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을 넘어 평등의 봄으로!” 3·8 세계 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각기 다른 상황에서 다른 요구를 하는 3500여 명이 성평등 사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성, 남성, 논바이너리(여성과 남성 중 하나에 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한 이들)와 같은 성소수자, 노년과 중년, 청년 등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다양했다. 이들은 모두 “구조적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부수자”고 외쳤다.8일 낮 12시 한국에서 처음으로 여성파업을 조직한 ‘2024 3·8 여성파업’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모였다. 연차, 휴가, 조퇴를 통해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지역신문들도 관련 기사와 칼럼을 보도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보도를 모아봤다. 강원도민일보는 1934년 3월8일 ‘국제무산부인의 날’에 강원 지역에서 있었던 일을 다뤘다. 박미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은 지난 6일자 칼럼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세계 여성의 날이 아닌 국제무산부인데이(국제무산부인의 날)로 불렸다면서 1934년 3월6일부터 강원도 삼척에서의 일을 소개했다. 박 논설실장에 따르면 조선 독립과 신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항일단체에서 활동한 변소봉과 김덕수는 3월6일 만나 3월8일 기념 강좌를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를 100% 완료한 결과 진교훈 후보는 56.52%(13만7065표)를 얻어 39.37%(9만5492표)를 기록한 김태우 후보를 약 17%포인트 앞서며 압승했다.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48.7%였다.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22.64%로 역대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았다.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살펴볼 가늠자로 여겨진 선거였던 만큼 아침 신문들은 늦은 시간까지 개표가 진행됐음에도 12일 자 1면
오는 10월11일 진행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57만 강서구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를 넘어 하반기 정치권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주목하는 수도권 민심을 확인할 수 있어 ‘미니 총선’으로도 비유된다. 이번 선거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5월18일 대법원에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구청장직을 박탈당하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윤석열 대통령이 3개월만에 김 전 구청장을 특별사면했고, 그가 이번 보선의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야당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여권에선 김태우 국민의
서울시가 박노황 전 연합뉴스·연합뉴스TV 대표이사를 미디어재단 TBS 이사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내·외부 반발이 일고 있다. TBS 내부 구성원들은 박 이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구조조정’을 꺼낸 것에 우려를 표했다. 연합뉴스TV 노동조합은 박 이사장이 방송 경영 전문성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서울시는 18일 박노황 전 대표이사를 TBS 이사장을 선임했다. TBS는 박 이사장 선임 소식을 알리는 보도에서 “재단 운영에 대한 최고 의결기관인 이사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TBS의 실효성 있는 혁신안 마련과 신뢰받는 방송 이행, 시
지난 11일 전기요금과 TV수신료(KBS·EBS) 징수를 분리하기 위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한국전력은 앞으로 TV수신료를 전기요금과 함께 통합징수 하지 않고, 오는 10월부터 분리고지 한다. 한전은 별도 청구서 제작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께서는 수신료 납부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게 되고, 수신료에 대한 관심과 권리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해외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전자결재로 곧바로 재가했다. KBS도 즉시 헌법소원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 외국인 가사근로자법을 개정을 추진하면서 언론의 공방도 뜨겁다. 세계일보와 조선일보는 찬성,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각각 반대하는 칼럼과 사설을 냈다. 조선일보는 외국인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이 낮은데도 최저임금에 숙식까지 제공해 실질임금이 높아져 불합리하다고 주장해 “사용자 입장을 대변한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조정훈 의원은 지난 21일 “육아를 하는 맞벌이 가정이 가사근로자를 찾기 어려워 일과 가정의 양립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을 통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공영방송 KBS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약 3배가량으로 나타났다. EBS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 2.5배보다 큰 격차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방송사 인력현황을 보면 KBS 정규직의 평균임금은 1억135만 원, 무기직 평균임금은 3812만 원, 비정규직 평균임금은 3403만 원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의 평균임금이 정규직 평균임금의 33.6% 수준이다. 비정규직은 두 종류로 구분했다. 직접고용(계약직)의 경우 평균임금이 3372만 원, 간접고용(파견직)
“투쟁 없는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다!”최근 국민의 힘 이준석 당대표가 장애인들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맹렬하게 비판해서 유명해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작년 구호다. 억압의 사회가 저절로 나아지지는 않을 테니 어쩌면 투쟁 없는 삶이란 억압에 굴종하거나 침묵하는 것, 차별받는 자들의 목소리를 지우는 일일 것이다.다른 나라의 장애인들도 온몸을 던져 싸운 결과 장애인 이동권 및 사회보장을 법제화할 수 있었다. 미국 장애인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격렬하게 싸우는 장애인들은 갱(gang)이라 불릴 정도로 비난받았다. 그들은 도로에서 누
