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양만희)와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권태선)가 주관하는 이용마 언론상 심사위원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탁동삼 팀장에게 언론상 본상을 수상했다. 사진=방송기자연합회
▲지난 25일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양만희)와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권태선)가 주관하는 이용마 언론상 심사위원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탁동삼 팀장에게 언론상 본상을 수상했다. 사진=방송기자연합회

탁동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국 확산방지팀장이 제5회 이용마 언론상 본상을 수상했다. 탁동삼 팀장은 지난해 9월26일 방통심의위가 인터넷언론사 기사를 심의하기 위해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를 개소한다는 소식에 센터 개소 하루 전날 류희림 위원장을 향해 처음으로 목소리를 냈다. 방통심의위는 그동안 원칙에 따라 인터넷언론사 기사를 심의하지 않았다.

25일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양만희)와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권태선)가 주관하는 이용마 언론상 심사위원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탁동삼 팀장에게 언론상 본상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탁동삼 팀장은 “이 상은 개인이 아닌 방통심의위 직원들을 향한 여러분들의 격려와 지지, 연대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직업인으로서 원칙과 기준이 바뀔 것을 걱정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고 그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25일 탁동삼 팀장은 <류희림 위원장님께 묻습니다> 제목의 메일을 방통심의위원장을 포함해 전직원들에게 보냈다. 탁동삼 팀장은 “위원장님께서 척결하시려는 ‘가짜뉴스’는 도대체 무엇입니까”라며 “최소한의 사회적 논의나 합의도 없이 위원회가 그동안 지켜온 통신심의 원칙과 기준들을 무시하며 인터넷언론사까지 일방적으로 심의를 확대하고 자체 모니터링을 하겠다며 진행하고 있는 ‘가짜뉴스 척결’은 정말 사회적 대의를 위한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탁동삼 팀장의 메일 이후 방통심의위 팀장 11인이 센터 개소에 반발하는 의견서를 냈고, 센터 소속 직원 전원은 사측에 전보를 요청했다. 평직원 대다수에 해당하는 150인은 이에 공감하는 연대 서명서를 냈다. 최근 류희림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방송 심의 민원을 신청한 의혹이 불거지자, 149명의 직원이 지난 12일 류희림 위원장에 대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신고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류희림 위원장은 성명불상의 사무처 직원이 민원인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 16층 방통심의위 민원상담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상 초유의 방통심의위 사무처 압수수색에 탁동삼 팀장은 “직원들의 연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은 아직 사과 한마디 없고 공익 제보자를 고발하며 항의하는 야권 위원들을 해촉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여야 추천 구조로 구성되는 정치에 의한 방통심의위는 이미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이번에 확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방통심의위가 정치로부터 독립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사회적으로 진지하게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양만희)와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권태선)가 주관하는 이용마 언론상 심사위원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YTN노조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사진=방송기자연합회
▲지난 25일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양만희)와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권태선)가 주관하는 이용마 언론상 심사위원회가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YTN노조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사진=방송기자연합회

특별상은 대주주 변경에 맞선 전국언론노조 YTN지부가 받았다. 고한석 YTN지부장은 “저희에게 주는 이 상은 그 어떤 상보다 소중하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노력이 끝내 YTN 사영화를 막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 어떤 자본이 오더라도 공정방송을 지키고 언론노동자들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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