거 위헌 결정을 받은 데다 정책의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크다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무리수’ 법안이 나온 것이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달 28일 권성동·김석기·김성태·김현아·박성중·여상규·이진복·이철우·주광덕 의원과 함께 인터넷 실명제를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하루 이용자 1000만 명 이상인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의 댓글 서비스에서 본인확인조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포털 댓글 실...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는 머니투데이방송(MTN) 개국 주역이다. 그는 지난달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허허벌판에서 머니투데이방송을 만들었다. 전임 사장 시절 적자도 많이 나 어려웠지만 내가 사장이 된 뒤 흑자로 전환했다”며 MTN 개국에 큰 자부를 갖고 있었다. MTN에서의 경영 성과는 YTN 사장추천위원회와 YTN 이사회가 최 내정자를 낙점한 요인으로도 꼽힌다. 보도 공정성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미디어오늘은 지난 9일 최 내정자가 MTN 보도본부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헌납 발표에 “이번 실천은 부인할 수 없이 ...
17일부터 언론사의 익명댓글이 사라졌다. 인터넷 실명제는 위헌이지만 선거기간에는 ‘예외’이기 때문인데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 초 관할 언론에 공문을 보내 “공직선거법 82조의5에 따르면 인터넷언론사는 선거운동 기간 중 인터넷홈페이지의 게시판, 대화방 등에 실명확인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적극 이행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2015년 공직선거법상 선거기간 인터넷 실명제 조항이 합헌 결정을 받으면서 언론사가 댓글 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본인 확인 시스템’을 적용하도...
대선주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지난 9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썰전’에 출연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했다. SBS는 ‘대선주자 국민면접’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선주자들을 이색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전에는 없던 예·교양 행보인데, 그동안 이 같은 프로그램이 나올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개선돼야 할 시대착오적인 미디어 관련 선거규제를 모아봤다. 1. 선거 90일 전부터 예능·교양·드라마 출연 금지 선거보도 심의규정 21조는 “선거일...
조선일보 페이스북 페이지가 아슬아슬한 수준을 넘어 “이 정도면 범죄가 아닌가” 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언론사로서 지켜야 할 가치나 사회적 책임감을 방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일보는 최근 발행한 사보에서 “본사 페이스북 페이지 팬 수가 41만 명을 돌파했다”며 “작년 9월 당시 선두였던 A 신문을 제친 뒤 격차를 10만여 명으로 벌려 국내 신문사 중 1위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탁월한 뉴스 콘텐츠에, 카드뉴스·퀴즈·화제성 외신·각종 동영상 등 소셜미디어와 모바일로 뉴스를 접하는 젊은 층의 이용 ...
한 때 온라인 웹진에서 일 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나는 내가 저널리스트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읽을거리’나 ‘볼거리’를 전시하는 상품판매자였다. 이건 ‘요새 미디어 산업이 이 모양’이라는 자조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미디어 분야에서 일하면서도 저널리스트로서의 자각 같은 건 거의 없었다는 말이다. 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 더 많은 클릭을 유도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볼까를 고민했다. 어떨 때는 기사 제목과 소셜미디어 소개 글만 가지고 몇 시간을 고민한 적도 있다. 그러나 내가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