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공동대표 이낙연·김종민)가 EBS 온라인 콘텐츠를 무료화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만흠 새로운미래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유튜브 ‘새미래TV’를 통해 온라인 사교육 시장이 초중고 외에 성인까지 커지고 있는데 EBS 공익적 역할을 강화해 보편교육을 이끌겠다며 교육 정책 1호 공약으로 EBS 온라인 콘텐츠 무료화를 소개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온라인 사교육 시장이 커져 ‘엘리하이’ 같은 초등학생 온라인 교육 외에도 성인 대상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에듀윌’, ‘야나두’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EBS는 대입 뿐 아니라 다양
2011년 8월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학선리에 사는 정이월 할머니(당시 74세)가 여름날 버스를 놓친 이야기를 글로 써냈다. 정 할머니가 쓴 글은 진안군의 지역신문 ‘진안신문’에 란 제목으로 실렸다. 진안 가장 외곽에 위치한 동향면엔 버스가 한쪽에서만 서는데, 버스가 오자 반대쪽 버스 승차장에 앉아있던 정 할머니가 뛰어나갔지만 버스가 그냥 지나가버린 사건이다. 버스는 마을에 하루 두 번 온다.“사람 태워라” 소리치며 쫓아가던 정 할머니를 본 봉곡댁도 밭일하다 쫓아가고, 김생년 할아버지도 소리쳤지만 버스는
“민주당, ‘미니스커트 여경’ 인재영입”29일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11호 인사로 이지은 전 총경을 영입하자 언론에 보도된 타이틀이다.경찰대 17기 출신인 이 전 총경은 2022년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장으로 근무하다 총경으로 승진했다. 경찰 창설 이래 지구대장 출신 경정이 총경으로 승진한 건 이 전 총경이 처음이었다. 당시에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장형 경찰의 모범상으로 주목을 받았다가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하면서 경찰 조직에서 ‘팽’을 당했다.이 전 총경은 전남청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5~49인 중소 규모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해 27일부터 시행된다. 정부와 여당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를 2년 추가 연장하는 개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개정안 처리 전후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 5인 이상 규모의 빵집과 식당 등 영세사업장 사장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적용유예를 주장하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실체가 없는 공포를 조장하고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을 ‘악법’으로 몰고 가려는 정부 여당 주장에 편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빵집이나 카페, 식당 사장에 대한 처
“세상에 어떤 산재보험이 별도 자격증명을 요구하고, 노동자 본인이 보험료 전액을 부담한단 말입니까?”‘예술인 산재보험’에 10년 넘게 제기돼 온 ‘유명무실’ 논란에 정부가 불을 지폈다. 예술인산재보험은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과 최고은 시나리오 작가 등 예술인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잇달아 숨진 뒤 2012년 시행됐다. 그러나 ‘100% 본인 부담, 가입은 선택’을 고수하며 ‘최고은과 달빛요정도 가입 못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장 예술인들의 오랜 개선 요구에 최근 정부가 되레 ‘임의가입 법제화’를 들고 나오면서 비판이 커지고
“애완견을 요구하는 현실 속에서도 노조를 만들어 감시견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기자들의 노력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애완견으로 보이더라도 기자는 감시견일 수밖에 없으며, 감시견일 때 기레기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작품으로 제31회 전태일문학상 르포 부문 수상자가 된 박도제 전 기자는 작품의 내용을 이렇게 요약했다. 작품은 헤럴드경제 기자노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과정을 재구성했다.작품에는 언론사의 수익은 기업의 광고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드러난다. “선배 쪽팔려서 회사 못 다니겠어요. 오늘
2003년 8월에 실시한 KBS(한국방송) 예비사원(프로듀서, 기자 등) 채용공고를 보면, 서류전형에서 대학성적과 최근 2년내 공인영어성적으로 평가했다. 당시 KBS는 새 사장(정연주)이 취임한 이후 신입사원 공채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하면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채용제도를 개선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일각에선 명색이 공영방송 서류전형에서 영어성적만 요구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가 주도해 2003년부터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교수진과 함께 KBS 자체 한국어 시험을 개발했다. 그렇게 KB
누구나 마음에 파도가 칠 때가 있다. 때로 내면의 파도는 외면의 혼돈으로 나타나거나 공포로 확산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파도는 더 거칠어진다. 곁에서 누군가 공감해주면 좋으련만, 해보지 못하고선 그 경험은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래서 마음에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사람들이 서로의 손을 잡아주기로 했다.그렇게 지난 2013년 ‘마음이 파도칠 때 서로 잡는 손’이란 뜻의 파도손 모임이 만들어졌고, 2017년에는 국내 최초의 정신장애인 당사자 단체인 사단법인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이하 파도손)’이 설립됐다. 파도손은 인권
YTN이 금고형 이상 받은 범죄로 자격이 취소된 수어통역사의 방송출연을 영구적으로 금지조치 했다. 사단법인 한국수어통역사협회(회장 박정근)는 12일 라는 성명을 내고 “지난 9일 YTN에 수어통역사 자격이 취소된 A씨가 방송 수어통역을 했다”며 “A씨는 몇 해에 걸친 상습적으로 범죄를 저질러 지난 봄 법원에서 1심 판결로 현장 구속됐고 며칠 전 풀려나자마자 곧바로 YTN 뉴스 방송에 나온 것은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해당 협회는 “A씨는 자숙하고 참회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8월 4일, 새만금 세계잼버리스카우트 현장을 찾아 화장실 청소를 했다. 잼버리를 중앙정부가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부실의 상징이 된 화장실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총리가 정장 셔츠를 입은 채로 고무장갑도 끼지 않고 휴지로 변기의 오물을 닦아 내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주로 문제가 된 ‘푸세식’ 변기도 아니었고 참가자들의 불만대로 오물이나 휴지가 쌓여 있는 화장실도 아니었다. 