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대다수 신문이 2000명 증원에 ‘쐐기’를 박은 발표라고 밝히는 한편 ‘서울 0명, 지방 1639명’이라는 정부 입장을 1면 머리기사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문제는 의대생과 의사들이 어디에서 실습하고 배치되느냐인데, 내막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다르다.21일 아침신문의 헤드라인은 2곳을 뺀 7곳에서 ‘정부 의대증원 배치 결과’였다. 강조점은 같다. 경향신문은 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중앙일보는
“삶이 고통의 바다라서…” 지난 8월 장편소설 를 출간한 정보라 작가는 고통에 천착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소설만이 아니다. 박사논문 1장 제목도 ‘고통과 괴로움’이다.고통은 인류의 오랜 관심사다. 살아있는 이들만 고통을 느낄 수 있기에 고통은 삶과 죽음을 구별하는 기준이자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고 정보라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두가 겪는다고 해도 고통을 타인과 공유하긴 만만치 않다. 고통은 저마다 고유하고, 타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저 상대방의 고통에 다가가려는 노력일 것이다.
백미숙 TBS 시청자위원장(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이 7월 시청자위원회를 끝으로 위원직에서 사임했다. 후임 위원장은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인 이재경 변호사다.백미숙 위원장은 TBS 지원폐지 조례 사태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온 인사다. 백 위원장은 올해 중순부터 정태익 사장에게 사임 의사를 밝혀왔으며, 정 사장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회의를 끝으로 위원장직을 내려놨다.백 위원장은 7월25일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대표가 구성원을 최대한 지켜내는 방향 속에서 예산을 확보하려는 노력, 정무적인 노력, 정치적인 노력 여
조선일보가 17일 선우정 논설위원을 신임 편집국장으로 임명했다. 선우 신임 편집국장은 소설 불꽃으로 유명한 고 선우휘 조선일보 주필의 아들이다.선우정 신임 편집국장은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에 입사해 도쿄특파원, 국제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비서울대 인사가 조선일보 편집국장에 임명된 것은 1974년 이후 48년 만이다.1974년 조선일보 편집국장에 임명된 유건호 전 편집국장은 와세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62년 편집국장을 지낸 뒤 1974년 두 번째 편집국장 임기를 지냈다. 1970년 10월 편집국장
※ 차별 또는 비하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별표현 바로알기 캠페인)네이버·카카오 국어사전에 초딩, 말라깽이, 계집, 머슴애 등의 단어를 검색했더니 이 같은 주의 문구가 떴다. 네이버·카카오 등은 30일부터 차별·비하 표현 단어에 주의를 표시한다.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털 국어사전 내 차별·비하 표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지난해 8월 포털 사전 서비스 이용자 보호를 위해 ‘어학사전 자문위원회’(자
회의록 삭제 사태로 내홍을 겪은 YTN 사측과 시청자위원회가 재발방지책을 논의 중인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의 대응은 미뤄지고 있다. 임기 만료가 다가온 시청자위원회 내부에선 방통위가 법적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앞서 YTN 사측은 시청자위원회 회의록 일부 내용을 임의로 삭제하거나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불렀다. 이 과정에서 YTN 시청자센터 측이 회의록에 대해 방통위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방통위가 이를 부인해 허위보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회의록이 복구된 가운데 시청자위원들은 지난 6월28일 방통위에 직접
저널리즘의 미래 여덟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코로나 팬데믹의 끝이 다가오고 있지만 또 다른 위기가 전조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의 우선 순위를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일상이 무너진 자리에 연대와 공존,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가 자리 잡았습니다. 긴 터널의 중간에 있지만 우리는 해답을 찾을 것입니다.올해 8년째를 맞는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의 주제는 “저널리즘 업그레이드 : 냉소와 좌절을 넘어 대안과 해법으로”입니다. 언론의 신뢰가 바닥 없이 추락하고 있지만 우리는 저널리즘이 더 나은 세상으로 견인하는
연세대학교 재학생 3명이 교내에서 ‘임금 440원 인상’,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집회중인 청소노동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미래에 겪을 정신적 트라우마’까지 고려한 정신적 손해배상액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 소송도 냈다.재학생의 청소노동자 고소에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년 지속되어왔지만, 이번처럼 언론보도가 집중된 것은 이례적이다.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김현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장은 15일 미디어오늘에 “(언론의 관심이) 실감이 많이 난다.
