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참패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검사 정치’, ‘검찰 개혁’ 등의 키워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동아일보 정치부장은 대통령에 “오만한 검사 마인드를 버리라”고 조언했고 한겨레 법조팀 기자는 “검찰 개혁의 시간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일보도 사설에서 “검찰은 이번 정부에서 불공정의 상징이 돼버렸다”고 했다.동아일보 “내가 가장 잘 안다?… 민심의 도도한 흐름 읽지 못해”동아일보 윤완준 정치부장은 13일 칼럼에서 “국민에게 진정 고개를 숙이고 겸손한 태도로 국민들의 마
조선일보는 현재 원내 유일 진보정당인 녹색정의당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합을 하고 있으니 제외하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달 28일 이후 조선일보 지면에 녹색정의당이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다뤄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1. 정치적 볼거리로 등장한 진보정당조선일보가 지난달 28일부터 선거기간 중 녹색정의당을 거론한 기사는 7건인데 이중에서도 녹색정의당이 비례 5번이라는 사실을 소개하는 등 단순 언급한 기사를 제외하면 녹색정의당의 입장이나 활동을 다룬 기사는 서너건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보도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딸 명의 편법대출과 관련해 공개석상에 나와 사죄드린다면서도 자신이 “막말과 편법대출로 언론에 한달간 집중타를 맞았다” “언론 검찰 대통령실이 악의 3축”이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검찰개혁과 꼴통보수언론 개혁에 앞장서겠다면서 4월10일까지 달리겠다고 밝혀 완주의지를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도 ‘니나 깨끗하라’며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양 후보 딸에게 대출해준 MG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대출경위를 조사한 결과 불법 부당한 점이 발견됐다며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대출금 전액 회수와 내부 제재조치
한국경제신문이 의뢰한 여론조사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여심위)로부터 공표 금지 제재를 받았다. 한국경제와 여권은 여심위 조치에 반발 중이다. 여권 후보가 앞선 지역의 여론조사 공표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한국경제는 지난 1일 여심위 조치에 반박하는 기사를 냈다. 한국경제 여론조사 방식은 모바일 웹조사다. 한국경제는 여심위가 기존 전화조사 방식과 다른 조사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여심위와 조사 방식 등을 사전에 협의하고 문제를 삼지 않다가 야당 지지자들 반발이 있자 공표 금지를 시켰다고 주장했다.그
윤석열 정부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고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딸 명의로 11억원을 대출 받은 것이 불법인지 밝히는데 전면에 나섰다. 총선 위기 국면에 터진 야당발 부동산 불법 투기 의혹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연일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검사결과 불법성이 드러나면 선거판에 큰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행정안전부는 2일 오후 양문석 후보의 딸에 11억원을 대출해준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검사 착수 계획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검사지원 요청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사임했다. 신문들은 일제히 총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 심판론이 커지자 뒤늦은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했다. 신문들은 일제히 사설을 냈는데 제각기 주문은 달랐다.이종섭 전 대사가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25일 만에 사의를 표명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면직안을 재가했다. 사건 피의자였던 이 전 대사는 출국금지 처분에도 대사직으로 임명돼 논란이 됐다.30일 토요일엔 국민일보·동아일보·세계일보·조선일보·중앙선데이·한겨레·한국일보
정부가 총선을 2주 앞두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과거 선거 담화문에 비해 ‘가짜뉴스’ 대응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정부는 허위사실 공표 및 흑색선전, 금품수수, 공무원과 각종 단체 등의 불법적 선거 개입, 선거 관련 폭력을 중점 단속 대상으로 선정하여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단속하고 처벌하겠다”며 “특히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은 국민의 선택을 왜곡하여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신속하게 수사하고 숨어 있는 배후까지 밝혀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박성재 장관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배제한 일부 현역 의원들이 탈당 불사, 불공정 공천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탈당하면 당선되도 돌아올 수 없다, 시스템 공천을 부정하는 분은 재배치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충돌양상이 나타났다.울산남구갑 현역이자 3선(19~21대)의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국민추천지역구로 지정되자 6일 밤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라며 “저는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 더욱더 단단하게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며 탈당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정부의 3·1절 기념식 등에서 발생한 역사 왜곡 논란을 두고 총공세를 펼쳤다.포문은 이재명 대표가 열었다.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제가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참 기가 막힌 장면을 많이 목격했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재명 대표는 “올해 3·1절 기념사 내용에서도 대통령의 퇴행적인 역사 인식이 그대로 반복됐다. 지속되는 일본의 독도 망언, 역사 부정에는 일언반구 없었다”며 “심지어 일제라는 표현조차 사라졌다. 이러다가 일제 식민 침탈을 비판하면 ‘입틀막’ 당하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의대정원을 늘리는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 1일 전공의 집단 이탈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연휴 마지막 날인 3일까지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 4일부터 면허 정지와 형사고발 등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누리집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등 전국 수련 병원 전공의 대표급 13명에게 업무개시(복귀) 명령서를 공고했다. 행정안전부가 사실과 다른 내용의 3·1운동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했다가
