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는 동아미디어그룹 기자들의 활약이 화제였다.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긴장시켰고, ‘아이돌급’ 외모로 종횡무진 취재 현장을 누벼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지난 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1일자 동아일보 6면(김정은-트럼프 핵담판 결렬)에 실린 기사 중 일부다. 동아일보는 “‘아이돌급 외모’로 인기… 트럼프에 돌직구 질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사 기자들을 자화자찬했다.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관련 대단한 특종을 해서가 아니다. 길거리에서 취재하...
“오빠 재떨이도 챙기는 백두동생 김여정”(연합뉴스TV), “김정은 생체정보 밀봉…김여정 이유있는 ‘재떨이 수발’”(JTBC), “오빠 재떨이까지 챙기는 김여정 밀착 의전…현송월도 동행”(KBS), “하이힐 신고 달리고 재떨이 수발들고...김여정, 이번에도 ‘밀착 수행’”(YTN) 이쯤 되면 지나치다. 이번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과 수행원들이 누구인지는 대중의 관심사이긴 하나 주요 일간지 지면과 모든 방송에서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워 물자 여동생인 김여정이 재떨이를 받쳤다’는 뉴스...
미국에서 울려 퍼진 “종전선언” 외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손잡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내에서도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실에 따르면 카나 의원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에 입성한 한국계 앤디 김 의원 등 민주당 하원의원 18명과 함께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카나 의원은 “남북...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방송사들이 기획한 특집 편성에선 ‘여성 독립운동가’가 돋보인다. 오는 3.1절에 유관순 열사가 독립유공자 1등급 포상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서훈을 받게 된 것과 함께 그동안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의 역사가 방송에서 재조명될 예정이다. YTN은 다음 달 3일과 10일 2부작으로 3.1운동 100주년 특집 다큐 ‘대륙의 여성 독립투사들’을 방영한다. 이 다큐는 일제강점기 다양한 분야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또는 남아 있는 당시의 기록이 적어 제대로 평가받...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지상파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지만, 의견 수렴 결과 안건 상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방통위(위원장 이효성)는 원래 지난 20일 전체회의에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지상파와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한국신문협회 등의 반발이 거세고, 정부와 청와대에서 우려 입장을 밝히면서 안건 상정이 무기한 미뤄진 상황이다. 방통위가 입법예고한 개정안은 방통위원들이 전체회의에서 의결하면 국무회의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친다. 앞서 지난해 12월12일 ...
2012년 170일 MBC 공정방송 파업을 이끌다 해고된 후 6년 만에 복직한 이용마 기자는 현재 암 투병 중이다. 그를 해고한 김재철 전 MBC 사장은 최근 유튜버로 변신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또 다른 봉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불행한 공영방송의 역사는 이용마 기자와 김재철 전 사장이 상징하듯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과제를 국민에게 안겨줬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24일 방송된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정세진 아나운서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7년 복직 후 “사원증 ...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와 넷플릭스, 푹(POOQ) 등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방송’을 한다는 이유로 지상파 방송처럼 규제해야 할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인터넷 기반 동영상 콘텐츠의 시장 점유율과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공중에게 실시간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방송이 아닌 역무(인터넷 서비스 등)가 단순히 방송처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처럼 규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나 포털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게 이용자들에게 인위적으로 손댄다는 느낌을 안 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게 가능할까? 방금까지 봤던 연관검색어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포털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가질만한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포털사업자가 인위적, 의도적으로 검색어를 조작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포털 이용자들은 사업자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거나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검색어...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이 20일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인터넷·게임업계 최초이며 지난달 16일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결렬 후 36일 만이다. 이날 오후 12시10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사옥 1층 로비는 공동성명 단체행동에 참석한 300~400명의 조합원들로 가득 찼다. 노조 측은 애초 300명 정도의 참석 인원을 예상해 홍보물 등을 준비했는데 예상 밖의 높은 참여율로 시작 전부터 분주했다. 조합원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단체행동 시작 시간도 5분 이상 지연됐다. 공동성명 조합원들은 12시...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8일 EBS 사장 후보자 4명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까지 마친 가운데 이번에도 후보자 검증과 평가 절차가 비공개로 이뤄지면서 부당 개입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21일 EBS 사장 재공모 지원자 20명 중 최종 면접 대상자 4명이 확정된 후 방통위는 “2월 중 후보자별 직무수행계획 프레젠테이션과 질의답변을 통해 EBS 사장 후보자 4인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만 발표했다. 이후 거의 한 달의 동안 정확한 면접 일정과 평가 기준도 공개하지 않았다. 18일 방통위에서 비공개 최종 면접을 본 후보자...
