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사 내 기후위기 전담 기자들이 보수적 조직문화로 좌절을 겪고 있다. 기후위기 관련 기사가 기업 홍보수단으로 변질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스룸 혁신 없이는 기후위기 기사가 빛을 발하기 어렵다.
대구MBC가 7일 대구시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대로 대구지법에 출입 및 취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구시와 홍준표 시장은 7개월째 대구MBC 출입 및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4월30일 대구MBC 시사프로그램 에서 ‘TK신공항 새로운 하늘길인가? 꽉 막힌 길인가’ 편이 방송된 이후 “악의를 가지고 트집이나 잡고 왜곡되고 편향된 보도를 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빙자한 언론 갑질”이라며 “언론 갑질에 대항하는 가장 실효적 대응은 취재거부”라고 주장했다. 이후 대구시 고위 관계자가
광주의 사례를 소재로 전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했던 광주 지역신문 는 지난 1년 간 광주에 닥쳤던 기후재난에 주목했다. 광주는 지난해부터 올해 봄까지 이어진 ‘50년만의 가뭄’에 상수원이 고갈되면서 제한급수 위기에 처했다. 불과 몇 개월 뒤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극한 호우로 곳곳엔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동시에 40여 일이 넘는 역대급 폭염으로 여름 기간 폭염경보가 지속됐고,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극심한 피해에 수도권 언론에서도 광주의 상황을 보도했지만, 대부분의 보도는 현장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지난 8월,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남긴 대규모 야외 행사가 되었다. 다들 알다시피 결코 긍정적인 의미의 충격은 아니었다. 이번 잼버리는 행사를 준비하는 순간부터 끝을 낼 때까지 좀처럼 성한 부분이 없었다. 행사가 끝난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문제의 책임이 서로에게 있음을 주장하며 진창에 빠지며 어그러진 잼버리를 더욱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하지만 동시에 잼버리를 말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지점을 고려해야 한다. 행사를 망친 책임이 어떤
강원도 춘천지역 언론사 ms투데이가 지난달부터 인공지능(AI)으로 기사와 첨부된 이미지를 만들어 보도하고 있다. ms투데이는 지난달 13일 를 시작으로 인공지능으로 쓴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날씨, 건강·의학 관련 정보, 생활 상식 등 다양한 주제로 30여편의 기사를 만들었다. 한상혁 ms투데이 콘텐츠2국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타 언론사들이 하는 것만 해서는 후발주자로서 따라잡기 어려우니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자는 차원에서 AI로 기사를 써보기로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8월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117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야영지의 기반·편의시설은 형편없었고, 폭염과 태풍, 해충 문제까지 더해지며 준비부실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태풍 ‘카눈’의 북상을 앞두고 새만금 부지에서 조기 철수 결정이 내려지자, 대원들은 아쉬운 발길을 옮겨야만 했습니다. 새로운 모험과 교류라는 잼버리 본연의 취지가 무색하게 대원들은 국가별로 뿔뿔이 흩어져 견학과 관광의 일정을 보내다 서울 상암에서 K팝 콘서트와 함께 대
서울시 은평구에서 출발해 독립문역, 광화문, 순천향대학병원을 지나 강남구까지 갔다 돌아오는 741번 파란버스. 서울시 도봉구에서 출발해 미아사거리역, 충무로역, 강남역을 지나 양재꽃시장에서 회차하는 140번 파란버스. 한국BRT가 운행하는 버스노선이다. 서울 버스업체 65곳 중 한국BRT, 동아운수, 도원교통 등 6곳이 사모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 소유다. 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라는데 웬 사모펀드일까. 8월 12일 시내버스 요금이 1500원으로 오른다. 그럼 버스요금 수익이 사모펀드로 간다는 말인가? 사모펀드란 소수 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세계 잼버리 대회 각종 문제에 대한 여당과 여성가족부 책임론 질문이 쏟아졌지만, 윤 원내대표는 지금은 책임론을 논할 때가 아닌 잼버리 대회를 잘 치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특히 잼버리 대회 예산 부족 관련 질문엔 “예산 부족 문제로 보지 않는다. 미리 여러 돌발적인 상황에 따른 모든 조치들이 준비돼 있어야 했는데, 비가 예상보다 많이 오랫동안 옴으로 인해 당초 준비된 일정이 다소 차질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폭우 탓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4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직후
“…높은 수온은 태풍의 에너지죠. 태풍은 마치 지능이 있는 생명체처럼, 먹이가 가장 풍부한 곳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지난해 8월 태풍 힌남노를 소개한 MBC 뉴스 리포트는 유튜브 조회수 538만 회를 기록했다. “지구과학 수업을 다시 듣는 기분”, “걱정만 주기보다 원인을 분석해 알려주는 게 좋았다”는 호평이 댓글 곳곳에 보였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후·환경 보도를 하고 싶습니다.” 현인아 MBC 기후환경팀 기자의 ‘다짐’은 리포트 곳곳에서 느껴진다. 그의 리포트는 이해하기 쉽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의 기온
요즘 날씨를 어떤 표현으로 단정 지어 말할 수 있을까? 이상스럽다거나 변덕스럽다는 표현으로는 한참 부족해 보인다. 기상청이 7월 26일 ‘장마 종료’를 선언했지만, 당일 일부 지역에선 ‘호우 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큰비가 내렸다. 한 달 넘게 이어지던 장마가 이제 끝났구나 한숨 돌릴까 싶었는데, 낮 최고 기온이 35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중이다. 낮 동안 햇볕이 피부를 공격하는 것같이 느껴진다는 표현에 수긍이 갈 정도로 무섭게 무덥다. 한쪽은 뜨겁고, 다른 한쪽에선 대야로 물을 퍼붓는 것처럼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한다. 무덥고