3·1절 기념 관련 정부 홍보물이 잇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도마에 올랐다.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연설을 했다. 그런데 뒷배경에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문구, 앞 세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자위대’라는 단어가 돼버리면서 논란이 됐다. 일제에 항거한 3·1절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일본의 군대인 ‘자위대’라는 말이 완성되는 상황에 인터넷에서 논란이 됐다.윤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수도권 중심의 재난방송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역별 거점 재난주관방송사를 지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재난방송을 위해선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돼있는 KBS의 역할을 지역별로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윤희각 부산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주최)에서 “적어도 재난 보도에선 ‘주관방송사’의 개념을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지역별로 존재하는 위험한 재난별 요소는 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하나의 중앙
윤석열 대통령이 이승만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을 평가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러자 민주당은 “충격적”이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TV조선은 “누적 관객 30만 명을 돌파하며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민국 건국 과정과 그 중심에 서있었던 이승만 대통령에 관한 진실을 담아낸 작품”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는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은 이번 국회에서 유일하게 계도지 문제에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22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용 의원은 행정안전부가 주무부처로서 지자체 계도지 예산 지출이 지방재정법 규정에 어긋난다는 유권해석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도지는 지자체가 세금으로 통장·반장·이장 등에게 지급할 신문구독료를 대신 납부해주는 관언유착 관행을 말한다. 지난해 언론노조 주최 토론회에서도 계도지 문제를 비판했다. 다음은 7일 인터뷰 일문일답.-계도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인지했는데 계도지 문제는
MBC 노조 탄압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전직 MBC 경영진이 특별사면을 받으면서 “언론장악 돌격대로 나서라는 추잡한 거래”라는 반발이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은 설 명절을 앞둔 6일 국무회의에서 김장겸·안광한 전 MBC 사장(형선고실효 및 복권), 백종문·권재홍 전 MBC 부사장(복권) 등 전직 언론인 4명을 비롯한 980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면 관련해 “활력 있는 민생 경제에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법무부는 이들 사면을 “정치·사회 통합을 위한 사면”이라 칭했다. 심우정 법무부 장관 직무
“민주당, ‘미니스커트 여경’ 인재영입”29일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11호 인사로 이지은 전 총경을 영입하자 언론에 보도된 타이틀이다.경찰대 17기 출신인 이 전 총경은 2022년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장으로 근무하다 총경으로 승진했다. 경찰 창설 이래 지구대장 출신 경정이 총경으로 승진한 건 이 전 총경이 처음이었다. 당시에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장형 경찰의 모범상으로 주목을 받았다가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하면서 경찰 조직에서 ‘팽’을 당했다.이 전 총경은 전남청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전직 언론인 출신 인사들이 활동하는 신생 언론단체가 ‘좌파 미디어 대응’을 내걸고 언론매체 ‘미디어 X’를 창간해 류 위원장에 우호적인 기사들을 생산하고 있다. 현 정부 방송·통신 기구 곳곳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단체가 언론사를 표방하는 매체를 만들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이 이를 독려하고 있다.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지난 9일 창간기념식에서 해당 매체 창간을 알렸다. 이날 행사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 축하가 잇따랐다. 미디어 X 기사를 보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명의 화환과 함께 “공정언론구현을 위한 인터넷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을 적대적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을 균열시키기 위한 정치도발 행위”라며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몇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즉각 맞섰다. 17일 아침신문들은 적대적 대남 메시지가 가득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 내용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헌법에 있는 ‘북반부’, ‘자주, 평화
윤석열 대통령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 발표에 따른 조선일보와 한국경제 사설 제목이다.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1·10 부동산대책’에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종합일간지들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경제지들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과거 여당이었을 때 부동산 대란을 일으킨 것을 반성하는 의미로 부동산 규제 철폐에 적극 동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국민이 바라는 주택’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열고
‘5개월’ 생명연장이 결정된 TBS의 시련이 끝나지 않고 있다. TBS에 배정된 출연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해 백여 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두 달 안에 112명의 노동자한테 회사를 떠나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비판했다.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22일 본회의를 열고 TBS 지원폐지 조례 시행을 5개월 유예하고, 출연금을 일부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TBS에 예산 지원이 종료되는 ‘운명의 날’은 1월1일에서 6월1일로 미뤄졌다.문제는 출연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T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