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뉴스 이용자들의 대다수가 검색 기본값에서 검색제휴사 1176곳을 뺀 콘텐츠제휴(Contents partner, CP)사 146곳의 기사만 서비스되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에 따르면 다음뉴스 이용자의 78.4%가 설정을 바꾸지 않고 검색시 검색제휴사를 빼고 콘텐츠제휴사 기사만 서비스되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아지트. ⓒ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아지트. ⓒ 연합뉴스
▲뉴스 검색값을 재설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17.8%만 인지하고 있다. ⓒ인신협.
▲뉴스 검색값을 재설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17.8%만 인지하고 있다. ⓒ인신협.

검색 기본값을 검색제휴와 CP사 모두 나오게 하는 설정 방법을 아는 사람은 17.8%에 불과했다. 82.2%(‘전혀 모른다’(34.0%), ‘들어는 봤는데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44.4%))는 ‘모른다’에 응답했다.

정경민 인신협 수석부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카카오의 뉴스검색 제한 조치에 대한 이용자들이 대부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는 이용자들의 뉴스 선택권을 크게 침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2일 다음은 <뉴스검색 설정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 공지에서 “지난 5월부터 전체 언론사와 뉴스제휴 언론사를 구분해서 검색 결과를 제공한 6개월간의 실험을 바탕으로 검색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뉴스제휴 언론사로 변경한다”며 “이는 뉴스제휴 언론사의 기사가 전체 언론사의 기사보다 높은 검색 소비량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 선호를 고려해 개편한다는 다음의 입장과 달리 이용자들은 뉴스 서비스 검색 제공 방식에 관해 잘 모르고 있었다. 

해당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서던포스트가 인신협과 포털불공정행위근절 범언론대책위원회 의뢰로 지난달 20일~22일 사흘간 다음뉴스를 이용하는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온라인패널을 활용한 조사방식으로 수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38%포인트다.

[용어설명]

△ 검색제휴, 콘텐츠제휴(CP) : 포털 뉴스 제휴방식. 검색제휴는 포털이 전재료를 지급하지 않고 검색 결과에만 노출되는 낮은 단계의 제휴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다. 콘텐츠제휴는 포털이 언론사의 기사를 구매하는 개념으로 금전적 대가를 제공하는 최상위 제휴다. 포털 검색시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되지 않고 포털 사이트 내 뉴스 페이지에서 기사가 보이면 콘텐츠제휴 매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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