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박성재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게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을 “윤석열 대통령 주장대로 몰카 공작”이라고 강조하고, 몰카 공작 범죄 증거물을 압수수색 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15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용진 의원은 “인사 말씀하시면서 법 집행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울러 공정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얘기하셨다”며 “100% 공감한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얘기하셨는데, 지금 명품백 사건과 관련해서 공정하게 처리되는 것처럼 보이느냐?”고 물었다.

박성재 후보자는 “지금 그 부분들이 국가기관 여러 군데에 사안이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이게 답답한 거예요. 왜 전직 법무부 장관, 지금 여당의 대표이신데 그분도 그렇고. 다른 때는 정말 전광석화같이 훌륭한 말씀들을 많이 하는 분들이. 그리고 우리 정부 부처 장관들이 왜 김건희 세자를 입에 못 올리고, 명품백 이 말을 못 올리고 이런단 말이냐?”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박 의원은 “형사소송법 196조, 검사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사료되는 때에는 범인, 범죄 사실과 증거를 수사한다. 맞죠? 동의하시죠? 검사로 생활하시면서 이렇게 하셨을 거 아니냐?”며 “자, 그래요. 대통령의 주장대로 몰카 공작이에요. 몰카 공작은 범죄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따졌다.

박성재 후보자는 “내용을 좀 더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일반적으로 말씀드리기가...”라고 즉답을 피했다.

박용진 의원이 재차 “몰카 공작이 범죄인지 아닌지도 몰라요?”라고 묻자, 박성재 후보자는 “몰카라는 상황만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고 말을 돌렸다.

박용진 의원은 “이러니까 문제인 거다. 장관님이 검사하시면서 범죄자들을 놓고 그렇게 안 하셨을 거라고 본다. 그런데 이제 장관 되려고 그러니까 권력 앞에서 그렇게 작아지느냐?”며 “그동안 검사로서 늘 당당하게 하셨을 텐데. 그 뒤에 계신 후배들한테도 그렇게 하셨을 텐데 지금 저렇게 얘기하시는 건 정말 실망스럽다”고 직격했다.

이어 박 의원은 “누가 봐도 범죄죠. 그러면 그 디올백은 몰카 공작 증거물 아니냐?”며 “디올백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고 증거 확보를 위해서 압수수색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다그쳤다.

박성재 후보자는 “수사기관이나 관련 기관에서 법적 절차에 따라서...”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아니 어떻게 생각하시냐고요. 그러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지. 검사를 지내신 분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거 압수수색 해야 하겠죠?

박성재 후보자=제가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고, 해당...

박용진 의원=몰카 공작의 범죄고. 그걸 증거품으로 생각하면, 그 증거품인 명품 디올백은 몰카 공작의 범죄 증거이기도 하지만 뇌물 수수 의혹의 증거품이 될 수도 있어요. 맞죠?

박성재 후보자=그 증거품이 있다는 것은 다 객관적으로 여러 과정에서 말씀이 있고 언론에도 보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용진 의원=지금 후보자님의 태도가 지금 좋은 말씀하셨던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고 국민 눈높이도 중요하다고 얘기하셨는데 지금 그렇게 안 보여서 좀 실망스럽습니다.

영상엔 박용진 의원과 박성재 후보자의 디올백 몰카 공작 증거물 압수수색 관련 질의응답이 주요 장면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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