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추천 방통심의위원회 위원 고발을 예고한 가운데, 정연주 방통심의위원장이 “방통심의위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방통심의위의 독립성을 위해 외부적인 압박에서부터도 독립적이고 의연해야하고, 내부적으로도 심의위원 각자의 결정에 대해 서로 존중해야한다”고 밝혔다. 정연주 방통심의위원장(문재인 대통령 추천)은 5일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방통심의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김우석 위원(국민의힘 추천)의 발언에 대해 “9명의 의견이 모여 내리는 결론에 대해 독립성을 의심하거나 폄훼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허위사실유포 사건 등 검찰 수사가 확대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하는 초유의 여야간 법적 대응 ‘충돌 현상’이 벌어졌다.윤 대통령에 대한 고발을 민주당의 맞불 고발이라는 여러 언론의 분석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에 알릴 필요가 있어서일 뿐 맞불 작전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현직 대통령에 대해 내란 외환의 죄가 아닐 경우 소추를 할 수 없어(수사와 기소 불가) 상징적·정치적 의미 외에 실효적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민주당은 실효적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구을)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법적 논리로 당해낼 수 없자 분풀이하듯 집단 히스테리를 분출하는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에 대한 민주당 공세를 두고 한동훈 장관의 각오를 물으며 한동훈 장관을 독려했다.5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정책질의에서 김미애 의원은 한동훈 장관에게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 한 장관에 대해 야당이 공세가 집중되고 그 수위가 선을 넘고 있다”며 “전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물론이고 개별 의원도 동참하고 있고, 매우 조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기자단을 중심으로 한 폐쇄적인 공보 제도를 개선할 의지를 묻는 질문에 “검찰은 기자단 소속 여부와 무관하게 취재 요청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검찰은 기자단 취재에만 배타적으로 협조하는 차별적인 공보 제도를 운영해 현재 서울고검을 상대로 한 공익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이 후보자는 5일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서면질의에서 “최근 서울고검과 서울고법에
정부가 기금존치 평가 결과 지역신문지발전기금의 조건부 존치를 결정했다. 한국언론진흥기금과 성격이 서로 비슷하니 차별화하는 것을 조건으로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존치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사실상 지역신문을 지원하는 기금 지원사업을 없애겠다는 으름장”(우상표 지역신문발전기금 주간지 우선지역선정사협의회 회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정부가 내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 중 사업비가 많은 소외계층 구독료지원사업과 지역신문활용교육지원 예산을 6억 원 이상 삭감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관련기사 : 지역신문발전기금 구독료 지원
북한에선 형법에 따라 ‘반국가 목적 없이 적들의 방송을 들었거나 적지물을 수집‧보관하거나 류포한 자는 1년 이하의 로동단련형에 처한다’(제5장 제185조)고 나와 있다. 북한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외부 정보 통제를 강화했다. 2022년 상반기 해당 법 위반으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 된 북한 주민은 약 1700여명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통일부는 북한의 언론‧출판‧방송 단계적 개방을 ‘민족 동질성 회복’ 과제로 꼽았다.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북한방송통신
연합뉴스TV 1대 주주인 연합뉴스의 노동조합이 최근 2대주주 을지재단의 지분 확대 움직임에 “사실상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라고 우려하는 성명을 냈다. 을지재단이 최근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한편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사이 ‘불공정 협약’ 개선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자 이를 ‘경영권 탈취 시도’로 풀이하고 견제에 나선 것이다.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연합뉴스지부는 을지재단의 연합뉴스TV 경영권 탈취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진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부는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인이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나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발언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화천대유 문제는 제가 대선 때도 계속 특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본인에 대한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연계하자는 취지의 입장을 내비친 반응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백현동 ‘협박에 의해 용도변경했다’는 발언과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한 발언등 허위사실 유포 혐의와 관련한 검찰 출석 요구(소환 통보)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직후 박성준 대변인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관련 질문과 김건희 여사와의 쌍특검 관련 입장에 주로 질문을 던졌다. 이어 당대표실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쌍특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재명 대표는 관련해서 짧게 한 마디 했는데…5일 쌍특검,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여부 등에 관한 생생한 백브리핑은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표 질의응답 촬영 : 조현호 기자)
