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논란으로 사퇴한 후보 대신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던 후보”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추천 심사위원회가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자진사퇴함에 따라 이주희 변호사(밈변 사법센터 간사)를 재추천한 것에 대한 14일자 조선일보 보도 내용이다.전지예 운영위원이 과거에 속한 단체가 반미단체라고 공세를 펴더니 이젠 이주희 변호사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을 문제삼았다. 이런 식이면 더불어민주연합 국민후보추천 심사위원회가 추천한 인사가 속한 시민사회단체 주장은 모두 ‘빨간 그 무엇’이 되고 부적절한 사유가 될 수밖에 없다.추천 인사의
흔한 오해와 달리, 소재 측면에서 정론과 타블로이드의 차이는 없다고 지난 글에 적었다. 타블로이드도 정치인을 다루고, 정론도 셀럽을 다룰 수 있다. 다만, 타블로이드는 마구잡이로 보도하고, 정론은 검증하여 보도한다. 차이는 취재 대상이 아니라 취재 방법에 있다. 방법이 다르지 않은 한국의 전통 언론과 타블로이드의 경계는 얇디얇다. 남현희에서 이선균으로, 다시 이강인으로 옮겨갈 뿐이다.방법을 갈고 닦아야 타블로이드 상태를 벗어날 수 있다. 퍼질러 앉아 있으면, 옐로우 저널리스트로 살 것이다. 그리 살기 싫은 기자에게
연달아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에 언론에선 정치권의 극단 대결·혐오의 정치가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 피습 직후 ‘증오 정치를 청산하자’는 목소리를 쏟아내면서도 이를 다시 혐오와 정쟁 소재로 활용했다. 29일 아침신문들은 강성 지지층을 선동해 정치적 양극화를 부추기는 행태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겨레는 2면 기사 에서 “혐오 정치 규탄은 말로만 그쳤다. 오히려 이 대표 피습 사건 대응을 위해 구성된 민
조선일보가 서울서부지방법원의 ‘바이든-날리면’ 판결에 대해 “불명확한 문제를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이 밝혀지면 그 자체로 일단 사과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MBC에 항소할 권리는 있지만, 우선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성지호 부장판사)는 12일 1심 선고에서 MBC가 허위보도에 대한 정정보도를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서도 카메라 영상에 담긴 발언에서 특정 단어가 언급되었는지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경우 언론사로서는 합리적인 근거 없이 특정 단어가 언급되었다는 식으로 단정
체육계 미투 1호로 알려진 김은희 새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첫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5년 전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미투운동 이후에도 근본 변화가 있었는지를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사회적 약자의 아픔에 함께 분노하고자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임기임에도 비례대표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반성하고, 요구하고,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김 의원은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 선서를 마친 후 인사말을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생업인 테니스 코치
대법원이 양육비 미지급 부모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유죄를 선고한 것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후퇴시키는 판결”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대법원 2부는 4일 배드파더스 운영자 구본창 씨에게 벌금 100만 원 선고유예 결정을 내린 2심 판결을 확정했다. 배드파더스는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이들이 양육비를 정상지급할 경우 이를 삭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사단법인 오픈넷은 4일 논평을 내고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과잉성, 위헌성을 드러내는 판결이자, 타인의 비위사실을 고발하는
원고 : 김건희.피고 : 백은종, 이명수.사건 : 손해배상 청구소송.결과 : 항소 기각 판결.주문 : 法 “원고와 피고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 항소 비용은 각자 부담한다.”선고일 : 2023년 12월7일.재판부 : 서울중앙지법 민사7-1부 재판장 김연화, 주진암, 이정형 판사.‘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가 피소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취재에 대해 1심에 이어 2심도 “헌법이 보장한 음성권과 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7-1부(재판장 김연화)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부
“언론 노동자의 벗” 김민아 노무사(법무법인 도담)가 2023년 12월7일 만 4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김민아 노무사는 26세였던 2007년 건설노조에서 노무사 이력을 시작했다. 연세대 법학과에서 법사회학회, 학생회, 여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노동 현장을 접했던 법학도 출신인 그가 2006년 공인노무사 시험(제15회)에 합격해 수습기간을 보낸 곳도 민주노총 서울본부였다. 그렇게 생전 인터뷰 기사의 제목처럼 “단 한 번도 사측 대리한 적 없는” 노무사로서의 삶이 시작됐다.2012~2014년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언론탄압 국면에선 전국언
하마스에 ‘테러리스트’ 표현을 거부한 회사 결정에 반대하며 BBC 기자 2명이 퇴사한 데 이어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팔레스타인 지지 선언문에 서명한 뒤 사직했다. 언론인 학살 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언론사 내 기자들의 갈등도 구체화되는 모양새다.NYT는 지난 3일 자사 기자 재즈민 휴즈(Jazmine Hughes)의 퇴사를 알렸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포위를 비판하는 성명에 휴즈 기자가 서명했다는 이유다.제이크 실버스타인 NYT 편집장은 사내 메일에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존중하지만, 이는 공공 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다루며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성 보도를 한 언론사들에 법원이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언론사들이 상고 포기하면서 판결은 확정됐다. 문제 보도가 나온 지 5년 7개월 만이다. 서울고등법원 13민사부는 지난달 13일 안 전 지사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김지은씨가 연합뉴스와 일요서울 등 5개 언론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김씨에 일부승소 판결했다. 법원은 연합뉴스(연합뉴스TV 포함)가 김씨에게 1500만 원을, 일요서울이 300만원을 손해배상하고 문제 보도 부분을 삭제하라고 판결했다.