24명의 사상자가발생한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감찰 결과를 두고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높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7~26일 충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을 대상으로 감찰 조사를 실시했고, 28일까지 36명에 대한 수사의뢰를 단행했다. 국무조정실은 또 충북도 행정부시장 등 5명에 대한 해임 요구를 비롯해 공직자 63명에 대한 징계 조치 요구를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은 “정부는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 조치는 불가능하다며 자치단체장 등에 대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수해 골프’ 논란을 부른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내린 데 대해 홍 시장은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인데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고 쓴소리를 남겼다.홍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 “내 일찍이 정치판은 하이에나 떼들이 우글거리는 정글과 같다고 했다”면서 “사자는 하이에나 떼들에게 물어뜯겨도 절대 죽지 않는다. 하이에나 떼들에게 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니지만, 이 또한 한때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대구 팔공산
7월15일 기록적인 폭우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차량 17대가 물에 잠겨 14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천재가 아닌 인재에 가까웠습니다. 청주엔 7월13일부터 큰 비가 이어졌으나 지자체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응하지 않았고, 지하차도와 직선거리로 약 600m 떨어진 미호천교에서는 확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기존 제방을 헐고 임시 제방을 쌓아둔 상태였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이 제방이 기존 것보다 낮고 부실해 강물이 범람한 것이라고 참사 원인을 지목했습니다. 관료사회의 칸막이 행정편의
이태원 참사 대응 문제로 제기됐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됐다. 부적절한 발언 등 대처가 미흡했던 점은 있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는 것. 헌법재판관 9인 전원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이에 주목해 ‘거대 야당이 무리하게 밀어붙였다’고 비판했고,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등은 참사 책임이 일부 인정됐다며 기각이 ‘면책’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가족들은 “헌법재판관이 존재가치를 부정했다”며 반발했다.헌법재판소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지 167일
동아일보 논설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경직돼 있다면서 원맨쇼로는 곤란하다고 쓴소리했다.그는 최근 벌어진 폭우 대응과 명품쇼핑 논란을 지적하면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무위’(無爲) 개념을 들어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구분하는 지혜를 보고싶다고도 했다.정용관 동아일보 논설실장은 지난 24일자 ‘정용관 칼럼’ 에서 노자 도덕경의 핵심 개념인 ‘무위’를 두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고고하게 자연을 즐기라’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움에 반해 억지로 뭔가를 이루
정부와 여당이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교권을 되살려야 한다”며 학생인권조례 재정비 방침을 밝혔다. ‘교권 대 학생인권’이라는 상호 대립 구도를 내세운 정부·여당 방침에 24일 아침신문에선 교사들의 노동현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방침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선·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은 학생인권조례는 ‘악성 민원’이 가능한 배경이라며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경향신문은 1면 에서 “교육현장에서는 당정이 내세우고 있는 ‘교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사고 핵발전소 오염수 방출이 임박했다. 일본은 핵사고 뒤 12년 간 핵연료에 직접 닿아 발생한 오염수 약 133만 톤을 최소 30년에 걸쳐 태평양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정치권 공방이 연일 지면에 오르고 있다.탈핵신문은 후쿠시마 핵사고 이듬해 창간했다. “2011년 3월, 가까운 일본에서 그렇게 큰 사고가 났다는 데 (한국 탈핵 운동가들이) 받은 충격이 너무나 컸다. 전역에서 줄줄이 연대체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보를 공유할 매체는
기자 3명.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 참석한 기자 수. 상시 출입이 아닌 미디어오늘을 제외하면 2명뿐. 브리핑룸을 지키는 실무 공무원들의 머릿수가 취재 기자보다 많다.정부는 지난달 15일 일일브리핑을 시작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코앞에 두고 정부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일일브리핑은 국민 불안이 충분히 해소될 때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브리핑 목적은 오염수에 대한 궁금증이나 우려 해소에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의혹이 충분히 해
기록적 폭우로 전국에 큰 피해가 발생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수해 지역을 찾아 빠른 복구를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7월 18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 보전에 재정을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수해복구 가용 재원으로 이권 카르텔 보조금을 삭감해 지원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여권 내부에서도 ‘재난의 정쟁화’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대다수 언론 보도는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정부 여당 책임자들이 수십명이 사망한 이번 수해 피해 책임을 두고 문재인 정부 물관리 문제를 언급해 또 전 정부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것이냐는 반발이 나온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서울 양천구 대심도 빗물 저류 배수시설을 직접 살펴보고 온 점을 들어 “내리는 비의 양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물을 관리하고 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며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빗물을 모으는 초대형 지하 저수로를 조성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