경찰은 지난달 25일 공직선거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시민언론 더탐사’(구 열린공감TV)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1명은 압수수색을 가리켜 “경찰이 확인하려는 것은 김건희 여사의 과거와 관련된 취재원(제보자)에 방향이 맞춰져 있다. 이는 언론의 취재원 보호 원칙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지난 1일 더탐사 소속 강진구 기자와 최영민PD 자택도 압수 수색했다. 대통령 관저 이전이 김건희 여사의 개인적 판단으로 이뤄졌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한겨레 기자는 ‘성명 불상’자에게 고발당해 5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BTS 공연에 ‘하이브’(BTS 소속사)가 기자 100여 명의 항공권과 숙소, 식사비용 등을 지원한 팸투어와 관련, 국민권익위가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국민권익위는 조사 기간을 통상 60일로 잡고 있지만, 해당 사건을 조사한 지 5개월이 되어감에도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해당 팸투어는 BTS의 병역특례 문제가 예민하게 떠오른 시기 기획됐고, 팸투어 기간 내 기자간담회에서 “BTS 멤버들이 힘들어 한다”, “조속히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식의 발언이 나와 하이브 측에서 팸투어를 기획한 의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허위사실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김승원 법률위원장은 5일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 앞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백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1시 윤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김승원 위원장은 허위사실 유포 내용을 두고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최저 벌금 500만원 이상의 중범죄로 당선 무효가 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배우자인 김건희 주가조작에 대해 주가조작 외국 증권
지난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경찰이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 소환 통보를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전 선포’로 규정하고 전방위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대다수 5일 아침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현 사태를 점검했다.중앙일보는 1면 기사 ‘이재명 소환에 ‘김건희 특검법’ 민주당 맞불카드’에서 해당 사안을 다뤘다. 기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비공개 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강한 추진 의사를 드러냈다”며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비공개 당
연합뉴스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뉴스통신진흥회의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에 참여한 연합뉴스 기자가 받은 징계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내놨다. 연합뉴스는 해당 기자를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징계했는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은 ‘정치적 의사표시가 위헌․위법이 아니란 점을 고려했여야 했다’는 평가다. 미디어오늘이 뉴스통신진흥회에 정보공개청구로 받은 지난 4월11일자 제196차 정기이사회 속기록을 보면 정천기 연합뉴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는 “지난번에 강진욱 기자라고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하는 지식인
“같은 것들은 같은 것들끼리, 다른 것들은 다른 것들끼리 놓고 서로 억지로 섞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것이 네팔이 지금까지 민족과 종교 때문에 다툼을 벌이지 않았던 이유다. 서로 섞이지 않지만 서로 밀어내지도 않는 사람들. 이게 네팔 사람이다. 서로가 다른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존중한다. 다만 자신이 지켜야 할 것들에는 타협하지 않는다.”(지극히 사적인 네팔, 245~247쪽)자신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나라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다양성을 존중하고 타인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으며 적당하게 거리감을
“뷔-제니 새 커플사진, 아찔한 이마키스”(2일, 스포츠경향)“‘열애설만 4번째’ 제니♥뷔, 이마 키스→영상통화까지?”(2일, 머니S)해당 기사들의 제목을 보면 방탄소년단 멤버 뷔(김태형)와 블랙핑크 멤버 제니(김제니)의 열애설에 대한 내용으로 보인다. 제목만 봤을 땐 비밀연애를 하다가 누군가에게 포착됐거나 아니면 둘중 한 명이 SNS 등에 사진을 공개하면서 열애설을 밝힌 내용으로 추정할 수 있다. 기사 내용을 봐도 그 정도의 톤이다. 스포츠경향은 “열애설이 사실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뷔와 제니의 새 커플 사진이 공개됐다”며 “2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재학중이던 아들 조원씨 시험을 대신 풀어준 구체적 정황증거가 공개됐다. 이런 가운데 관련 기사에는 해당 기자를 비난하거나 이를 소설로 치부하는 의견이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전 장관 측은 아들 조씨가 학교폭력을 당해 케어 필요성이 있어서 대리시험에 응했다는 취지의 황당한 내용으로 해명한 바 있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 심리로 열린 아들 조씨 입시비리와 대리시험 관련 조 전 장관 부부 재판에선 검찰의 증거조사 내용이 공개됐다. 아들 조씨가
무책임한 국가가 만든 지옥시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 중 하나다. 그런데 여성은 시민에 포함되지 않는걸까? 국가가 여성에 대한 대한 폭력의 근본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를 포기하면서, 많은 시민들을 지옥으로 밀어넣고 있다. 특히 여성살해와 성폭력, 성착취의 사안은 근본적인 문제를 인지하고 장기적인 해결을 위한 법적, 제도적, 문화적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애초 진짜 문제의 해결에 관심이 없는 국가는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2016년 강남역살인사건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해야 했던 여성살
미디어오늘은 지난 2020년 3월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사건을 처음 알린 대학생 기자 ‘추적단불꽃’의 ‘불(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단(원은지 얼룩소 에디터)’을 만나 취재 후기를 들었다. 지난 1월 ‘불’은 박지현이란 이름을 밝히며 여의도로 향했고, 최근 ‘단’은 원은지란 실명을 공개하며 대안미디어 ‘얼룩소’에 합류해 저널리스트의 길을 계속 가기로 했다. 미디어오늘은 약 2년반 만인 지난 1일 원은지 에디터를 만났다. [관련기사 : ‘텔레그램 N번방’ 최초 신고자는 텔레그램을 지울 수 없다]-그동안 어떻게
안타깝지만 한국 사회에서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은 ‘N번방’으로 불리는 하나의 ‘이야기(story)’로 남아있다.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심각성, 광범위한 공범자(시청․소지자)와 낮은 형량,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보호와 지원 등은 뒷전이다. 기성언론이 주목하지 않았던 신생 범죄를 대학생 기자 두명이 발굴했고 이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 첫 보도 이후 이어진 가해자들의 조롱 등 역경을 딛고 끝내 주동자를 감옥에 보낸 ‘권성징악형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절정은 2020년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거돼 얼굴이 공개된 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