연세대학교 학생 세 명이 시급 440원 인상과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청소 노동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고발을 진행했다. 두 시간 수업 중 한 시간여 수업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농성 소음이 심해, 도저히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는 이유다. 학교는 학생들로부터 등록금을 수령하고 수업을 제공하는 영업을 하는 주체인데, 이러한 학교 영업 행위를 방해했다는 이유 등으로 형사 고소, 소음으로 인해 학생들이 받은 학습권 침해와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는 취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에 나선 것이다. 특히,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기숙사에서 성관계한다는 내용의 커뮤니티 글을 보도한 기사가 중앙일보 네이버 언론사 뉴스페이지 모바일 화면 메인에 노출되자, 중앙일보 기자들이 보도 책임자와 담당자들에게 비판을 제기했다. 언론사들은 네이버에서 보이는 자신들의 언론사 기사 6개를 직접 편집할 수 있다.중앙일보 편집국 공정보도위원회(공보위)는 정기회의를 열고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공보위 의견서를 작성해 편집국장과 관련 부서장들에게 전달했다. 이 의견서에는 중앙일보에서 보도되는 ‘지속적인 자극적·선정적 보도’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지난 15일 편집국장과 담당자들은 제작간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 관련 보도에서 조선일보가 한겨레에 비해 익명 취재원을 눈에 띄게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한국언론학회 가을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언론사의 이념적 성향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보도 분석’ 결과다.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연구소의 김지현 발제자에 따르면, 두 언론사가 올 1~7월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보도자료 161건을 활용한 기사를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는 자사 보도의 22.8%에서 익명 취재원을 활용했다. 이는 자사 보도 중 실명 취재원을 활용한 비율과 같은 수치다. 한겨레
주식·코인·부동산 등 재테크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경제지 구독이 크게 늘었고, 특히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사람들을 뜻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은 이런 현상 속에서 과연 경제지를 보면 경제를 제대로 알 수 있는가, 경제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경제지들이 알리지 않거나 혹은 알리지 못한 우리 사회 이야기를 MZ세대 관점에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나눠볼 예정이다.살기(LIVE)
TBS에 서울시 재정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엔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에게 교통생활정보 제공만 하라고 말해 논란이다.오세훈 후보는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세훈이 당선되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못 듣게 되느냐’는 질의에 “TBS 설립 목적이 있다. 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내 재임 시절에는 뉴스공장 같은 시사프로그램이 없었다. 박원순 전 시장이 만든 것이다. 이제 TBS를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 후보는 이어 “김어준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2월 16일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를 통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많은 언론이 사의 표명 배경을 추측했고, 신 수석이 18일 휴가를 떠나자 청와대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월 22일 신 수석이 청와대로 복귀하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는 오보가 된 셈입니다.신 수석의 거취를 추측하는 보도는 주로 ‘청와대 관계자’ 등 익명 취재원을 기반으로 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뉴스빅데이터 분석서비스 빅카인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정부가 관련 산업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인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종합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행사’에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불과 몇 년 전까지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넘보기 힘든 분야였고, 한·미 FTA가 체결될 때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로 예상되었던 것이 제약산업이었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2013년 항체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미디어오늘과 사단법인 저널리즘학연구소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저널리즘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했습니다. 기후변화를 둘러싼 국내 언론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통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입니다.기후 변화는 삶의 문제입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과학적 사실관계가 왜곡될 때도 있고, 이 주제를 다루는 현장의 전문성 부족도 해묵은 과제입니다. 언론사 내부에서 기후변화의 중요성에 걸맞은 인력과 지원이 없다는 점 역시 문제가 됩니다. 해외의 유수 언론사와 상당히 다른 모습이죠. 디
조선일보가 29일자 신문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와 연세대 의료원에 대해 사과했다. 전날 일부 지역에 배달된 지면에 실린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 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는 기사에 대한 사과다. 조선일보는 2면 ‘바로잡습니다’ 코너(조민씨・연세대 의료원에 사과드립니다)에서 “이 기사는 사실 관계 확인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부정확한 기사였다”며 “이 기사로 피해를 입은 조민씨와 연세대 의료원 관계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독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조선일보는 해당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인 조민씨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에 일방적으로 찾아와 의사고시 후 인턴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조선일보 28일자 보도가 일부 지역 신문에 보도됐다가 최종판에서는 삭제됐다.조선일보는 28일자 10면에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후 여기서 인턴하고 싶다’”(박상현·황지윤 기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조선일보는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29)씨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앞둔 26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를 찾아가 담당 교수를 만났다고 복수의 연세대학교의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회계 부정’ 관련 보도들은 ‘정의연의 성금 유용 의혹’, ‘윤미향 당선인의 개인 착복 의혹’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방향으로 전방위적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 보도들이 대부분 정확한 근거에 의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정의연의 회계 관련 의혹을 보도하는 보도는 대부분 국세청 홈텍스에서 볼 수 있는 공익법인 공시 자료를 근거로 합니다. 국세청에 공시된 회계 자료를 살펴보고, 기자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으면 일단 ‘회계 부정 의혹’으로 몰아가는 보도가 많다는 것
해외에서 분단 한반도를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해외에서 통일운동을 하는 것을 남북한은 어떤 시각으로 보고 평가하고 있는 것인가? 해외에서 남북 한 쪽 편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제 3의 시각으로 독자적인 입장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인가?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인가?해외에서 통일운동을 하다 사망한 한 언론인에 대한 우리 언론의 보도를 보면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의문을 떠올리게 된다. 재미 언론인 노길남 대표가 그 당사자다. 그는 25일(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