이 정도 연출로 총리의 솔선수범 희생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니, 아무래도 총리님 댁에는 청소요정이 따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MBC 기자의 대통령실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에 대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심의위원들은 MBC 가 전파를 사유화하고있다는 의견과 MBC만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언론 자유 위축에 관한 사안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는 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10일부터 23일까지 MBC 가 보도한 MBC 기자에 대한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정치권에서 장애인을 위한 OTT 콘텐츠 편성 의무가 논의되고 있지만 정작 TV 장애인 방송 편성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 보면 의무편성비율을 지키고 있지만 주시청시간대가 아닌 심야와 낮 시간대에 방송이 몰렸고 장르 편중도 컸다.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장애인 방송 편성 현황 자료를 미디어오늘이 분석한 결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의 95%가 주시청시간대가 아닌 심야와 낮 시간대에 편성됐다. 주시청시간대는 평일 오후 7시부터 11시, 주말 및 공휴일 오후 6시부터 11시
정부의 전세사기 특별단속 결과 조직적 전세사기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의 42.7%가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과 서울신문, 세계일보가 이를 1면에 보도하면서 엄벌과 피해 배상책 마련을 주문했다.윤석열 정부의 새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둘러싸고 지명 전부터 적절성 논란이 거세다. 9일 신문은 ‘아들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보도한 신문과 전날 이 특보의 해명을 주로 담은 신문으로 갈렸다.국토교통부는 2020~2022년 거래 신고된 빌라와 오피스텔, 저가 아파트 중
우울, 공황 등 F코드(정신질환 질병코드)를 스스로 꺼내 보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마음의 감기’라고 강조하는 것 자체가 F코드를 둘러싼 주위 시선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기자에게 F코드는 더 가혹하다. 냉정을 유지하고 강철처럼 단단해야 할 기자에게 F코드라니. 무능력을 입증하는 짐처럼 느껴진다.‘마음돌봄’을 표방한 뉴스레터 ‘터치유’를 발행하고 있는 손성원 한국일보 기자는 “기자의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권력 감시뿐 아니라 독자에 다가가는 기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통 저널리즘’에서 ‘서비스 저널리즘’으
주주총회(이하 주총). 주주들이 모여 조직과 경영에 관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다. 실질적인 결정은 이사회에서 내려지지만, 주총을 거쳐야만 확정되는 구조다. 주주들에게, 임직원들에게 주총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상장사들의 주총 개최 시기는 ‘주총 슈퍼위크’라 불리는 매년 3월 말 집중된다.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르기만 하다. 온라인에서 올라온 상장사 주총 참석 후기를 보면 ‘난장판’이 따로 없다. 후기에서의 주총은 회의 진행을 방해해 경제적 이득을 얻는 ‘주총꾼’과 회의 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주요 발언을 생략하
“제작진 역시 출연자의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제작진이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지난 23일 MBN 의 제작진이 출연자 황영웅의 과거 폭행, 학교 폭력 의혹이 터지자 처음으로 발표한 입장문 가운데 일부다.이틀 후인 25일 제작진은 두 번째 입장문에서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정부의 노동조합 회계자료 공개 요구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두고 ‘임금체불 처벌하면 사용자 탄압인가’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노조 회계 투명성’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노동계는 정부가 정치적 이익을 목적으로 노조를 압박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정식 장관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뒤 브리핑룸을 찾아 ‘회계장부 비치·보존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보고를 하지 않은 207개 노동조합(327개 노조 중 120개 제출)이
어떤 면에서 글을 쓰고 읽는 행동은 가장 사치스러운 행동이다. 사치란 말이 보통 부정적으로 쓰이지만 긍정적인 부분만 발라내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인간 중심적인 생각을 조금 더 펼쳐보면 여타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의 특징이 글로 소통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적 허영심을 충족하기 좋은 공간 중 하나가 동네책방이다. 정말 동네마다 책방이 있을 정도로 동네책방이 많다. 위트앤시니컬(유희경 시인), 책방이듬(김이듬 시인), 책방무사(가수 요조), 당인리책발전소(김소영·오상진 전 아나운서 부부), 니은서점(사회학자 노명우), 쩜오책방(사회학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 13년이 지난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법조인을 도입하고 이른바 ‘고시 낭인’을 줄이겠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해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24일 법무부 등 종합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관련 질의를 할 예정이다. 조 의원실의 질의서를 보면 현재 로스쿨입시와 변호사시험(변시)는 본래 전문성과 다양성있는 법조인을 양성하는 제도보다는 또 다른 사법시험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도입 10년차(2018년) 평가시 입학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뉴스제휴평가위)의 경기·인천 권역 ‘지역매체 특별 입점 심사’에서 탈락한 경인일보가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심사위원들의 채점표를 확인하지 않는 한 특별심사에서 탈락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뉴스제휴평가위는 14일 전체회의에서 경기일보를 콘텐츠제휴사(CP사)로 선정하는 특별 입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일보는 경기·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CP사가 됐다. 이에 한국기자협회 경인일보지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지금 즉시 특별심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경인일보지회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