“4차 산업혁명의 선봉에 서 있는 네이버, 우리(조선일보)보다 연봉도 적은데 왜 복지만을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지난 12일 네이버 노조의 쟁의 예고 관련 조선일보 기사의 숨은 의도를 이렇게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공동성명이 11일 공식 쟁의행위 선포 기자회견을 연 후 네이버 노조가 요구하는 주요 안건이 다른 노조와 좀 다르다는 ‘이상한’ 기사를 냈다. 조선일보 기사의 요지는 다른 노동조합은 회사에 ‘임금 올려 달라’고 요구하며 쟁의에 들어가는데 왜 네...
지난 2017년 국내 모바일 광고산업 취급액은 2016년보다 21.2% 증가한 1조4735억원으로 전체 인터넷 광고비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국내 광고사업체의 현황과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0월에 걸쳐 실시한 ‘2018년 광고산업통계조사’(2017년 기준)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문체부 조사 결과 2017년 기준 광고산업 규모는 16조4133억 원으로, 2016년(15조 7952억원)에 비해 3.9% 증가했다. 광고산업 취급액 중 매체광고비(방송·인쇄매체·인터넷·옥외광고...
최근 조선일보 ‘공정성 잃은 지상파’ 연속 기사에서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좌지우지 하는 진행자로 꼽힌 방송인 최욱씨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유감의 뜻을 풍자적으로 밝혔다. 최씨는 지난 12일 방송된 예능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자신을 “조선일보에 저격당한 부상병 최욱”이라고 소개하며 “요새 굉장히 현안이 많은데 조선일보가 그날 가장 큰 뉴스를 픽(선정)하는데 두 번째로 내 기사를 선정했더라.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교활하고 비열한 사진이 올라가 있다. 너무한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1일 “지상파 라디오...
“박수환 전 뉴스컴 대표가 고객사인 대기업을 위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 기능을 조작하려 한 정황이 ‘박수환 문자’로 드러났다.” 지난 8일 뉴스타파는 과거 홍보대행사에서 언론과 기업을 연결하는 ‘로비스트’로 활약하던 박수환 전 뉴스컴 대표와 OB맥주 임원이 서로 주고받은 문자를 입수해 보도했다. 뉴스타파 보도대로라면 박 전 대표는 OB맥주 송아무개 전무에게 ‘소독약 루머’로 OB맥주의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1700만원이 든다고 설명한다. 네이버 모바일 통합검색 영역에서 부정 콘텐츠를 밀어내고 연관검색어와 ...
네이버 노사 단체교섭 노동위 조정 결렬 후 네이버 본사를 포함한 손자회사 컴파트너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합법적인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국내 최대 포털 사업장에 벌어지는 최초의 쟁의행위다.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오세윤 지회장)은 11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사옥 앞에서 네이버지회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성명은 “오는 20일 그린팩토리 본사 1층 로비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첫 공식 쟁의행위를 펼칠 계획”이라며 “...
구글의 동영상 오픈 플랫폼인 유튜브로 몰리는 언론사 동영상 뉴스를 가져오기 위해 네이버가 공세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부터 네이버 뉴스에서 자사 서비스가 아닌 타 플랫폼의 영상 삽입(임베디드·embedded)을 허용하지 않게 한 것이다. 앞서 네이버 측은 콘텐츠 전재 계약을 맺은 언론사(CP)에 보낸 안내문에서 “최근 유튜브 서비스의 장애가 몇 번 발생했고 본문 내 타 서비스 임베디드가 있는 경우에 네이버의 장애로 인식되면서 사용자들의 불편 사항이 다수 접수됐다”며 “네이버 사용자의 편의성을 도모하고, 뉴스 서비스 안전성을 유지...
국가인권위원회가 7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방송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권고했다. 인권위(위원장 최영애)는 이날 발표한 ‘방송의 양성평등 제고를 위한 정책 권고’ 결정문에서 방통위원장에게 방통위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공영방송사 이사 임명 시 특정 성(性)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도록 했다. 현재 방통위 위원은 5명 모두 남성이고, 방심위 위원 9명 중 여성은 지난 1기부터 3기까지 0~2명이다가 4기 땐 3명이 됐다. 방통위 위원이...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좋다” 2차 회담 낙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 협상팀의 회담 의제 조율이 시작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와 장소부터 먼저 발표한 점에 대해 언론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면,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한 국정연설을 통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 김 위...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가 5일 정부·여당의 김용균법 후속 대책 합의안을 수용하고 두 달 만에 김씨의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12월11일 새벽 한국발전기술 소속 계약직 직원이던 김용균(24)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 점검 작업을 하다 숨진 후 유족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49재가 지나도록 김씨의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 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내 분향소 앞에서 열린 시민대책위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우리 아들처럼 죽지 않게, 여기서 끝내야...
지난달 29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앞으로 항의 서한을 보냈다. 내용인즉 한국당이 황 전 총리의 입당에 이어 당 대표까지 출마하도록 허용할 만큼 당원 자격 심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당규의 당원 규정 심사기준에는 △공사를 막론하고 품행이 깨끗한 자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 △개혁의지가 투철한 자 등이 포함돼 있다. 4·16연대는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