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잠실경기장 KBO 경기 모습. 사진=금준경 기자
▲ 2023년 잠실경기장 KBO 경기 모습. 사진=금준경 기자

올해 PC·모바일로 프로야구를 보기 위해선 돈을 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BO와 중계권 협상 중인 티빙이 유료 요금제에 가입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프로야구 중계를 서비스하겠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를 두고 이용자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티비는 26일 오후 <[단독]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확정… KBO-티빙 협상 마무리 단계, 팬 반발-접근성은 숙제> 보도를 통해 티빙과 KBO의 중계권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에 따르면 KBO 마케팅 자회사 KBOP와 티빙은 프로야구 유료화 방안을 포함한 전체적인 협상을 마무리했다. 최종 조율과 구단을 상대로 한 설명회가 끝나면 올해 프로야구 중계 방안을 공식 발표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면서 “시범경기 시작(3월9일) 전에는 마무리를 해야 한다. 다음 주 내로는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티빙 관계자 역시 3월8일 전까지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짜였던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누리꾼 반발 거세

2006년부터 최근까지 KBO 모바일·PC 등 온라인 중계를 담당해 온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티빙이 생중계를 독점하면 TV가 없는 사람들은 티빙 유료 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프로야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티빙의 가장 저럼한 요금제는 광고가 노출되는 월 5500원의 광고형 스탠다드로, 3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프로야구 일정을 고려했을 때 약 5만 원이 소요된다.

티빙이 네이버, 아프리카TV 등에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재판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 반응은 부정적이다.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화할 수 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연 6만6000원(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1년 요금) 태우자니 그냥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보는게 정답”, “1~2년은 야구 안 볼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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