여성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을 철회하고, 구조적 차별 해소에 나서라고 촉구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은 10일 논평에서 “선거 기간 동안 국민의힘과 당선인은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고 여성과 소수자들이 모두 평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정책 비전보다는 오히려 혐오 선동, ‘젠더 갈등’이라는 퇴행적이고 허구적인 프레임을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며 “높은 정권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1%도 안 되는 아주 근소한 표차로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한 민심의 의미를 잘 헤아리길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신문지면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 △정치시사 유튜브 채널 △포털 △노동정책 관련보도 등을 대상으로 선거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중 신문과 방송에 한해 한 주간 선거보도를 양적 분석하여 정책보도 문제점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행합니다. 다음은 방송보도 1차 양적 분석 보고서로 2월3일(목)부터 2월9일(수)까지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4사(JTBC·TV조선·채널A·MBN) 저녁종합뉴스에서 나온 선거보도를 추렸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작성해 2월14일 발표했습니다. 지상파 선거보도 종편 반토막, ‘가족논란‧행보’ 보도 과반 넘어 선거를 30여 일 앞둔 2월 1주차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의 저녁종합뉴스 선거보도는 총 308건입니다(단신보도 0.5건 처리). 지상파 3사가 90건, 종합편성채널 4사가 218건으로 종합편성채널 선거보도량이 지상파보다 많았습니다. KBS 36.5건, MBC 27건, SBS 26.5건, JTBC 46건, TV조선 60건, 채널A 61건, MBN 51건으로 종합편성채널 선거보도량이 압도적입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중요성이 커졌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 대한 민생법안 세개가 차례로 국회 국민청원을 성립해 각 상임위원회에 회부됐다. 지난 19일 110만 돌봄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담은 돌봄기본법 제정에 관한 청원이 성립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보건복지위에, 같은날 코로나로 기후위기와 식량주권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농업·농촌·농민 기본법에 관한 청원(농민기본법)’이 5만명 동의를 얻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지난 20일 코로나로 유동인구가 줄고 생존권을 위협받는 노점상에 대한 생계보호 특별법 제정 청원이 국회 산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비정규직 공정수당을 정부기관이 1년미만 단기계약으로 직접고용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임금의 5~10%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이때 1년 예산이 약 360억 원 가량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후보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불안정한 노동자에게 보수를 오히려 덜 줘 중복차별을 한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공정수당 모델이 1년미만 단기계약 직접고용 노동자에게 기존 임금의 5~10%를 지급하는 것인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으로 설계했다.
기후위기, 시장 솔루션은 실패했다제26차 유엔기후협약당사국 총회, COP26 회의가 보여준 것은 이대로는 기후위기를 막지 못한다는 것뿐이다. 1995년 독일에서 1차 회의 COP1 회의가 개최된 이후 지난 26년간 거의 매년 열렸지만 탄소배출을 약속한대로 감축하지 못했다.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COP26 합의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주겠다. 어쩌구 저쩌구(Blah, blah, blah)”라는 혹평도 매년 반복된 평가다. 이번 COP26 회의에서도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도 아닌 감축을 약속하고, 지난 10년이 넘도록 단 한 차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측근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범여권 인사와 언론인들의 고발을 요청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7일자 조선일보 1면에만 관련 소식이 없었다. 뉴스버스가 지난 2일 해당 의혹을 보도한 다음날부터 조선일보는 7일까지 나흘간 1면과 사설에 해당 소식을 다루지 않으면서 사실상 해당 사안을 축소보도하는 모양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주4일 근무제 도입을 주장했다. 심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는 2003년 주40시간 합의 이후 18년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심의를 보류했다. 법 개정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기업의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이 대안을 제시하면 다시 협상 테이블을 열기로 했다. 아침신문들은 사설을 내 여당의 단독 처리를 반대한다며 독소조항 문제 해소를 요구했다.민주당은 허위·조작보도를 한 언론사에 손해액의 최대 5배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 의견을 12일 밝혔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고위공직자
6일 경향신문 4면의 3분의 2 가량이 까만색으로 채워졌다. 제목은 ‘당신의 기업은 어디에 있습니까’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빼곡히 채운 글씨가 보이는데, 상장사 이름이다. 종이 신문을 잘 읽지 않는 시대지만 이 지면은 페이스북 등 SNS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다. 경향신문이 ‘유리전창 박살 프로젝트’ 기획 기사의 일환으로 전체 상장사 2246곳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했다. 까맣게 채워진 3분의 2는 여성 임원이 단 한명도 없는 기업이다. 경향신문은 “여성 임원이 한 명조차 없는 기업도 1431개에 달했다. 전체 상장사 2246개 중
[편집자 주] ‘사회적 직업보장제도(social job guaranteeing)’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기본소득 같은 2차 소득지원 제도와 달리, 고용안정을 통해 1차 소득을 보장하고 한국경제의 구조개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직업보장제도의 의의와 실현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기본소득이나 안심소득과 같은 현금소득지원제도나, 실현 불가능한 경제성장론 보다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더욱 확대한 자산·소득 불평등 심화와 고용위기의 대안으로 직업보장제도가 쟁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일자리와 집을 빼앗았다”며 “‘친귀족노조·반기업’정책이 일자리 파괴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당은 기업 때리고 귀족노조 편들면 자신들이 정의롭고 개혁적인 줄 안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죽이는 수많은 규제법안이 천사의 가면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제조업 분야에서 연평균 7조5000억 투자가 해외로 빠져나갔고 2019년에는 21조7000억 투자가 해외로 빠져나가 매년 4만9000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사라진 것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이하 HRW)’가 국제기구로선 처음으로 피해자 및 정부 당국·연구기관 등까지 심층 조사한 ‘한국 디지털 성범죄 보고서’를 펴냈다. 한국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경고한 HRW는 근본적으로 정부가 한국의 성 불평등 격차를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HRW는 16일 오전 10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라는 이름의 보고서 발간 기자회견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권주희 HRW 서울 디렉터의 사회로, 보고서 책임연구원 헤더 바(H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