그야말로 ‘폭탄’이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재벌 3세로 알려진 전청조씨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연일 국내 언론의 ‘단독’이 쏟아지는 상황. 언론은 전청조씨에 대한 기사를 얼마나 썼을까.미디어오늘이 2일 네이버에서 ‘전청조’를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지난 23일 여성조선의 단독 인터뷰 이후 언론은 11일 동안 네이버 기준 4000개가 넘는 기사를 쏟아냈다. 이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뉴스 검색 페이지 한계(400페이지)를 뛰어넘은 숫자로 네이버와 검색 제휴를 맺지 않은 언론의 기사를 포함하면 국내 언론은 어림 잡아
전남CBS에서 벌어진 성희롱과 부당해고 사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CBS 본사와 회사 간부가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사건이 벌어진 전남CBS로 복직을 강요한 것, CBS 사장이 사실과 다른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이후 비난 메시지를 받는 등의 행위를 2차 가해로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법(민사9단독)은 지난달 26일 CBS 본사가 이 사건 관련 간부들 4명과 공동으로 강민주 강원CBS PD에게 총 4600여만 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강 PD가 회사 간부들에게 겪은 성희롱과 이를 문제제기한 뒤 벌어진 2차례의
저널리스트 손석희의 JTBC 마지막 방송일이던 2020년 1월2일은, 손석희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앵커가 뉴스의 편집권과 인사권, 예산권까지 갖고 최종 책임을 지던, JTBC만의 유례없는 실험이 끝나는 날”(책 )이었다. 그는 이듬해 10월 순회특파원으로 한국을 떠났고, 지난 9월을 끝으로 2년간의 특파원 생활도 마무리했다. 2013년 5월, 언론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JTBC행을 떠올려보면 이별은 꽤 조용한 편이었다. 그는 JTBC를 떠났다. 그가 몸담았던 에서 어떤 보도를 했는지 한 문단으로 요약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게 6차례 강간, 신체 촬영, 유포 협박, 스토킹 범죄자를 징역 7년에서 3년으로 4년을 감형해 준 데 대해 “피가 거꾸로 솟아오른다”고 비난했다.심상정 의원은 19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서울고등법원 제8 형사부에 계시던 시절 성범죄 판결을 많이 하셨다. 당시 판결 85건을 분석을 해보니 감형이 41%인데, 이유가 반성했다 초범이다 합의했다 나이가 어리다 이런 것”이라며 “제가 이균용 후보자의 대법원장 자격을 가장 심각하게 의구심을 갖는 게 바로 이 건”이라고
“20년이 되어가는데 원고료가 변하지 않는다. 그걸 또 어디 가서 논의할 누군가도 없다.”“작가들의 상황은 점점 나빠지는데 출판사들은 계속 커지고 있다.”“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최저선’을 만드는 일.”작가노조 준비위원회가 14일 저녁 서울 중구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장르는 달라도, 우리는 모두 집필노동자입니다’ 집담회를 열었다. 시, 소설, SF소설, 르포, 인문사회, 번역 등 다른 장르의 작가들은 집필노동의 ‘최저선’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희음(시), 이수경(소설), 황모과(SF소설), 은유(르포
국정원 등 공안당국은 흔히 국가보안법 철폐·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는 것은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 주장과 흡사하다며 친북반미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친북반미가 동전의 양면인양 한데 묶어 통용시켜 한국 사회에서 반미는 허용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유포시키고 있다. 국보법을 앞세우는 국정원 등 공안당국은 주한미군에 대한 비판이나 철수 주장은 결과적으로 북한을 이롭게 한다는 식의 단순 논리를 적용해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 왔다. 한국에서 슈퍼갑의 위상을 보장받는 주한미군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조차 국보법으로 처벌한 사례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언론인을 경찰, 소방, 의료인과 같은 ‘3차 트라우마 경험자’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언론인은 장기간·반복적으로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는 “고위험군 직종”인 동시에 취재 대상자나 독자·시청자가 트라우마 영향권에 놓이게 하기도 한다.언론인과 시청자 모두를 위한 ‘트라우마 공감 저널리즘’(Trauma-Informed Journalism) 제안이 담긴 ‘언론인 트라우마 가이드북 1.0’이 25일 발간됐다. 한국기자협회, 한국여성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다트센터, 구글뉴스이니셔
“독립적인 뉴스 조직은 모든 공동체를 존중하고, 그들의 뉘앙스(미묘한 차이)를 포용하고 세심하게 다루는 데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소외된 커뮤니티나 취약 계층이 직면하는 위험과 편견이란 맥락을 다룰 땐 더 그렇다. 하지만 그렇대도 저널리즘이 항상 그 집단이 원하는 방식을 반영하거나 그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이슈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NYT) 발행인 겸 회장인 A.G. 설즈버거(Arthur Gregg Sulzberger)가 지난 15일(현지 시각)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CJR)에 발표한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김일성 일가를 우상화하는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 대한 접속을 차단해 달라는 국가정보원의 요청을 매번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일 조선일보 사설의 한 대목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3일 기사를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북한 체제 및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게시물 심의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이 문제를 다루며 “도저히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그룹, 특히 JTBC가 최근 불거진 임직원들의 비위 사건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JTBC 기자들은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문제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금과 같은 조직문화가 유지된다면 문제 재발을 막기 힘들다는 것이다. 미투 운동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는 JTBC에서 이 같은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회사의 명운을 걱정하는 직원도 있다.최근 성추행·갑질 등 문제를 저지르거나,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은 중앙그룹 임직원은 총 5명이다. 몽골 출장을 간 JTBC 기자 2명이 타 언론사 기자들을 성추행해 도마 위에 올랐으며,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